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 카페 - 낭만만옥 (현재는 폐점)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수원 맛집 - 연밀 (중국식 만두 전문점)

  #화성행궁 근처에 있는 만두 맛집인 #연밀 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한 후,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기 전까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좀 쉬기로 했습니다 :)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날은 화성행궁 관람은 하지 않았어요. 이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기도 했고, 이 날 날씨가 꽤 추워서 밖에서 오래 있고 싶지 않았거든요 ㅎㅎ

  수원 화성 성곽 안쪽 동네를 행궁동이라고 부르는데요. 몇 년 전부터 행궁동 안쪽, 특히 화성행궁 북서쪽을 중심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나 공방 등이 들어서기 시작해 수원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일대를 #행리단길 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갈만한 카페를 사전에 찾아보지를 않아서 골목길을 걷다가 적당히 괜찮은 곳을 발견하면 들어가 보기로 했는데요. 조금 안쪽 골목을 걷다 보니 창 넓은 한옥 컨셉의 카페가 하나 보였어요.

 

  여길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서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가 입구 쪽으로 슝-(?!) 하고 들어가는 걸 보고 뭔가 저를 부르는 것 같아(?) 이곳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곳은 #낭만만옥 이라는 이름의 카페였는데요. 어... 그러니까 작년 초에 제가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 다시 검색을 해보니 2021년 12월 현재는 카페 대신에 꽃집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폐점한 것 같아요....... 흑흑

  카페 분위기는 참 좋았어요. 밖에서 본 것처럼 내부도 한옥 컨셉이 기본이었고요. 여기에 앤티크 한 소품들과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차분한 동네 분위기, 그리고 잔잔하게 들리는 음악 소리가 더해져 빈티지하면서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지요. 평일이라 손님도 한 테이블 정도밖에 없어서 조용하니 괜찮았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2층도 있는 것 같았는데, 2층은 카페로 운영하지 않아서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어요. 그렇지만 1층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메뉴는 커피와 홍차, 그 외 음료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으나, 디저트는 스콘 종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뭘 마실까 보다가, 처음 온 곳이니 뭔가 시그니처스러운(?) 메뉴를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낭만 라테를 한 잔 시켰어요.

낭만만옥 낭만라테

  잠시 후 낭만라테(￦5,500)가 예쁜 잔에 담겨 나왔습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 그리고 크림이 풍성하게 올라간 라떼였어요.

 

  커피와 크림 조합이라 아인슈페너가 생각나는 커피였지요. 처음엔 바닐라 향이 나는 달달한 크림 맛을 느끼고, 뒤로 갈수록 우유와 커피 맛이 느껴져 커피 한 잔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D

 

  커피를 반쯤 마셨을 땐 앉아 있던 다른 손님들도 자리에 일어나셔서 카페에 손님이 저 밖에 없었어요. 그 덕분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조용히 감상하며 오래간만에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요.

 

  분위기도 좋았지만 이번 수원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었던 곳이라 뭔가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었는데요. 카페가 사라져 버렸다니 참 아쉽습니다 흑흑.......

  이곳에서 커피 타임을 마치고 저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수원역 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수원 여행기 포스팅도 거의 끝나가네요 히히... (밀린 포스팅 빨리 끝내고픈 욕심...!)

 

 

※ 수원 행궁동 낭만만옥은 현재 폐점한 곳이라 지도로 위치만 표시하고, 구체적인 정보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