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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앰배서더 제주 - 풀엑세스 디럭스룸, 수영장, 조식제주/숙박 2022. 12. 19. 11:03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새별오름 구경을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 이 날 묵을 숙소로 향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숙소는 제주도 남서쪽,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하고 있는 #머큐어앰배서더제주 (이하 머큐어 제주)였는데요. 오늘 포스트에서는 머큐어 제주에서의 1박 스테이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 내에 있는 이 호텔은 본래 테디밸리 호텔이었으나, 2021년 7월부터 아코르 계열의 머큐어 호텔로 리브랜딩 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지요. 제가 2021년 10월 중순에 방문했으니 저는 이 호텔이 머큐어로 바뀐 지 3개월밖에 안 되었을 때 방문한 거였습니다 ㅎㅎ
단순히 브랜드명만 바꾼 것은 아니고 인피니티풀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스테이 해본 경험으로는 객실 전반적인 부분은 연식이 좀 느껴져 큰 변화를 주는 리모델링 공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테디밸리 리조트 입구에서 조금 걸어 들어오면 우측에 머큐어 제주 호텔이 보입니다. 70여 개의 객실을 가진 호텔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호텔 외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휴양지의 아담한, 그리고 살짝 오래된 호텔 분위기였습니다 :)
길 건너 맞은편에도 낮은 건물이 한 채 있는데 그건 테디밸리 리조트 클럽하우스 사용 중이더라고요 ㅎㅎ 클럽하우스 건물에 레스토랑과 라운지 등 부대시설이 있어서 머큐어 제주 투숙객들도 자연스럽게 찾아가게 되는 건물이었습니다.
로비는 정문 바로 앞에 프런트 데스크가 있고 양 옆으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화려한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애초에 머큐어 브랜드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아니므로 이런 곳에서 뭔가 웅장한 분위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ㅎ
요건 다음 날 오전에 찍은 로비 사진인데요. 휑해 보이는 밤보다는 그래도 대나무가 배경으로 보이는 낮의 로비가 좀 더 예쁘긴 했습니다 :D
로비 한쪽에는 편의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물건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주변에 뭐가 없는 호텔의 특성상 요런 편의점이 호텔 안에 있는 것은 참 좋은 부분이었어요.
체크인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저는 아코르 프로모션인 마스터카드 프로모션으로 예약을 했는데요. 풀엑세스 디럭스룸으로 세금 및 봉사료를 포함하여 1박 ₩211,200에 예약했습니다. 하루 전까지 취소 가능에 조식 2인이 포함된 프로모션인데 오픈 초기라 그런지 가격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다만 이 당시에는 아코르로 바뀐 지 얼마 안 되어서 직원들이 아코르 멤버십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투숙할 당시에 저는 아코르 플러스를 가입하고, 이에 따라별 볼 일 없지만아코르 실버 등급을 달고 있었는데요.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레이트 체크아웃과 웰컴 드링크 제공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이 하나도 없거나, 제가 질문하면 조금 찾아보고 나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식이었습니다.이건 리브랜딩 초기여서 그런 것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다 받았고요 ㅎㅎ 또 이때로부터 대략 5개월 정도 지나서 재방문했을 땐 이런 부분은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ㅎㅎ
객실은 중앙 로비를 기준으로 동, 서 양쪽으로 나뉘어서 있었습니다. 저는 동편의 객실을 받았고요.
객실층 복도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ㅎㅎ 지저분하거나 음침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제가 묵은 객실은 104호.
위치는 위의 비상 대피도를 참고하세요. 제가 묵은 객실 쪽이 인피니티 풀이 있는 방향이고, 반대편 객실이 호텔 정문 쪽 방향입니다.
풀엑세스 디럭스룸은 40m²의 면적에 더블 사이즈의 침대가 두 개 있는 방입니다.혼자 왔는데 왜 침대가 두 개 있는 방을 예약했나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 호텔 디럭스룸들은 다 침대가 두 개씩 있더라고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침대 하나만 쓰고 남은 침대는 짐 늘어놓는 공간으로 사용했네요 ㅋㅋㅋ
객실은 전반적으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편이었으나 그래도 상태가 나쁘지는 않아 괜찮았습니다. 제가 테디밸리 호텔 시절을 경험해보지 못하여 관리를 잘해서 괜찮은 건지 리모델링하면서 정비를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괜찮았어요.객실 크기도 혼자 쓰기엔 충분했고요. 카펫 바닥이 아닌 것도 좋았고, 객실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아늑한 분위기도 좋았고요.
