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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그릴 - 경양식 돈까스서울/맛집, 카페 2018. 8. 8. 00:10반응형
오랜만에 쓰는 맛집 후기입니다 :)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서울역에 있는 경양식당인 <서울역 그릴>이에요.
이게 벌써 5개월 전(...)에 다녀온 곳이네요.......
요즘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네요 ㅜㅜ
사실 지금도 글 쓸 때가 아닌데.......<서울역 그릴>은 지금의 서울역사 옆에 남아있는 (구) 서울역사 건물(현, 문화역서울284)이
1925년에 당시 경성역사로 준공되었을 때에 역사 내 2층에 개점한 식당입니다.
그 당시 한국 최초의 경양식당이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경양식 하면 그렇게 고-급 이미지가 매칭되지는 않는 편이지만,
한 때는 경양식이 고급스러운 양식 외식을 대표하던 때가 있었지요.
서울역 그릴은 그 당시 고급스러웠던 경양식당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식당이라고 하여
지금도 서울역을 찾는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도 젊은 편이다보니 고급 외식 취급을 받던 시절의 경양식당은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뭔가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와 함께 가보게 되었어요 ㅎㅎ
지금의 서울역 그릴은 서울역 신역사 4층 식당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음식 모형들이 있어요.
내부는 꽤 넓은 편.
조금 어두운 공간에 홀 중앙에 샹들리에도 달려있고,
분위기가 썩 괜찮아보였습니다 ㅎㅎ
창가쪽 자리로는 서울스퀘어 방면이 내려다보여 서울 야경을 감상하기도 좋아보였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막 갔을 때는 창가석은 만석이어서 저희는 홀 중앙 쪽 테이블에 앉게 되었어요.
사진은 식사 후 창가석 자리가 비었을 때 찍은 것 :)
서울역 그릴의 메뉴입니다.
분식집 돈까스를 생각한다면, 그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제대로 된 고기 써는(...) 레스토랑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일본에 갔을 때도 요런 비슷한 분위기의, 19세기 말에 개점한 양식 전문식당에 갔었는데요.
거기도 서울역 그릴과 가격이 비슷했어요 ㅎㅎ
일본의 양식당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mtssc.blog.me/220933056515 (오사카 난바역 다카시마야 백화점 - 동양정, 2016년)
메뉴가 여러 가지가 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역시 경양식 하면 돈까스가 아닐까 해서 ㅎㅎ 돈까스로 주문했습니다 :)
먼저 셋팅을 해주시고, 스프가 나옵니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 따라서 돈까스 먹으러 가면 나오던 스프 맛이랑 똑같았어요 ㅋㅋㅋㅋ
스프를 먹고 나면 주문한 돈까스(\13,500)가 나옵니다.
두들겨 얄팍하게 만든 고기를 튀기고, 그 위에 소스를 듬뿍 끼얹은, 경양식 돈까스입니다.
어린 시절 외식할 때 먹었던 돈까스가 떠오릅니다.
사진에는 짤렸는데 밥과 깍두기도 같이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나름 구색을 갖추어서 요리가 나오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조금 아쉬웠던 것은 맛이 그렇게까지 괜찮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는 것......?
어른들이 주로 찾는 식당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맛이 좀 심심한 편이었어요(...).
식사 후에는 음료도 한 잔 나옵니다. ㅋㅋㅋㅋ
커피와 차, 탄산음료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저는 좀 심심했던 입을 달래주기 위해 사이다를 골랐어요.
전체적으로 총평하자면, 그저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일단 웨이터 분들이 친절하시고 분위기도 괜찮았던 것은 좋은 요소였지만,
맛에서 크게 매력을 못 느꼈던 것이 크게 작용을 했어요.
그래도 적당히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에서
경양식을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당장 제가 사는 동네만 해도 분식집 아니면,
SNS에 올리기 좋은 아기자기한 풍의 경양식당밖에 없거든요 ㅜㅜ
저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대신에, 다음 번에는 돈까스 말고 다른 메뉴를 먹어볼까봐요 :)
* 서울역 그릴 정보
주소: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8 서울역사 4층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1,4호선, 코레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서울역에서 내부 통로 이용.
영업시간: 10:30-22:00
휴무일: 연중무휴
전화번호: 02-39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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