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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조선 왕릉 #2 - 문정왕후, 태릉서울/관광 2013. 8. 6. 14:30반응형
이전 글 : 2013/07/31 - [한국/서울,경기도] - 서울 여행, 조선 왕릉 #1 - 조선 왕릉 전시관
서울 여행, 조선 왕릉 #2 - 중종 왕비 문정왕후릉, 태릉
가장 먼저 본 조선왕릉은 조선왕릉전시관 바로 옆에 있는 태릉이었습니다.
태릉은 조선 중종의 제 2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의 무덤입니다.
아들 명종이 12세에 왕위에 오르자 어린 명종을 대신하여
8년 간 수렴청정하며 권력을 행사했는데요.
문정왕후는 어린 아들을 앞세워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살았다고 합니다.
유교 국가에서 보란듯이 불교를 장려하기도 하였고,
자신과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에 있던 대윤파를 핍박하기도 했지요.
태릉은 당대 최고 권력자였던 문정왕후의 위상을 반영하듯
왕비 혼자 묻혀있는 능인데도 규모가 크고 웅장합니다.
제가 본 몇 안되는 왕릉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정왕후는 사후 조선에서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남성 중심, 유교 국가에서 문정왕후는 좋은 인물로 평가받을 수가 없었겠지요.
지금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활약한 여걸로 보는 시각도 있는 듯 하네요.
북한에 있는 것을 제외한 조선왕릉들은 2009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태릉 근처에는 강릉이라는 또 다른 왕릉이 있어요.
강릉은 태릉을 보고난 후에 갔어요.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
태릉에서 강릉까지의 거리는 안내도에서는 아주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ㅠㅠ
전시관에서 태릉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홍살문까지 가는 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요.
태릉의 소나무 숲은 신림(神林)으로 여겨질 만큼
역사가 깊고 울창하게 우거진 곳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중간중간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신림이라기 보다는 공원같은 느낌이 드네요.
겨울에는 좀 쓸쓸해 보이지만, 따뜻한 날씨에는 시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될 것 같아요.
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홍살문입니다.
왕릉은 죽은 자의 공간이니까 이 문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입구가 되겠지요.
조선왕릉을 소개하는, 혹은 홍보하는 글에 들어간 사진들 중에는
요렇게 찍은 사진들이 많던데요.
구린 카메라의 성능과 저의 구린 능력으로는 이 정도밖에 찍을 수가 없었어요.
이해해주시길......
제가 말하는 사진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시면, 조선왕릉 이미지를 검색해보세요 ㅎㅎ.
정자각이라는 건물입니다.
이곳에서 제사를 모십니다.
태릉 정자각에는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제상이 올려져 있었고,
사진으로 제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태릉은 정자각까지만 공개를 하고 있었어요.
능침 구역은 시간제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3~6월, 9~11월에 정해진 시간에, 해설사와 함께 동행하는 제한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태릉 능침 구역에 있는 석물들은 그 크기가 다른 능에 비해 1.5배에서 2배가량 크다고 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큰 석물들을 보러 다시 한 번 와야 할 것 같네요.
무덤의 주인인 문정왕후의 생애와 업적을 새긴 비석이 정자각 우측에 서있습니다.
다음으로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과 그의 왕비인 인순왕후의 능인 강릉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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