TV 주변 가구들은 과거에 쓰던 걸 그대로 쓰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ㅎㅎ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던읽지 않은잡지들.
난방 조절은 잘 되었습니다. 10월이라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해서 계속 틀어놓고 있었거든요.
풀엑세스 디럭스룸 객실 창문을 열면 요렇게 바로 수영장과 연결된 공간이 나옵니다. 그래서 풀엑세스 디럭스룸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저도 수영장 이용할 때 편히 이동하여 좋기는 했으나, 사실 저보다는 수영장에서 종일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딱 좋은 객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장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ㅎㅎ
로비에 편의점이 있어서인지 객실 내 미니바는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와 티백만 있었습니다.미니바보다는 편의점이 가격도 착하고 종류도 다양하니 투숙객 입장에서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D
이번에는 욕실입니다. 객실보다 올드함이 많이 느껴지는(…) 욕실이었는데요. 그래도 욕조와 샤워부스, 비데가 설치된 변기까지 다 갖추어두기는 했습니다.저 푸른색의 유리문만 좀 센스 있는 녀석으로 바꿔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사용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ㅎㅎ
어메니티로는 크랩트리 앤 에블린과 피터 토마스 로스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크랩트리 앤 에블린은 힐튼 계열 호텔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브랜드인데, 힐튼에서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라인의 제품이었어요. 저는 힐튼에서 제공하는 버베나 앤 라벤더 라인의 향이 더 취향에 맞더군요 ㅎㅎ…
객실과 연결된 수영장은 조금 뒤에 가보기로 하고, 우선 저녁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내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편의점이 하나 있고요. 같은 리조트 구역에 있는, 머큐어 제주 맞은 편의 테디밸리 리조트 클럽하우스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머큐어 제주 투숙객들에게 조식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한데요.뚜벅이인지라 늦은 저녁 시간에 호텔 밖 맛집을 찾아 이동하기가 영 불편해서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테디밸리 클럽하우스는 머큐어 제주보다는 좀 더 웅장하면서(?) 클래시컬한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중앙에 피아노를 치는 대형 테디베어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아노 뒤편으로 보이는 공간은 커피나 주류를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로 운영 중이었는데요. 여기는 다음 날 이용해서, 아래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건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름은 레스토랑 테디베어로 부르는 듯합니다.
내부는 요렇게 생겼어요. 요즘 스타일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고, 클래식한 분위기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손님은 서너 테이블 정도만 있었어요.
저녁에는 뷔페는 운영하지 않고 단품 메뉴 주문이 가능했어요. 가격대는 대체로 2만 원 정도로, 호텔 레스토랑치고는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저는 흑돼지 돈가스 하나와 맥주 한 잔을 시켰습니다 :D
주문 후,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어주시고,
흑돼지 돈가스(₩22,000)와 생맥주 한 잔(₩9,000)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돈가스는 특별한 맛은 아니나 맛있었습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셨고요.
결제할 때 혹시 아코르 플러스 식음 할인 혜택이 되는지 여쭤보니 15% 할인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가격보다 쪼끔 저렴하게 먹었습니다 ;)
반응형저녁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후 수영장에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테디밸리 호텔에서 머큐어 제주로 리브랜딩을 하면서 새롭게 생긴 부분이 바로 요 인피니티 풀인데요.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은 아니어서 남국의 휴양지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숲 뷰라서 자연 속에서 수영하는 느낌을 주는 공간이라 독특하고 예뻤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조명 덕분에 살짝 신비스러운 느낌도 들더라고요 ㅎㅎ
수영장 옆에는 바도 있었는데, 불은 켜져 있으나 아무도 이용하고 있지 않아서 운영 중인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선베드도 여러 개 있어서 자리 잡기는 편했는데요. 문제는 10월 중순이라 저녁에는 꽤 쌀쌀했고, 또 이 날 바람도 좀 많이 불어서 더 추웠어요.
바람이 많이 부니 선베드 위에 가벼운 짐을 올려뒀다가는 그대로 숲으로 날아가버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벼운 짐은 무거운 타올로 꾹꾹 눌러두고 저는 추워서 물속에서 계속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온수풀이어서 엄청 따뜻하고 좋았어요. 온천수가 아닌데 숲 속에 있는 온수풀이다 보니 온천욕을 하는 기분? ㅎㅎㅎ
수영장에서 마감 시간(이 때는 21:00)까지 놀다가 방으로 들어와서는 야구를 봤습니다.
