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맛집 - 양키스버거

　

　

 

추석 연휴 전 날, 저녁시간이 지나서 있는 대학원 수업 두개 중 앞 수업이

휴강을 해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붕- 떠버렸어요.

 

모처럼의 휴강에 내일부터 추석이니 집에 가면 딱 좋겠지만 뒷 수업 때문에 그럴수도 없고,

그렇다고 늘 그래왔듯이 학교에서 동기들이랑

밥 먹고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기는 뭔가 아까운 상황.

 

그래서 어찌할까 고민을 하던 중, 제일 친한 친구 녀석이

종로에 볼 일이 있어 나갈 예정이라고 카톡을 보내길래

재빨리(!) 같이 저녁 먹자고 꼬드겨(?) 익선동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허허

 

 

그렇게 신촌을 탈출(!!!)해서 도착한 <익선동>.

이곳은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1920년대에 지어진 허름한 한옥들이 남아있는 동네예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서울 도심의 모습과 달리,

익선동은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 익선동의 한옥을 개조한 카페나 식당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서울에서 핫한 동네가 되어버렸습니다 ㅎ

 

친구가 어디가서 밥 먹을거냐고 묻길래,

이전에 형이랑 갔던 <익선동 121>을 데려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엔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서 <양키스버거>라는 수제버거집을 가게 됐어요.

 

http://mtssc.tistory.com/449 (2016년 4월, 익선동 121)

 

 

<양키스버거>는 파주 운정거리에서 시작한 수제버거 집으로,

지금은 운정 본점을 포함하여 문래, 익선동에 분점을 내고 있습니다.

<양키스버거>의 세번째 직영점인 익선동 지점은 익선동의 핫한 골목길에서는 살짝 벗어나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게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수제버거집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였어요.

다만 실내가 매우 좁아요(...).

실내에 한 10명? 앉으면 꽉 찰 것 같더라구요.

 

저희도 겨우 창가 쪽 테이블 하나가 남아있어서 거기 앉았고,

저희 뒤로 오신 분들은 바깥 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셨어요.

다행히 저녁 날씨가 선선해서 밖에 계신 분들도 별 불편함 없이 식사 하셨을 것 같아요 ㅎㅎ

 

 

주문서 :)

저는 파주 운정 본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고 하는 '갈릭 베이컨 버거(\7,900)'를,

친구는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치즈버거(\7,000)'를 시켰어요.

 

아, 버거 주문할 때 4,500원을 추가하면 음료와 감자튀김을 추가하여 세트메뉴로 즐길 수 있어요.

처음엔 생맥주를 시킬까 했는데, 저는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가야했기 때문에

맥주 대신에 세트 메뉴를 선택해서 스프라이트 마셨어요(...).

 

 

갈릭 베이컨 버거(세트) (\12,400).

ㅗㅜㅑ... 보자마자 묵직한 햄버거 비주얼에 놀랐어요 ㅎㅎ

 

번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오트밀에 버터가 더해져 고소한 맛을 내고,

그 아래로 두툼한 쇠고기 패티와 구운 마늘, 양파, 베이컨, 체다치즈가

켜켜이 쌓여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푸짐하게 생겼어요.

다양한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는 맛에,

패티와 베이컨, 마늘과 같이 구운 재료들에서 나는 담백함이 정말 좋았어요.

 

치즈에 패티, 베이컨까지 더해진 햄버거는 먹다보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데요.

요 부분은 구운 마늘과 양파가 잘 잡아줍니다.

물론 느끼함에 약한 저는 양파와 마늘로는 느끼함 해소가 다 안 되서

같이 나온 할라피뇨 피클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지요 ㅋㅋ

 

두툼하게 썰어 튀겨낸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식감도 좋고

갓 튀겨내어 따끈따끈해서 맛있었어요.

 

요건 친구가 시킨 클래식 치즈버거(세트) (\11,500).

기본에 충실하여 쇠고기 패티와 체다치즈의 맛을 느끼기 좋은 햄버거로

이것 역시 빵빵-한 햄버거였어요.

 

가게는 좁지만 햄버거는 빵빵한(!) 수제버거집이었습니다.

평소에 꽤 많이 먹는 친구놈도 이걸 다 먹으니까 배부르다고 할 정도로 양이 많았어요.

얘보다 양이 적은 저야 당연히 다 먹기가 참 힘들었는데요 ㅠㅠ

그치만 남기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어서 꾸역꾸역(...) 밀어넣었어요... ㅋㅋㅋ

 

가격 대비 상당히 맛있는 수제버거 집이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대신에, 저는 많이 못 먹으니 다음에 가면

세트메뉴 대신에 버거 하나에 생맥주를 시켜보는 걸로 :)

 

* 익선동 양키스버거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30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3,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월-토 11:30-23:00 / 일 12:00-22:00

전화번호: 070-880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