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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에서 광주역 - ITX새마을 1115호전라, 광주/관광, 교통 2023. 2. 23. 13:02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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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 익산 미륵사지, 국립익산박물관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용산역에서 익산역 - KTX 561 오늘부터 작년 여름에 할머니도 뵐 겸, 답사도 다녀올 겸 해서 1박 2일로 다녀온 전라도 여행 후기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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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익산에서 #미륵사지석탑 과 #국립익산박물관 을 관람하고, 다시 익산 시내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군산에 가서 할머니를 뵙고 오후에 또다시 #익산역 으로 돌아왔어요.
헥헥 바쁘다 바빠...익산역은 호남고속철도부터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모두 지나가는 역이라 호남 지방의 철도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데요.
일평균 이용객 수는 (코로나 이전 기준) 대략 2만 명 정도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익산시의 도시 규모(인구 약 27만)나 한산한 익산역 주변 동네 분위기에 비해 역사 안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이는 편입니다.
저는 17:04분에 익산역을 출발해서 #광주역 까지 가는 ITX 새마을 1115호 열차를 탈 예정이었는데요.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을 보니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열차가 두 대 더 있네요 ㄷㄷㄷ
제가 탈 열차에 승차 준비 표시가 떠 있어서 플랫폼으로 내려갔는데요. 먼저 도착한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떠난 후 조용해진 플랫폼에서 곧 도착할 새마을호 열차를 기다립니다.
같은 시간에 다른 열차들도 들어올 예정이어서 건너편 플랫폼에도 대기 중인 사람들이 보입니다 ㅎㅎ
반응형열차는 정시에 도착했습니다.
객실은 한산한 편이었어요. ITX 새마을호는 아무래도 저렴한 무궁화호와 빠른 KTX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 있는 위치라서 이용객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코레일 입장에서는 슬프겠지만(?) 승객인 저로서는 객실에 사람이 없으면 쾌적하고 여유로워서 편안하게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저는 시간대만 맞으면 조금 비싸도 무궁화호보다는 ITX 새마을호를 타는 편입니다.
옛날 새마을호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한 건 없는 좌석이에요.
제가 앉은자리에는 콘센트도 있었는데요. 덕분에 다 죽어가는 제 핸드폰부터 충전시켰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ITX 새마을호는 객실에 앞뒤 세 번째 자리까지 요렇게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핸드폰 밥 주고, 저는 옥수수수염차 마시면서,
창 밖 풍경을 감상합니다 ㅎㅎ 기차에서 창 밖 풍경 감상하는 시간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예요 :D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드넓은 호남평야도 보고,
여긴 정읍을 지나서 나온 풍경이니 대충 내장산 주변일까요...?
익산역을 출발하여 약 1시간 정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영산강을 건너,
종착역인 광주역에 도착합니다.
종착역이라 기차가 더 움직이지 않으니 여유 있게 ITX 새마을호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건너편 플랫폼에는 #광주송정역과 광주역을 연결하는 통근열차가 대기 중이었어요.
종래에는 광주역이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역이었으나,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KTX, SRT가 모두 광주송정역에만 정차하게 됨에 따라 사실상 대표역은 광주송정역이 되어버렸습니다.
통근열차는 기존의 고속철도 정차역이었던 광주역을 선호하는 승객들을 위해 셔틀 열차 개념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통근열차 탑승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용산역에서 광주역 - KTX, 통근열차(광주송정역-광주역 셔틀열차)
오늘부터 작년 이맘때쯤 1박 2일로 다녀온 광주, 담양 여행도 포스팅합니다. (밀린 것들 조금 덜 바쁠 때 얼른 다 써버려야......!!) 이 날은 KTX를 타고 광주에 가게 됐어요. 사실 저희 집에서는 S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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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은 몇 년 전에 새 역사를 완성했으나 예상보다 승객 수가 많아 증축 예정이라고 할 만큼 잘 나가는 역이 되었어요. 반면에 광주역은 이용객이 많이 줄면서 정말 한산했습니다.
저도 2015년 이후에는 광주, 전남 지역을 갈 때는 주로 광주송정역을 이용하게 되어서, 광주역은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것이었지요 ㅎ
광주역 맞이방도 예전과 다르게 어르신 몇 분 정도만 앉아 계셔서 매우 고요했고,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에는 통근열차와 무궁화호만 떠 있었습니다.
대략 10년 전(...)에 광주역 근처에 숙소를 하나 잡고 4박 5일 동안 광주, 전남 지역 기차 여행을 다녔던 적이 있어요. 다른 친구들은 내일로 티켓을 가지고 전국 일주를 한다고 돌아다니던 때에, 저는 일주일 동안 전국을 돌기는 힘들고 귀찮다며(...) 한 지역만 골라서 여행하겠다고 하면서 다녀온 여행이었는데요.
그때 매일 아침마다 광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ㅎㅎ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광주역은 제 개인적인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던 5.18 민주화 운동이 전개된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광주역 광장이었거든요.
지금은 한산해져 버린 광주역. 그 한적한 분위기를 지나간 역사와 추억으로 잠시 채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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