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 명소, 고궁 산책 #7 - 창덕궁 후원 옥류천

 

 

서울 단풍 명소, 고궁 산책 #7 - 창덕궁 후원 옥류천

 

존덕정 일원을 지나 다음으로 간 곳은

후원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곳, 옥류천 일원이었습니다.

이 일대는 경치가 아름다워서 많은 임금들에게 사랑 받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ㅎㅎ

 

 

옥류천이 흐르는 소요암,

이곳은 인조가 조성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큰 바위에 U자형으로 물길을 만들고, 샘물을 끌어들여

물이 이 길을 따라 흐르게 만들어놨습니다.

임금과 신하들이 이곳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유상곡수연을 즐기기도 했대요.

 

 

소요암 뒷 편에서 본 풍경.

 

 

옥류천 일대에서도 가장 구석진 곳에는

궁에서는 유일하게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정자인 청의정이 있습니다.

청의정 앞에는 작은 논을 조성해놓고

임금이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수확 이후에는 이곳의 볏집을 이용해서

다시 지붕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ㄷㄷㄷ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려는 의도에서 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이곳에서 벼베기 행사를 하고 있어요 ㅎㅎ

청의정 뒤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니 행사가 얼마 안 남았더라구요~

 

 

농사 짓는 모습을 보기 힘든 도심 속에서 벼베기 행사를 통해

도시인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행사라고 생각하면

조선시대 임금의 농사 짓는 퍼포먼스(?)와 그 의미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ㅎ

그런 점에서 벼베기 행사는 꽤나 오래된 전통 행사라고 볼 수도 있겠더라구요.

 

 

농산정과 단풍나무 :)

 

 

소요정에 걸터 앉아 있는 커플 *-_-*

 

 

깊숙한 곳에 있어서 숲 속 작은 정원 같기도 한 옥류천 일대는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기운이 더해져서 훨씬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옥류천도 꼭 가보시길 바라요 ㅎㅎ

 

 

창덕궁 후원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