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조선 왕릉 #3 - 강릉, 조선 명종 인순왕후

 

 

 

이전 글 : 2013/08/06 - [한국/서울,경기도] - 서울 여행, 조선 왕릉 #2 - 문정왕후, 태릉

 

 

서울 여행, 조선 왕릉 #3 - 조선왕릉 강릉, 조선 명종 인순왕후

 

태릉에서 나와서 명종과 그의 부인인 인순왕후의 무덤인 강릉으로 가보았습니다.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길이었어요.

태릉과 달리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서 제대로 걷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요.

삼육대학교가 나올 때까지 큰 길을 따라 쭉 걸으면 되더군요.

강릉 입구는 삼육대학교 정문 바로 좌측에 있는 작은 문이었어요.

 

 

 

강릉은 원래 공개제한지역으로 관람이 안되는 곳이었나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개제한지역 예외관람이라고 해서 개방을 하고 있었지요.

 

 

두 왕릉의 규모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 먼저 보았던 태릉에 비해서 작아 보였습니다.

 

 

조선 왕릉 강릉의 주인인 명종.

그는 조선의 제 13대 임금이었습니다.

하지만 즉위할 당시 나이가 12살이어서 직접 정치를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 명종을 대신해서 수렴청정을 한 인물은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린 태릉의 주인 문정왕후였습니다.

문정왕후는 권력욕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답니다.

명종이 성장해서 친정을 하게 된 이후에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으니까요.

임금이 다 큰 후에도 문정왕후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매질하기까지 했으니,

명종은 문정왕후의 그늘에 가려져 살았던 임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릉의 능침 구역이 제한관람이어서 볼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시범개방중인 강릉은 능침 구역도 개방을 해두고 있습니다.

오늘 본 조선왕릉 중에서 유일하게 능침구역을 볼 수 있었죠.

 

 

무석인

무인 석상인데요.

뭔가 구부정해 보여서 젊은 무인이 아니고 노장같아 보입니다. ㅎㅎ

 

 

이쪽은 문인을 표현한 문석인입니다.

그 옆에(정확히는 오른쪽 뒤)는 석마가 있습니다.

 

 

문석인의 뒷태입니다. ㅎㅎ

옷의 주름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한 조선의 예술작품입니다.

 

 

봉분 주위에는 석양, 석호 등이 봉분을 감싸듯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앞쪽에 있는 양을 찍고 능 뒷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삐삐삐삐삐--!! 경고음이 막 울립니다. ㅠㅠ

알고 보니 무인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예전에 뉴스에서 사람들이 밤 중에도 조선왕릉에 들어가서 막 이것저것 만지고 훼손한다면서

문제가 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보안시스템을 마련했나봅니다.

 

저는 뭘 만지려고 들어갔던 것은 당연히 아니고, ㅎㅎ

조선왕릉 사진 중에서 능침 뒤쪽에서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뒤로 가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능 뒤쪽으로 갔다가 경고음 테러 당했어요 ㅠㅠ

어디까지 관람을 할 수 있고, 어느 선을 넘지 말아달라는

표시 정도는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럼 당연히 안 넘었을테니까요.

 

이런게 있는 줄도 모르고 좀 더 들어갔다가 요란한 경고음에 저는 진짜 깜짝 놀라서,

무덤에서 명종이랑 인순왕후 깨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경고음이 울려도 아래쪽 경비실까지는 그 소리가 전달되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그렇게 큰 경고음이 울렸는데도 아무도 올라와보지 않으시더군요.

이럴거면 왜 설치했나요.

(관람객 간 떨어뜨리려고? ㅎㅎ)

 

제가 지금 보안시스템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건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요.

다만 관람객에게 관람할 수 있는 구역에 대한 정확한 안내,

그리고 경고음이 울렸을 때의 관리자의 행동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조선 명종과 인순왕후의 무덤인 조선 왕릉 강릉을 소개해드렸습니다 ^^;;

태릉과 강릉 관람은 각 계절마다 관람 시간이 조금씩 다르고,

능침 구역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시기 역시 조금씩 다릅니다.

또 해설사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까요.

관람 시간 확인 해보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taegang.cha.go.kr/n_taegang (태릉,강릉 공식 홈페이지)

태릉과 강릉의 관람 요금 및 시간 등의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