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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 새별 오름제주/관광, 교통 2022. 10. 5. 21:10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제주국제공항 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뚜벅이 여행인 관계로 이곳저곳 자유롭게 다닐 수는 없었고, 시간도 1박 2일로 많지 않아 많은 곳을 둘러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서 다녔는데요. 크게 무리하지 않고 돌아다녀서 피곤하지 않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ㅎㅎ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다보니 공항과 숙소 사이에서 가볼만한 곳을 첫 방문지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오늘 포스트에서 소개할 #새별오름 이었습니다 :D
공항에서 오려면 버스를 한 번 갈아타기는 해야 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저녁 하늘에 떠 있는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고 하여 새별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요. 새별오름은 높이 519.3m, 둘레 2,713m로 제주도의 360여 개의 오름 중 크기로는 중간 정도의 오름이라고 하며, 제주 서부 중산간 오름 중에서는 대표적인 오름이라고 합니다.
이 오름은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한데요. 고려 후기, 원 간섭기를 거치면서 제주에서 말을 키우고 살던 몽골인 목호(牧胡)들이 반원 정책을 내세우던 공민왕 시절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목호의 난, 1372~1374). 이를 진압하기 위해 고려 조정에서는 최영이 파견되었는데, 이때 목호의 난을 진압하는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 중에 한 곳이 새별오름 일대였다고 합니다.
바로 저기가 새별오름입니다! 생각보다 큰 오름이었는데요. 탐방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오르는 데에는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도 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이 날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서 그게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ㅎㅎ;;
오름으로 가는 길에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가 하나 서 있었는데요. 지도 어플로 확인해보니 #새빌 이라는 곳이었어요.
억새와 핑크뮬리가 어우러져 멀리서 봐도 주변 풍경이 참 예쁜 카페로 보였는데요. 풍경으로 꽤 유명한 곳인지 카페 안팎으로 사람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하고 오름으로 곧장 걸어갔어요 ㅎㅎ
오름 입구에 도착! 사방으로 억새풀이 가득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풍경 사진도 열심히 찍고, 주변에 여행 오신 분들 사진도 찍어드리며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는데요.
뱀 출몰 지역 주의 표지판을 발견한 이후로는 앞만 보면서 열심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뱀은 무서워요...
꽤 가파른 길도 있습니다. 바람도 세게 불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그래도 어렵지 않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 위 사진에서 사람들이 가는 저쪽이 정상이에요.
정상을 향해 걷다가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봤는데요. 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 날 하늘이 흐린 편이라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듬성듬성 보이는 오름과 저 멀리 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제 바로 앞에서는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풀의 움직임과 그 소리까지, 제주도의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서는 표지석에서 기념사진 찍고 잠깐 풍경을 감상하다가 내려왔어요. (정상 주변에는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있어서 제 기념사진을 제외하고는 따로 풍경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라온 방향과 반대 방향의 길로 내려왔는데요. 이곳도 길은 가파르지만 억새숲을 가로지르며 지나갈 수 있어서 풍경 감상하며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새별 오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 전후에 오름을 싹 다 태우는(?!) 들불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원래 소를 방목하기 위해 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는 불 놓기 문화를 계승한 축제라고 합니다.
제 눈 앞에 보이는 억새 대신에 빠알간 들불이 새별오름을 뒤덮는 모습은 또 얼마나 장관일까 궁금해졌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직접 보러 오고 싶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새별 오름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관람을 마무리합니다.
새별 오름 입구에 도착해서 정상 찍고 내려오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파른 길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길지 않으므로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자, 이제 이 날 묵을 숙소로 이동합니다 :D
※ 제주 새별오름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찾아가는 방법: 제주 버스 251, 253, 255, 282 등 탑승하여 버스 정류장 #새별오름 에서 하차, 도보 10분.
전화번호: 064-728-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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