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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1 - 창덕궁 후원 부용정, 주합루, 애련정서울/관광 2014. 6. 20. 19:00반응형
서울 여행 #1 - 창덕궁 후원 부용정, 애련정
얼마 전 학교에서 단체로 창덕궁 답사를 다녀왔어요.
비도 많이 오는 날이었고, 관람 시간도 촉박해 제대로 둘러보지 못 해서
아쉬운 답사였어요.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간 창덕궁은 여전히 아름다웠지요.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곳이지만 숲이 우거져 공기도 맑았어요.
둘러보면서 기분도 상쾌해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어요.
오늘부터는 이 날 다녀온 창덕궁(주로 후원 중심)의 이야기를 주제로 포스팅을 합니다 ^^;;
창덕궁은 지하철 안국역이나 종로3가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보입니다.
후원 관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정전 구역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후원 구역부터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람 순서는 후원 - 낙선재 - 인정전 순입니다.
창덕궁 뒤쪽에 있는 후원은 왕실 전용 정원으로,
일반 백성들은 감히 출입할 수 없는 금원이었습니다.
울창한 숲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왕들은 사색을 즐겼다고 합니다.
후원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부용지와 부용정.
십자가 모양의 독특한 정자인 부용정은 원래 숙종 33년에 택수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후에 정조가 고쳐 짓고 나서 부용정이라 바꾸었다고 합니다.
두 다리(?)를 부용지에 담그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한 건물이에요.
부용정 건너편에는 2층 짜리 건물인 주합루가 있습니다.
정조 시대에 1층은 규장각으로 불리며 왕실 도서관 역할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부용지 옆에는 과거 시험장으로 사용된 영화당도 보입니다.
이곳에 잠시 들어가볼 수도 있었어요.
부용지 일원을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두 번째 구역인 애련정 구역에 도착합니다.
애련정으로 가는 길에는 n자 모양의 불로문이라는 작은 문이 있는데요.
늙지 않기를 바라며 이 문을 드나들었다고 하네요.
저희도 한 사람씩 불로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어요 ㅋㅋㅋㅋ
애련지와 애련정.
크고 웅장한 부용지 일대와 달리 애련지 구역은 작고 정숙한 느낌이었어요.
예전에 창덕궁에 왔을 때는 이 앞을 지나서 연경당으로 갔었는데요.
지금은 잠깐 보고 뒤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바뀌었더라구요 ㅎㅎ
돌아나오는 길에 나머지 건물인 기오헌과 운경거를 둘러봤습니다.
애련지 일대를 둘러볼 때는 소박하고 정숙한 느낌 때문인지
교토의 사찰 정원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정원의 특징이나 건물 배치 이런건 다르지만 그 고요한 느낌이 비슷했고,
교토에 갔을 때도 한 여름이어서 파랗고 울창한 나무들에
건물들이 묻혀 있는 느낌이었는데요.
그런 분위기들이 비슷했어요 ㅎㅎ
특히 아라시야마에 있는 기오지나 오하라에 있는 사찰들 정원을 갔을 때의
그 정숙하고 자연과 가까이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
한참 돌아 연경당에서 다시 돌아나가는 길에
애련지 남쪽에 있는 기오헌과 운경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오헌은 궁궐의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소박했는데요.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독서를 즐기던 장소라고 합니다.
기오헌 옆에 있는 의두합은 궁궐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건물이에요.
한 칸 반짜리 집이지요.
이곳은 책을 보관하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존덕정 일원의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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