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 :: 안목해변 미락식당과 산토리니

강릉 시내에서 친구와 만나고 처음 간 곳은 안목해변이었어요.

터미널에서 시내 쪽까지는 눈 쌓인 곳이 하나도 없어서 눈 내린 줄도 몰랐는데

안목 쪽에 들어서니까 여기저기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바닷가 쪽에도 눈이 남아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뙇! 모래사장이 눈밭으로 변신했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는 겨울바다도 좋지만

이렇게 눈 내린 해변 풍경은 처음보는 거라 더 좋았어요!

같이 간 친구도 강릉에 살게 된지 얼마 안 되서,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고 예쁘다고 난리였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녀서 눈이랑 밑에 있던 모래랑 섞인 것이

부엌에 있는 흑설탕+백설탕 섞인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음(...). 

안목해변은 강릉에 있는 해변 중 한 곳으로,

바위가 많고 바닷 속 풍경이 예뻐서 스킨 스쿠버 동호회에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강릉이 커피로도 유명해진 지금은 안목해변을 따라 만들어진 카페거리도

사람들이 이곳으로 많이 찾아 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해요.

저도 식사 후 친구가 추천하는 카페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ㅎ

우선 밥부터 먹기 위해서 친구가 추천하는 식당을 찾았어요.

미락식당이라는 곳이었는데요. 

바로 앞으로는 바다가 보여서 시원하게 파도 치는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이 집은 홍게가 통째로 들어있는 조개 칼국수가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ㅎ

그래서 저희도 조개해물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들.

둘 다 거의 김치만 먹었어요. ㅋㅋㅋㅋㅋ

나머지는 그냥 그런 맛.

두둥-!

홍게와 조개가 들어간 조개해물칼국수가 나왔습니다.

1인에 8,000원인데 2인 이상 주문할 수 있습니다.

무섭게 째려보는(?) 홍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먹지 말라고 열심히 째려보던 홍게의 최후.......

뭔가 미안해졌음. 미안...

푹 끓인 다음에 조개와 홍게, 그리고 면을 건져서 먹으면 됩니다 ㅋ

비교적 착한 가격에 이것 저것 들어있어서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국물 맛도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다 먹은 다음에 2,000원을 추가해서 밥도 볶아먹을 수 있는데요.

이것도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

(볶음밥 사진은 먹느라 정신 팔려서 안 찍음.)

* 미락식당 정보

주소: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12

영업시간: 10:00-22:00

밥을 다 먹은 후에는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기로 했어요.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는 산토리니!

하얀 색 건물의 산토리니는 카페 이름처럼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었어요.

(물론 산토리니에 가본 적은 없음 ㅋㅋㅋ)

* 산토리니 정보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667

영업시간: 09:00-24:00

이 카페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특별한 커피를 이용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는 신맛이 나는 과테말라 엘 인헤르토를,

저는 묵직한 맛이 나는 예멘의 모카 마타리를 시켰어요.

가격도 7,000원 정도로 착한 편이었어요.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도 허락해주시고 (저는 얼굴 안 나오게 찍었지만,

다른 손님 분은 얼굴 나오게 찍으셨음)

이것 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내용은 잘 기억 안 나지만;;;) 좋았어요 :)

커피 받고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그리스 산토리니도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세상은 넓고 가볼 곳은 참 많다....... ㅜ ㅜ

케익 한 조각과 함께 즐기는 커피 :)

근데 이거 찍고 나서 테이블 잘못 움직이는 바람에 커피를 좀 쏟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 엎지는 않아서 다행.......

메뉴판에 나와있던 설명처럼 두 커피 각각 맛과 향에 있어서 특징이 있었어요.

제가 시킨 모카 마타리는 묵직하고 진한 커피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묵직함, 진함이 느껴졌구요.

친구가 시킨 엘 인헤르토는 뒷 맛이 시큼~했어요.

저는 신맛나는 커피는 별로 안 좋아해서 저는 불호(!)라고 했는데

친구는 그 맛을 좋아해서 여기 오면 이걸 자주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바로 앞에 멋진 해변도 보여서 커피 마시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던 것 같아요 ㅎ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까지 카페에서 친구랑 사진 많이 찍고 수다 떨면서 놀았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