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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맛집 - 사마르칸트 시티

My_True_Style 2016. 12.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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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시간.

정신 사나운 분위기를 워낙 싫어하다 보니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시에 이색적인 분위기에 음식도 맛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몇 년 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 동대문의 우즈벡 레스토랑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

 

둘 다 이국적이고 특이한(?) 음식 먹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고,

저 같은 경우는 작년에 러시아에 갔을 때 우즈벡+조지아+러시아 음식들을 파는

식당에 갔다가 뿅- 가버려서 ㅋㅋㅋ 또 먹고 싶기도 했거든요 ㅎㅎ

 

http://mtssc.blog.me/220878993476 (상트페테르부르크 맛집 - 마말리가, 2015)

 

러시아 방문했을 때 갔던 식당 후기는 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오후에 왕십리에서 만나서 영화 한 편 보고 나서

지하철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에 도착-!

5번 출구로 나와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고,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중앙아시아 사람으로 보이는 외쿡인들 뿐 :0...

 

골목으로 들어와 좀 걷다 보면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 시티>, <사마리칸트>(...) 등

유사한 이름을 가진 우즈벡 레스토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느 곳을 가도 맛은 별 차이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몇 년 전에 왔을 땐 <사마리칸트> 식당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사마르칸트 시티>로 가보기로 했어요 :)

 

http://mtssc.tistory.com/11 (동대문 사마리칸트, 2013년)

 

 

입구 옆에 크-게 서 있던 것.

메뉴는 대충 이러이러 합니다- ㅋㅋㅋ

 

 

식당 안으로 들어오니 가본 적은 없지만 중앙아시아 풍의 이국적인 장식들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걸려 있어 독특하면서도 예뻤어요 :)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끼고 이국적인 분위기도 느끼니 일석이조 하하...


 

더 안 쪽도 한 장 ㅎㅎ

하얀- 벽지에 알록달록 이국적 문양의 장식들이 걸려있어서 더 예뻤음 ㅋㅋ

 

식당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입구 바로 앞 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자리가 꽉 차 있었는데요.

저희가 밥 먹을 즈음 되니까 다들 계산하시고 나가시더라구요.

요건 자리 좀 비워졌을 때 찍은 사진-!

 

이후에 다른 손님들이 또 들어오셨어요.

근데 저희 빼고 다 외국 분들이셨음 :0...

 

 

저희 앉은 자리 옆에는 화려한 전통 복장을 입은 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 난을 들고 서 있는

큰- 인형들이 서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우즈벡 난은 어떤 맛일지 궁금...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네요.......

 

 

그 옆으로는 화려한 색채로 그림이 들어간 도자기 그릇들도 있었어요 :)

여기저기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 ㅎㅎ

 

몇 년 전에는 우즈베키스탄을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을 정도로

진짜 진짜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은 조-금 시들시들 했거든요...

근데 여기 오니까 또 우즈벡 가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뿜뿜 올라왔어요 ㅎㅎ

하지만 돈이 없어(...)


 

식당 둘러보는 것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제 메뉴를 살펴봅니다 ㅎㅎ

 

종류는 스프, 밥, 빵, 고기, 샐러드 등 굉장히 다양한 편이었어요.

고기도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골고루 있었구요 ㅎ

우즈벡 사람들 대부분이 무슬림이라서 그런지 돼지고기 요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위 사진은 메인 요리들이 있던 페이지.

저희는 이 중에서 병아리콩과 양고기(\10,000)와 우즈벡 볶음밥(\8,000)을 골랐어요.

 

 

여기는 샐러드와 러시아식 꼬치 구이인 샤슬릭이 있던 페이지.

원래 여기에서 샐러드or꼬치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샐러드 대신에 맨 앞 페이지에 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즐겨 먹는

소고기 야채스프, 보르쉬(\7,000)를 발견해서 그걸 시켰어요.

이유는 제가 먹고 싶어서... ㅎㅎ 보르쉬 맛있어요-!!

 

 

여기는 빵이나 사이드 메뉴 등이 있던 페이지.

여기서는 빵 속에 고기(\3,000)라는 귀여운(?) 이름의 빵을 두 개 시켰어요.