로비 편의점에서 망고 빙수도 하나 사서 파먹으면서요 ㅎㅎ 이 날은 제가 응원하는 두산 베어스가 5:0으로 승리를 했답니다 히히
야구 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 아침.
어제저녁 먹었던 레스토랑 테디베어에 다시 방문하여 조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조식을 포함한 요금으로 예약해서 조식 뷔페를 이용했는데요.
만약 현장에서 결제할 경우에는 1인당 ₩25,000라고 해요. 투숙객은 10% 할인도 된다고 해서 호텔치고는 조식 가격이 꽤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날 저녁보다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기는 했으나, 그래도 꽤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바퀴 쭉 돌면서 음식을 보니 왜 가격이 2만 원대인지 알겠더라고요. 종류가 별로 없어요(...).
그나마 어른들이 좋아하실 한식 메뉴가 그래도 좀 갖춰진 편이었는데요. 불고기도 있고, 속 풀기 좋은 얼큰한 육개장도 있었지요.
저도 이 날은 빵보다는 밥이 땡겨서 한식으로 한 상을 차렸습니다 ㅎㅎ
즉석요리로는 제주도답게 고기국수를 만들어주는데 요게 참 좋았어요 ㅎㅎ 호텔 식당에서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것 치고는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과일과 요거트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ㅎㅎ
저는 조식 포함된 요금으로 예약을 한 거라 그냥 먹은 것이지만, 일부러 추가로 돈 내고 먹을 정도의 조식은 아니라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가기 귀찮다면 편안하게 이용하기에는 괜찮겠지만, 그 정도의 귀차니즘이 아니라면 차 끌고 나가서 제주도 맛집을 찾아가는 게 훨씬 좋을 듯해요 :D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하기 전까지 수영장에서 좀 더 놀기로 했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수영장 전경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날은 하늘도 좀 흐리고 날씨도 추운 편이라 휴양지 느낌이 덜 들기는 했지만, 여름에 오면 좀 더 이국적이고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수영장 뒤로는 요렇게 선베드들이 많이 누워(?) 있습니다 ㅎㅎ
아무도 없어서 혼자 놀기 좋았던 수영장입니다 ㅎㅎ
수영장에서 SNS용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혼자 가서 그걸 못 찍어서 참 아쉬웠는데요... 마침 지나가던 직원 분이 계셔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요청드렸는데요. 바쁘실 텐데 정말 엄청 열심히 찍어주셔서 진짜 진짜 감사했답니다 ㅠㅠ
수영하고 나와서 전 날 받은 웰컴 드링크 쿠폰으로 커피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테디 베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클럽 하우스로 다시 와서,
산방산이 배경으로 보이는 라운지에 왔습니다. 다들 멀리 관광 가시거나 골프 치러 나가셨는지 수영장도, 라운지도 한산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요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웰컴 드링크 쿠폰으로는 아메리카노, 오렌지 주스, 녹차와 같은 정말 기본적인 음료만 제공되어서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고요.
메뉴판도 별도로 주셔서 펼쳐봤는데 주류와 안주용 요리들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이었어요.
산방산을 바라보며 시원한 커피 한 잔 하면서 멍 때리다가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리모델링한 호텔이지만 원래 제주도에는 없던 아코르 계열의 호텔이 들어왔다고 해서 오랜만에 제주 여행도 할 겸 한 번 방문해봤는데요. 저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수영장도 분위기가 좋았고요. 크기가 작은 호텔인 대신에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그만큼 여유로움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좋았고요.
단점으로는 연식이 느껴지는 시설이나 제주도 하면 떠올리는 에메랄드색 바다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시설은 오래되어도 관리가 잘 된 편이라 큰 문제가 없었고, 바다가 안 보이는 것은 예약 전에 위치만 파악해도 알 수 있는 정보니까 그 점을 알고 방문하신 분들에게는 단점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 머큐어 앰배서더 제주 호텔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 365
찾아가는 방법: 제주 버스 282, 820-1, 600번 버스 탑승해서
버스 정류장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 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전화번호: 064-793-1131
홈페이지: http://mercure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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