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카페 - 커피스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 바서'의 특별전을 관람한 후, 슬렁슬렁 걸어 카페 <커피스트>에 도착했어요.

 

http://mtssc.tistory.com/523 (관련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

 

최근에 SNS를 통해 알게 된 이 카페는 조용-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제가 갔던 평일 오후 3-4시 경에도

만석일 만큼 인기가 많은 가게였어요.

 

이 카페는 모든 커피를 드립으로 내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라떼 등 보통의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커피 메뉴

외에도 오스트리아의 아인슈페너 커피(비엔나 커피),

그리고 베트남의 연유 들어간 커피(미스 사이공) 등 외국의 커피 음료도 맛볼 수 있어서

다양한 커피 음료를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구요.

저 역시도 오스트리아 예비 여행(?)으로 비엔나 커피를 마시러 갔거든요 ㅎㅎ

 

참고로 인터넷 상에서는 서울 3대 커피집으로 꼽히기도 한다네요.

몇 대 뭐시기- 하는 것들은 언제부턴가 잘 믿지 않게 되어서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알아두었습니다 :)

가게는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어요.

벽 곳곳에는 커피 관련 도구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구요.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요 사진도 겨우 찍었어요 ㅎㅎ

아무래도 인기가 높은 카페이다 보니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커피 타임을 즐기기는 좀 어려워보였습니다.

제가 갔을 땐 이미 만석이어서 웨이팅(!)도 했어요.

제 앞에 두 분이 더 계셨다는.......

어차피 기다리는거 창가 쪽에 자리 비면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ㅗㅜㅑ... 다행히도 제가 들어갈 차례가 되니 딱 창가 자리 분들이 일어나시더라구요-! 후후...

 

창 밖 풍경은 깔끔한 주택가 분위기.

특별한 풍경은 아니었으나 실내가 워낙 사람들로 북적이니

창가에 앉아 한산한 동네 구경하는 게 더 나았어요.

저는 이곳에 온 목적대로 비엔나 커피(\12,500) 한 잔을 주문했어요.

원래는 커피 한 잔만 마시려고 했으나 전시회를 돌다 보니 그새 배가 고파져서(...)

당근 케이크(\6,000)도 한 조각 주문했습니다.

오, 근데 아무 생각없이 시킨 당근 케이크는 안 시켰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요-!!

꽃잎 모양으로 휘핑크림이 풍성-하게 올라간 비엔나 커피.

예쁜 찻 잔과 어우러져 더욱 우아하게 보였어요.

처음에는 휘핑크림 위에 살-짝 뿌려진 시나몬 가루가 코를 자극했고,

그 다음에 맛을 본 휘핑크림은 부드럽고 달달했고,

그 뒤로는 산미가 좀 강한 커피 맛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신맛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요건 신맛과 부드러운 크림이 묘-하게 어우러져 더 맛있었어요-!

 

참고로 비엔나에서는 이 커피를 아인슈페너 커피라고 부른다네요.

그래서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말도 있지요 :)

함께 시킨 당근 케이크-!

케이크 위에는 앙증맞게 당근이 올라가 있어서 귀여웠어요 ㅎㅎ
담백하고, 진-한 맛으로 적당히 달달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훈데르트 바서 특별전에서 사온 엽서와 비엔나 커피 한 장으로 마무리 ㅋㅋㅋㅋ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싶은 휴가,

나름 여행 준비도 하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쑥쑥 키우고,
그리고 재미있는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들로 즐겁게 보내서 꽤 뿌-듯했어요 :)

이제 일 마무리하고 여행 준비만 하면 됨-!!!

 

 

* 광화문 카페 - 커피스트 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9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 7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영업시간: 평일 10:00-23:00 / 주말 12:00-22:00

휴무일: 명절 당일

전화번호: 02-725-5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