우즈벡에서는 삼사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ㅎ

 

 

맥주도 한 잔 하자고 해서 러시아 맥주인 발티카를 시켰어요.

발티카는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숫자로 구분을 하더라구요 ㅎㅎ

뭘 먹어야 하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가장 인기가 많다는 7번과

도수가 높다는 9번 이렇게 한 병씩 시켰어요.

 

저는 먹을만 했는데 까다로운 애주가님께서는 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당근 김치.

이것도 메뉴판에 있어서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다른 음식들

몇 개 시키면 서비스(?) 개념으로 주시더라구요.

이건 몇 년 전에 옆 식당 <사마리칸트>에서도 경험해서 알고 있었음 후후...

 

그냥 당근 아냐-? 할 수 있는데 저는 이거 진짜 좋아해요-!!

우즈벡 요리들이 고기가 많아서 담백한 편인데, 많이 먹다 보면 좀 느끼하거든요.

그 때 이 당근 김치를 먹으면 느끼함이 싹- 사라져요 ㅎㅎ

짜장면에 단무지+양파 같은 개념이라고 해야할까요 :)

 

맛은 아주 특이한 것은 아니고 살짝 향신료

이 느껴지면서 아삭아삭하고 개운한 맛이에요 ㅎ

 

 

이후로 주문한 음식들이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합니다.

먼저 나온 것은 삼바, 빵 속에 고기 ㅋㅋㅋㅋ

말 그대로 바삭한 빵 속에 고기가 들어있는데,

속이 꽉- 차 있다고 할 정도로 고기가 많이 들어있어요 ㅎㅎ

군만두나 고기 호빵 같은 느낌인데 더 맛있음-!!

 

 

그 다음으로 나온 것은 우즈벡 볶음밥.

이건 몇 년 전에 왔을 때 시켰던 음식인데,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또 시켰어요 ㅎ

자포니카가 아닌 안남미를 사용하는지 밥은 촉촉하지는 않고 가벼운 편이었음.

이것두 고기 듬뿍- 이라 맛있어요 헤헤 고기덕후

 

 

요 빨간 스프는 보르쉬-!!

보르쉬는 비트 뿌리와 소고기, 감자, 양배추 등을 넣어 끓인 스프예요.

붉은 색은 비트 뿌리 색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얗게 둥둥 떠 있는 저것은 생크림을 발효 시킨 사워크림이에요.

 

보르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출발한 음식이라는데

지금은 동유럽 및 러시아에서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다고 해요.

저는 러시아 여행 갔을 때 처음 먹어봤어요 ㅎㅎ

 

근데 중앙아시아인 우즈벡에서도 보르쉬를 먹나봅니다 :0

메뉴판에서 발견하자마자 이거 먹을래요-! 하고 강하게 주장했음 ㅋㅋㅋㅋㅋ

새콤한 맛이 날 것 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지만,

맛은 삶은 감자 맛 같은 게 나고 부드러웠어요.

요것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음식 중 하나였음 :)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병아리콩과 양고기라는 특이한 이름의 음식.

사실 이게 가장 입에 안 맞았어요.

양고기를 끓여낸 국물이 그대로 들어 있어서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위에 얹어져서 나오는 양파랑 같이 먹으면

그나마 낫기는 한데 다음에 또 시킬 생각은 없음.......

 

 

이건 물 대신에 서비스로 주신 홍차-!

진-한 홍차 맛은 아니었지만 향도 좋고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니 좋았어요.

거기다 주전자랑 찻잔도 예뻐서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없이 먹다가 찍음... ㅋㅋㅋㅋ

가장 별로였던 병아리콩과 양고기 이 메뉴만 조금 남기고

나머지는 다- 먹었어요. ㅋㅋㅋㅋ

 

저야 이런 음식을 몇 번 먹어봐서 거부감이 적은 편이었지만,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음식이 입에 안 맞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ㅗㅜㅑ... 잘 드셔서 다행이었어요. ㅋㅋㅋ

 

 

* 동대문 사마르칸트 시티 정보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42길 16 2층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2호선, 4호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전화번호: 02-6014-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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