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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1동 역사문화탐방 - 제주성지, 오현단, 귤림서원제주/관광, 교통 2023. 8. 1. 15:58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제주 #삼성혈 관람을 하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관덕정 으로 가는 길. 삼성혈과 관덕정 두 곳 사이에도 제주의 역사와 관련된 장소들이 있는데요. 그중 관심 있는 장소들을 몇 곳 둘러보았습니다. 오늘 포스트에서 소개할 장소들이기도 하지요 ㅎㅎ 제가 둘러본 곳은 #제주성지 ,#오현단 , #귤림서원 , #장수당 , #향현사 였습니다.
이 장소들을 소개하는 포스트를 쓰게 된다면 제목은 뭘로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했는데요. 마침 삼성혈에서 나와 오현길이라는 거리로 들어서니 한쪽 벽면에 이도1동 역사문화지도라고 해서 제가 방문할 장소들을 비롯하여 이 일대의 문화유산들을 소개하는 약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포스트 제목을 뭘로 할지 답을 얻어서 잊지 않기 위해 카메라로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이번 포스트 제목은 제주시 이도1동 역사문화탐방입니다 ㅎㅎ
벽화로 그려진 약도 상으로는 '삼성혈 문화의 거리'라고 표시된 거리를 따라 쭉 내려오면, 화산암으로 세워진 제주성지(濟州城址)가 보입니다.
이름 그대로 제주성 터인데요. 고려~조선 시대에 제주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제주읍성의 일부 흔적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처음 지어진 시기와 규모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고, 여러 시기에 개축하는 과정을 거쳐 제주의 중심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는데요.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성문과 성곽이 점차 철거되어 대부분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이도1동 일대에 성곽 일부가 남아 있어서 제주읍성의 역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만 겨우 남아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산암으로 축성되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읍성들과는 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마침 성벽 위로도 올라갈 수 있게 개방되어 있어서 살짝 올라가 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제주성지 바로 옆에는 오현단을 비롯한 역사적인 건물들이 모여 있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었어요.
오현단을 중심으로 좌측 높은 곳에는 향현사(鄕賢祠)라는 사당이 서 있습니다. 이 사당은 1843년, 조선 세종 시절에 제주 출신으로 한성 판윤을 지낸 영곡공(靈谷公) 고득종(高得宗)을 봉향하기 위해 처음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1849년부터는 역시 제주 출신의 조선 중기인 17세기의 문인 김진용(金晉鎔)을 함께 봉향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1871년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서원 철폐 과정에서 이 사당도 훼철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향현사는 20세기에 복원한 것이라고 해요.
오현단 우측에는 귤림서원(橘林書院)이라는 서원이 있습니다. 이 서원은 1576년 선조 시대에 김정(金淨)을 배향하기 위해 세운 충암묘(冲菴廟)와 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장수당(藏修堂)을 묶어 서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귤림서원은 김정 외에도 정온(鄭蘊), 김상헌(金尙憲), 송인수(宋麟壽), 송시열(宋時烈)을 추가로 배향하면서 제주에서 유학 교육과 보급에 힘쓴 유학자들을 기리고, 유학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기관의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서원 역시 1871년 서원 철폐로 훼철되었는데요. 1892년 서원이 없어진 자리에 제주 유림들이 귤림서원에서 기리던 오현(五賢)을 기리는 제단을 쌓은 것이 오현단(五賢壇)입니다.
주위의 다른 건물들은 새롭게 복원된 것인데 반해, 이 제단은 19세기말에 세워진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했습니다. 현재에도 제단 위에는 다섯 개의 위패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현단을 둘러싼 바위에는 커다랗게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요. 이것은 1856년 철종 시대에 송시열의 글씨로 '증주벽립(曾朱壁立)'이라고 새긴 것입니다. 증자와 주자의 학문이 쌍벽이라는 뜻으로, 그들처럼 학습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이도 1동 일대에서 탐방한 문화유산들이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한 삼성혈이 제주 고유의 역사와 관련된 문화유산이었다면, 오늘 포스트에서 소개한 장소들은 제주가 조선 시대에 중앙으로부터 받은 영향들(중앙집권적 통치, 유학의 보급 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었습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이 문화유산들 모두 제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장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도 잘 보존되고 관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D
※ 제주 오현단 정보
(오늘 포스트에서 소개한 장소들 중 오현단이 위치상 중심에 있는 곳이라 이곳 위치만 소개합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현길 61
찾아가는 방법: 제주 버스 435 탑승, 버스 정류장 #제주성지 에서 하차, 도보 1분 이내
관람료: 무료 (안내소 같은 것이 따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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