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촌 이대 맛집 :: 뜨르들로 (체코 전통빵)서울/맛집, 카페 2015. 12. 24. 17:39반응형
저는 지난 여름 프라하를 비롯한 몇 개의 유럽 도시에
다녀온 후 한 동안 유럽앓이(...)를 했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풍경에 (폭염 기간이었지만) 날씨도 맑아서 너무 좋았고,
거기에서 우연히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재미있는 추억들도 많이 쌓아서 그 전 동안 쌓여있던 슬픔과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다 씻겨져 내려갈 정도로 좋았거든요.
그런데 프라하 여행 중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체코의 전통빵으로 알려진
뜨르들로를 못 먹고 왔다는 것(...).
참고로 뜨르들로는 빵 반죽을 둥근 나무 통에 말아서
숯불에 구워먹는 체코의 전통 빵 요리로,
그 역사가 20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프라하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뜨르들로 파는 곳을 몇 번이나 봤었는데요.
이미 식사를 했을 때라 배가 불러서(...) 못 먹거나
기차 시간에 맞추려고 정신없이 걷다 보니 그냥 지나쳐야 하는 등
직접 사먹을 기회가 없었어요 (주륵...)
그 땐 이미 먹어봤다는 다른 여행자들이 '보기와 다르게 맛 없다', '가성비 떨어진다' 등의
낮은 평가를 들으며 "에잉... 안 먹고 말지" 했었어요 ㅋㅋㅋㅋ
그러다가 서울로 돌아와서 그냥 저냥 지내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서울에도 뜨르들로 파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학교 근처에!!!!!!!!! (오오오-!!)
그래서 시간 여유도 있고, 덜 피곤한 날 하루를 골라서
(보통은 수업 끝나면 집에 가서 자기 바쁨 ㅋㅋ)
뜨르들로 파는 가게에 다녀왔어요.
신촌 쪽에 있는 가게인데요.
파는 음식도, 가게 이름도 동일하게 '뜨르들로'였습니다 :)
* 뜨르들로 이용 안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104-36외 1필지 신촌자이엘라 101동 104호
찾아가는 법: 지하철 2호선 이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신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경의중앙선 신촌역에서 도보 5분 정도.
영업 시간: (평일) 7:00-22:30, (주말) 10:30-22:30
가게 입구에 붙어 있던 뜨르들로 메뉴입니다.
가격은 다른 카페의 조각 케이크 한 조각과 비슷하고,
양은 후식용으로 먹기에는 좀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가게에서는 하프 사이즈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
뜨르들로 내부 모습이에요.
천장에 뜨르들로 모형을 본 딴 듯한 장식들이 매달려 있었는데요.
좀 징그러워 보이기도 했음...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 가게는 체코에서 오신 외국인 형님들이 운영하고 있어요.
한국 말 잘 하시는 편이니 영어로 주문 안 하셔도 됩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구경 중 :)
I ♡ Czech 나 Prague 가 있을 줄 알았는데
슬로바키아가 있네요. ㅋㅋㅋ
슬로바키아에서 오신 분도 계신 건가...
그러고보면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20세기 한 때는 하나의 나라로 있기도 했었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이기도 하죠.
그래서 뜨르들로는 체코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에서도 먹는 듯 싶었어요.
뜨르들로 외에도 몇 가지의 빵들도 같이 팔고 계셨어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뜨르들로 +ㅅ+
저는 뜨르들로 하프사이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어요.
요렇게 한 세트로 팔더라구요.
그리고 뜨르들로에 찍어먹을 초코 시럽과 서비스로 코코넛 쿠키까지 주셨습니다.
둘둘 말려져 있는 빵을 해체시켜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생긴 것과 다르게 먹는 방법은 좀 지저분(?)한 편이에요 ㅋㅋㅋ
그래서 손으로 쉽게 뜯어먹으라고 비닐 장갑도 함께 주셨어요.
오늘의 주인공 뜨르들로. 해체시켜서 먹기 전에 클로즈업 해서 한 번 더 찍음 ㅋ
갓 구운 빵이기 때문에 처음에 빵을 뜯으면 굉장히 뜨거워요 ㄷㄷ
천천히 드시는게 좋습니다 ㅋ
뭔가 대단한 맛이 날거라 생각했지만, 빵에 아무런 토핑도 안 한
오리지널 뜨르들로를 시켜서 그냥 고소한 빵맛만 났어요. ㅋㅋㅋㅋ
빵만 먹다 보면 느끼해져서(...) 초코시럽 푹푹 찍어 먹고
아메리카노 쭉쭉 들이켜야 했습니다.
결론은 맛이 없지는 않은데 엄청나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프라하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굳이 안 사먹어도 된다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았음. ㅋㅋㅋㅋ
그래도 프라하에서 봤던 음식 먹으면서 체코 여행 추억도 되새길 수 있었고,
굉장히 친절하신 외쿡인 형님 덕분에 즐겁게 먹고 나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것저것 가득 토핑한 뜨르들로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체코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준 신촌/이대 맛집, 뜨르들로였습니다 ㅋ
반응형'서울 > 맛집,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동 카페 :: 매뉴팩트 커피 (0) 2015.12.30 홍대 맛집 :: 림가기 (0) 2015.12.29 홍대 연남동 맛집 :: 히메지 (0) 2015.12.23 서울 서촌 맛집 :: 밥플러스(밥+) (0) 2015.12.21 서울 해방촌 맛집 :: 더백푸드트럭 + 야경 (0) 201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