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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여행 #1 - 익산역 → 강경역 무궁화호충청, 대전/관광, 교통 2015. 8. 28. 13:27반응형
강경 여행 #1 - 익산역 → 강경역 무궁화호
얼마 전에 외가에 이어 친가에도 다녀왔어요 :)
친가는 군산인데요.
군산 시내는 여러 번 둘러봐서 이번에는 시내 구경은 안 했어요 ㅋㅋ
대신에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충남 논산에 속한 강경에 들렀다 왔습니다~
친척들과 같에 전주 쪽에서 볼 일을 보고 군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는 따로 익산에 내렸어요.
여기서 개인적인 일을 보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이라(...)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경에 들렀다 가기로 했어요.
지금의 강경은 논산시의 하위 행정구역에 속하는 읍이고,
젓갈로 유명해서 김장철에나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동네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주변 지역에는 넓은 평야가 있고 도시 옆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있어서
수운을 통한 상거래가 활발했던 과거에는 크게 번성했던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강경의 시장은 대구, 평양과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였다네요.
이후 철도가 개통되면서 수운으로 발달했던 강경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그래도 일제강점기 때에는 항구를 통한 쌀 유출(...)이 중요했고,
항구를 끼고 있던 강경에도 일본인과 자본이 유입되면서 어느 정도 유지는 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수운이 완전히 몰락하고 자동차, 철도 등의 육상교통으로 대체되면서
번성했던 강경은 지금과 같이(...) 몰락하여 작은 읍으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강경에는 옛 건물들이 꽤 많이 보존되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근대시기에 세워진 건물들이 거리 곳곳에 남아있어서
옛 거리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 직접 가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강경으로 가기 위해 익산역 플랫폼으로 왔어요.
이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는 전라선(삼례역)이나 호남선(김제역)에서 오는 열차들인데요.
제가 타게 된 열차는 목포에서부터 올라오는 호남선 열차였어요.
건너편 플랫폼에는 KTX가 들어오네요.
호남 고속선도 개통되었으니 언제 한 번 더욱 빨라진 호남선 KTX를 이용해봐야하는데...
기회가 안 생기네요... ㅜ ㅜ
KTX에 이어 들어온 무궁화호 열차.
언제나 늘 그렇듯 변함없는 무궁화호 ㅋㅋㅋㅋㅋㅋ
객실 구경은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한 장만...
대신에 창 밖 구경을 했어요 :)
이 날 날씨가 굉장히 맑고(그리고 뜨거웠음...) 좋아서
창 밖 구경하기에는 더없이 좋았어요 ㅎㅎ
약 20여분의 짧은 기차여행 끝에 도착한 강경역.
내린 승객이 저 포함 3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경역 역사로 가는 길에 본 다른 선로와 플랫폼
화물선이 지나가는 곳인지... 되게 오래되어 보였어요.
아늑한 느낌이 들었던 강경역 역사 내부 모습.
서울역이나 용산역처럼 크고 아름다운(...) 유리 궁전보다는
소도시의 한적한 역이 더 좋아요 ㅎㅎ
(아 물론 도시락거리 살 때 빼고...)
다음 포스트부터 강경에서 만난 근대문화유산들과 강경의 풍경들을 소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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