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 프리모리예

서울 여행 ::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 프리모리예

지난 주에는 올림픽공원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개관 소식을 들은 이후로 계속 가고 싶어했던 곳인데도

여태 못 갔다가... 이번에 다녀왔네요 :)

대부분 복제품이어서(...) 큰 볼거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전체 다 둘러보고 왔습니다 ㅎ

이 포스트에서는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문물전 : 프리모리예 전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백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상설 전시는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릴게요 ^^

프리모리예는 연해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한국과 관련이 많은 지역으로서

옥저, 말갈, 발해 등 한국사 공부를 하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국가들의 터전이었지요.

또 19세기에는 이곳에 조선인들이 정착하였고,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는 그간 연해주지역의 학술발굴조사 성과를 모아 열게된 것이라고 합니다.

관람 순서는 시대 순으로 보게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본 시대는 옥저&읍루 ~ 발해까지 이어지는 시대였어요 :)

이 시기는 한국사에서는 고구려 - 발해로 이어지는 시기로

연해주 지역과 한반도, 만주 지역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시기였죠.

연해주 지역에 있었던 옥저, 읍루, 고구려, 발해 등에 대한 역사는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할 수 있었고, 

고구려나 발해 유적 역시 사진이나 책, 박물관 전시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북옥저나 읍루와 같은 거의 연해주 지역에만 있었던 국가들의 유물은

이번 전시로 처음 접했던 것 같아요 :)

단순히 고구려에 대비해서 야만적인 국가, 지역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지역에서도 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위 유물들은 시기 상으로 연해주에 옥저, 읍루가 있을 때의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의 문화를 폴체 문화라고 한다는데

자세히 아는 것이 없어서... ㅠㅠ

시간이 날 때 연해주 지역과 관련된 논문이나 역사책을 읽어봐야겠어요 ㅎ

요건 청동으로 만든 말을 탄 인물상인데요.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해 시대의 유물이라고 해요 :)

이건 콕샤로브카1 이라는 평지성에서 출토된

그릇 받침이라고 합니다. 이건 꽤 크더라구요 ㅎ

집모양의 토제품과 불상 등의 작은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발해 유물은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전시에는 발해의 유물이 많이 왔어요 ㅎㅎ

발해 멸망 후, 금나라 이후의 유물들은 그냥 눈으로만 훑어보고(...)

쭉 지나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연해주의 원주민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곳으로 왔어요.

연해주 지역의 원주민들은 넓은 지역에 소규모로 흩어져 살아서

서로 접촉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족 간 배타성이 높은 대신의 각 종족의 관습, 문화가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원주민 문화가 많이 소실되었고, 소수의 사람들만 전통 문화를 지키고 있다네요.

이건 원주민들의 종교 의식과 관련된 것들이었어요.

이건 원주민들의 전통 의복인데요.

뭘 잘 몰라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수업때 배운 청나라 만주족의 전통 의상과도 비슷해보입니다.

여진족의 문화가 계속 영향을 주어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좀 신기했어요 ㅎㅎ

이 외에도 연해주에 정착한 한인들의 역사와 그들의 삶의 일부를 보여주는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프리모리예 특별전은 2월 22일까지 계속되며,

무료 관람입니다 :)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