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행, 목포 여행 #14 -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이전 글 : 2013/08/31 - [한국/전라도] - 전라남도 여행, 목포 여행 #13 - 목포 유달산

 

 

 

전라남도 여행, 목포 여행 #14 -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이번에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번에 갈 곳은 바다 속에서 발견된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에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바다 바로 옆에 있어요.

이 근처에는 바다를 보고 서 있는 목포의 관광지 갓바위도 있지요.

이 외에도 다른 박물관들이 몇 개 더 있어서 관광코스로 묶어서 돌아다니기에 좋아보였어요.

(저는 이 중 해양유물전시관과 갓바위만 둘러보았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해양유물전시관 앞

야외에 전시되어있는 다양한 배들부터 구경했어요 ㅎㅎ

 

 

이 배 이름은 멍텅구리배에요.

장난하는게 아니고 정말로 이름이 그렇대요 ㅋㅋㅋㅋ

이 배는 서해안에서 수 백년 동안 새우잡이용으로 이용되던 전통 배라고 해요.

그런데 이름이 멍텅구리인 이유는 돛이 없어서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이라네요.

 

 

야외에 전시 되어있는 배들은 전통 방식대로 재현해놓거나

멍텅구리 배와 같이 실제로 사용하던 것을 기증받아서 전시해놓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 밀입국자들이 타고 온 배 등 

다양한 배들이 전시 되어있으니까 놓치지 마세요 ~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가봅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첫번째 전시실은 고려의 배를 다루고 있는 곳이에요.

고려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는 고려 청자, 그리고 해상교역에 관한 것도 있는데요.

이 전시실은 그 두 가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곳에 전시되어있는 배는 완도선(청자운반선)과 달리도선(서남해 바닷배)이에요.

완전한 모양으로 있는 것은 아니라서

나머지 모습은 재현해놓은 그림을 보거나 머릿속으로 상상해봐야 합니다.

그래도 이런 배 유물은 처음 보는 거라서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웠어요.

 

 

선박 실물, 모형외에도 배 안에서 사용했던 각종 물건들도 있었어요.

제가 이 날 먹는거에 좀 집착을 했는지

찍은 유물 사진들은 식기류가 대부분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왼쪽에 밥그릇 보이시나요? 엄청 크지요.

옛날 사람들은 지금 사람들보다 밥을 더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나봐요.

 

 

 

 

뱃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물건들도 있었지만,

배에 가득 싣고 다닌 상품용 물건들도 엄청 많이 전시되어있어요.

고려시대의 배 답게 그 안에서 나온 유물들 중에는 청자들이 많았습니다.

잘 안깨지도록 나무틀 사이에 청자그릇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도 볼 수가 있지요.

 

 

 

 

 

이제 2 전시실.

이쪽은 중국 선박인 신안선

(중국 선박이지만 신안 바다에서 발굴되어서 신안선이에요)에서 나온 유물을

보여주면서 당시 동아시아 국가들의 해양 교류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었어요.

 

 

 

 

 

주사위, 장기 등 뱃사람들이 지루한 항해 중에 사용했을 물건들도 발굴이 되었답니다.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된 전시실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이게 바로 신안선의 남은 부분입니다.

정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큽니다.

앞에서 본 고려 선박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컸어요. ㄷㄷㄷ

실제 온전한 배의 모습을 직접 봤더라면 더 거대했겠지요.

 

사실 이 배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중국 무역선이었어요.

그리고 목적지는 고려가 아닌 일본이었다고 해요.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신안 바다에서 난파되어 버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배에는 중국산, 일본산 물품들 외에도

고려 청자나 동남아시아 향신료 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시아 국가들 간에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은 실제 바닷속에서 유물들을 발굴하는 모습을 재현해놓은 모형이에요.

굉장히 어두운 공간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있지요.

실제 바다에 들어가면 그만큼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는 뜻이겠지요.

보물찾기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닌가봐요.

전 아마 무서워서 못 들어갈 거에요 ㅋㅋㅋ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는 이 외에도 우리나라 어촌의 민속문화를 보여주는 전시실과

우리나라의 선박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 등이 있어요.

역사와 해양문화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놓치지 말고 꼭 찾아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