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맛집 :: 서울왕돈까스

길상사를 둘러보고 나니 배가 고파서

형들이랑 성북동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뭘 먹을까 하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성북동에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 집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돈까스를 먹으러 가보기로 했어요.

저희 동네에도 이런 스타일로 영업하는 돈까스 집이 있어서 가끔 가요.

저는 일식 돈까스보다 경양식 돈까스를 더 좋아하거든요. ㅎㅎ

성북동에서 유명한 돈까스 집으로는

서울왕돈까스, 금왕돈까스, 오박사네왕돈까스 이렇다고 하는데요.

이 날은 그 중에서 서울왕돈까스 식당을 가게 되었어요.

* 서울왕돈까스 정보

주소: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35다길 140

영업시간: 09:00-24:00

휴무일: 격주 화,일

찾아가는 법: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혹은 6번 출구에서 버스 이용

식당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놀란 것은 식당 벽면을 가득 채운 연예인들의 싸인들이었어요.

사실 가게 안 분위기는 정말 평범했는데요.

이렇게 많은 싸인들 덕분에 굉장한 맛집으로 보였어요.

저희가 앉은 자리 벽 쪽에도 이렇게 싸인이 가득.......

그 중 알아본 연예인은 성유리 ㅋㅋ

서울왕돈까스 메뉴입니다.

주로 돈까스를 팔고 있지만, 그 외에 탕 종류의 메뉴도 있네요.

저희는 왕돈까스와 생선까스를 시켰어요.

돈까스 나오기 전에 차려진 기본 셋팅.

어렸을 때 동네 시장 근처에 있던 경양식 집에서 먹었던 것처럼

묽은 크림 스프가 먼저 나오고

그 외에 미역국과 깍두기, 고추가 나옵니다.

쌈장&고추와 스프라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음식이 

한 상에 올라오는 게 뭔가 매력적이에요. ㅎㅎ

묽은 크림 스프에는 후추를 팍팍 뿌려 먹는 것이 예의입니다 :)

고추가 안 매워서 하나씩 집어 먹고 있으니 돈까스가 나옵니다.

이건 왕돈까스(\7,500).

얇고 넓은 돈까스에 붉은 소스를 끼얹었어요.

바삭바삭한 일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겠지만,

저는 좋아해요 ㅋㅋㅋㅋ 맛있어요. 

그리고 이건 생선까스(\7,500).

이것도 한 입 먹어봤는데 괜찮았어요 ㅎㅎ

돈까스와 생선까스,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벽면에 가득한 싸인들이 증명해줄 정도의 엄청난 맛집은 아닌 듯 했어요.

엄청나게 특출난 맛을 가진 돈까스가 아닌 전형적인 경양식 돈까스 맛이었는데요.

일단 저희 동네에도 이런 경양식 돈까스를 하는 곳이 최소 두 곳이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성북동까지 와서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이건 저희 동네를 기준으로 남기는 후기이므로.

사시는 곳 주변에 경양식 요리를 취급하는 곳이 없다면

성북동 들렀을 때 한 번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