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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맛집 - 아경면선 (곱창국수)서울/맛집, 카페 2017. 2. 8. 15:00반응형
지난 주 불금, 친구가 전부터 한 번 가보자고 했던
대림역의 곱창국수집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ㅎㅎ
곱창국수- 하면 벌써 5년 전, 타이베이에 갔을 때
먹은 <아종면선(阿宗麵線)>의 곱창국수가 생각납니다.
가게 앞에 의자만 달랑 몇 개 있어서 길거리에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작은 식당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이곳의 곱창국수는 저렴하고 푸짐하면서도 맛있기까지 해서(!)
식당 앞은 손님들로 계-속 북적였던 기억이 납니다.
곱창국수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뭔가 누린내
가득-한 괴식일 거라는 선입견을 갖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저도 조심스레 한 그릇 사먹고는 그대로 뿅-! 갔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에서 돌아온 뒤 한동안은 그 맛이 자-꾸 떠올랐는데,
아쉽게도 그 당시에는 서울에 곱창국수 파는 곳이 없어서
여행 중 먹은 추억의 음식(?)으로 남겨뒀어요.
http://mtssc.blog.me/220629752630 (타이베이 시먼딩 아종면선 곱창국수 外, 2012년)
※ 해외 여행 전용 블로그로 운영 중인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
그러다 얼마 전 친구가 대림역 근처에도 곱창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곧장 가고 싶었지만, 대림은 집에서도 멀고- 학교에서도 멀어서(...)
언젠가 가야지, 언젠가 꼭 갈거야- 하다가 드디어 지난 주에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
대림역에 도착해서 친구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와-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분위기가 참 중국스러웠어요-
인천 차이나타운보다도 대림역 주변이 훨-씬 차이나타운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물론 최근에 다녀온 상하이나 칭다오처럼 좀 세련된 느낌 나는 중국 대도시 느낌은 아니고,
좀 예-전에 여행 다녀오시거나 중국 지방도시 여행 후기에서 볼 법한 그런 분위기?
후진느낌치안도 좋지는 않은 편인지 거리에 경찰차가 계-속 순찰을 돌고 있더라구요.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대림역에서 5분 정도 걸으니 오늘의 목적지, <아경면선> 앞에 도착했습니다.
타이베이의 <아중면선>과 이름도 비슷해서 한 번 놀랐고,
가게 크기 작은 것도 비슷해서 또 놀랐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메뉴만 동일한 것이 아니라
두 가게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귀엽다고 느낄 정도로 조-그만 했던 아경면선.
가게 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카운터 앞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았어요 ㅎㅎ
카운터 넘어로는 국수가 끓고 있는 주방도 보였습니다.
가게는 작아도 손님은 꽤 있었어요. 아중면선만큼은 아니지만.......
거기는 넘사벽대체로 근처 사시는 분들로 보이는 중국 사람들이 포장해가시더라구요 ㅎ
중화권 어느 식당에 온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자, 여기까지 왔으니 곱창국수를 시켜야겠죠.
메뉴 또한 곱창국수와 버블티 단 두 가지였습니다. 깔-끔하죠 ㅋㅋ
곱창국수는 컵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3,500원부터 5,500원까지.
대만의 곱창국수처럼 상당히 저렴합니다.
컵 크기는 요렇답니다.
곱창국수를 처음 먹어보는 친구는 중간 컵을 골랐고,
한 번 먹어 본 저는 이번에 실-컷 먹겠다며 큰 컵으로 주문했어요 헤헤 :)
곱창국수만 시켜도 되지만, 버블티와 함께 세트 메뉴로 주문할 수도 있었어요.
버블티의 종류는 블랙 밀크티와 타로 밀크티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세트로 시키면 중간 컵 기준으로 6,000원밖에 안 합니다 :0...
가격 완전 착하죠 ㄷㄷㄷ
큰 컵으로 주문한 저는 7,000원을 냈어요 ㅎ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가 갔을 땐 국수가 다 떨어져서(...) 바-로 국수를 받지는 못 했구요.
국수가 새로 만들어지기를 기다려야만 했어요.
새 국수가 완성되기까지는 약 20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서울 반대 끝- 동네에서 왔는데 20분 기다리는 게 대수랴-
기다려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좁은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ㅎ
그리고 드디어, 저희 몫의 곱창 국수가 나왔습니다.
짜-잔! 히히히...
쳐다만 봐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 곱창국수 헤헤헤헤...
이게 몇 년 만이니 ㅠㅠㅠ
곱창국수는 가쓰오부시를 우려낸 육수에 얇은 면과 곱창 등을 넣고 끓여내 만든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비릿비릿, 누린내 진동할 것 같아보여도
실제로는 누린내보다는 가쓰오부시 향과 고소-한 냄새만 풍겨요 ㅎㅎ
타이베이 여행갈 당시만 해도 고수를 전-혀 못 먹어서 그 땐 빼고 먹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성장하여고수도 잘- 먹기 때문에 고수도 얹어달라고 했어요 :)세트로 시킨 버블티도 나왔습니다.
제가 시킨 게 왼쪽에 있는 블랙밀크티, 친구가 시킨건 오른쪽에 있는 타로 밀크티예요.
자, 이제 곱창국수를 먹어봅시다-!
양념이랑 고수를 쉐킷쉐킷- 해준 후, 숟가락으로 퍼서 먹습니다-!
면이 얇고 짧아서 숟가락으로 퍼 먹어도 괜찮거든요.
근데 제껀 갓 끓여서 나온 국수라 그런지 생각보다 길어서(...)
나중에는 젓가락을 같이 써서 먹었음.
국물도 맛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국수도 맛있고,
거기다 가끔 튀어나오는 곱창의 쫄깃-함도 좋았어요-!
국수에 뿌려진 고수와 살짝 매콤한 소스가 있어서 느끼한 맛도 덜했고요-!!
오우... 역시 맛있었습니다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토록 먹고 싶던 음식을 5년 만에 먹어도 이렇게 감동적인데,
매일같이 그리워하던 음식을 수십 년 만에 먹었다고 감격하는
TV 속 어르신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이해가 될 정도였어요.
사실, 타이베이에 다녀온지 꽤 오래되어서 아경면선의 곱창국수가
아중면선의 그것과 동일한 맛인지, 거기까지는 솔직히 비교를 못 하겠어요.
하지만 먹었을 때, 아- 그 때 아중면선 국수의 맛과 비슷하다-! 라고 느낄 정도로
아중면선의 곱창국수와 비슷했고, 또 맛도 있었어요-!!
저 입이 꽤 짧은 편인데도 큰 거 다 먹었답니다 ㅎㅎㅎㅎ
버블티도 촥촥-! 흡입했어요 ㅎㅎ
요거 타피오카를 듬-뿍 넣어주셔서 넘나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ㅅ+
가격 착한 걸 생각하니 괜히 기분도 더 좋아지는... :)
솔직히 대림역 근처 분위기가 쪼-금 무서워서 자주 올만한 곳은 아니다- 싶었는데,
그럼에도 자주 와야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는 곱창국수였습니다 ㅎ
* 대림역 아경면선 정보
주소: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길 10 1층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2호선,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10:00-23:00
전화번호: 02-83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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