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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한일옥, 초원사진관전라, 광주/맛집, 카페 2016. 9. 13. 15:30반응형
<히로쓰 가옥>과 <동국사>까지 둘러본 뒤
더위에 지쳐숙소로 들어가저녁 먹기 전까지 잠시 쉬기로 했어요.
형은 눕자마자 쿨쿨~ 잘 자는데
저는 피곤하기는 한데 잠이 오질 않아서 핸드폰 가지고 놀다가
배고파져서 형 깨워서 밖으로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저녁은 39년 전통의 소고기무국으로 유명하다는 <한일옥>에서 먹기로 했어요.
군산 왔을 때 몇 번 지나가면서 본 적은 있는데 식사를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
겉에서 봤을 땐 그렇게 큰 식당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었는데
안으로 들어와보니 내부가 꽤 넓었어요.
그리고 저녁 먹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도 꽤 많았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명하고 맛있는 집인가보다 싶었지요.
무국과 육회비빔밥 둘 다 먹고 싶었지만,
일단 처음 왔으니 가장 유명하다는 소고기 무국 2개를 시켰어요.
국밥이라 그런지 주문하니 음식이 거의 바로 나오더군요 ㅎㅎ
반찬으로는 김치와 나물, 생선조림 등이 나오는데 간도 딱 맞고 맛있었어요 :)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무우국(\8,000).
맑은 국물에 고기와 무, 그리고 송송 썰어 넣은 대파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숟가락으로 저어보니 소고기가 듬뿍(!) 들어있기는 했지만,
그것 외에는 비주얼에 있어서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평범해보이는 모습과 달리 음식 맛은
다른 무국과 비교가 안 될만큼 정말 맛있었어요 :)
맑은 국 답게 자극적이지 않게 깔끔하면서도
집에서는 낼 수 없는 깊은 맛이 납니다.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이면 소를 몇 마리씩 잡아서 국밥을 만들어
신도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는 했는데요.
소 몇 마리 잡아서 종일 끓여낸 그 국밥처럼 한일옥의 소고기 무국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게다가 교회에서 주던 국밥과 달리 누린내도 나지 않았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훨씬 맛있었어요~
솔직히 한일옥에 오기 전까지 소고기 무국은 집에서 엄마가 자주 끓여주시는 음식이라
이걸 왜 8천원이나 주고 사먹는 걸까, 무슨 맛이길래
이게 유명한 걸까 하고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오우... 정말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기 전, 2층에도 한 번 올라가봤어요.
2층은 식당으로 운영되지는 않고, 각종 골동품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어서
작은 사설 민속박물관 같았어요. ㅋㅋ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많았는데 2층은 냉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있어서 완전 찜통(...)이더라구요.
그래서 훑어보다가 더운 걸 못 참고 나와버렸음 ㅋㅋㅋ
<한일옥> 앞에는 군산 구도심의 또 다른 명소, <초원사진관>도 있어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인데요.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배우 한석규)이 운영하던 사진관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이전에 초원사진관 안에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요.
내부에는 옛날 사진들이나 아날로그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옛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기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밤이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 하고, 바깥에서 구경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는데요.
가로등 불빛에 비춰진 초원사진관 분위기도 은근히 좋더라구요 :)
평범한 듯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
하지만 잠깐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갔음...http://mtssc.tistory.com/348 (2015년 2월, 초원사진관 방문기)
* 군산 한일옥 정보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3길 63
찾아가는 방법: 군산역에서 시내버스 11,12,13,14,15번 탑승, 중앙사거리 정류장에서 하차(소요시간 약 40분), 도보 5분 거리
영업시간: 03:30-21:30
휴무일: 명절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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