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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미 닭갈비 막국수 - 무한도전 촬영지 (짝퉁 주의)강원/맛집, 카페 2016. 3. 16. 07:00반응형
춘천에 갔던 첫 날은 친구 이사 도와주느라 정신 없었고,
점심과 저녁도 친구 집에서 해결했는데요.
다음 날 친구는 출근해서 혼자 뒹굴뒹굴 놀다가(...) 간단히 밥먹으러 나왔어요.
보통 춘천하면 닭갈비가 떠오르지만,
혼자서 닭갈비를 먹기는 조금 부담이 되어서
닭갈비 다음으로 춘천에서 유명한 막국수를 먹으려고 막국수 집을 검색해봤는데요.
5년 전 소양강댐에 갔을 때 막국수 전문점을 봤던 것과 달리
시내 쪽에는 막국수 전문점은 없고 닭갈비 식당에서 막국수도 팔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닭갈비 집으로 갔어요 ㅋ
<우미 닭갈비>라는 식당이었는데요.
신기하게도 바로 앞에 똑같은 이름의 가게가 있더라구요.
맞은 편에 있는 가게는 최근에 입점한 듯 중국어 등으로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었고, 시설도 더 깨끗해보였어요.
처음에는 이름이 같아서 바로 앞으로 확장한 건가 생각했는데,
다음 지도에는 서로 다른 가게로 표시되어 있더라구요.
평도 극과 극으로 갈리기에 처음 본 가게가 원조겠구나 싶어서 이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평범한 분위기의 식당이었어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죠.
<무한도전>에 나온 곳인가봐요.
사진을 보니 꽤 오래 전에 소개된 식당인 듯 한데요.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이 식당 아주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앞에 있던 거창하게 홍보하고 있던 식당은
무한도전 출연 이후의 <우미 닭갈비> 유명세를 이용해 등장한 '짝퉁' 가게였어요.
이곳 외에도 명동 닭갈비 골목에도 분점을 내고 있었고,
나중에 춘천역에 붙어 있던 홍보지를 보니 총 세 개의 지점을 운영하면서
무한도전의 이름을 빌려 홍보하고 있더라구요(...).
버젓이 무한도전 촬영한 식당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그 가게들은 실제 가게 사람들과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안 보이고
당시 무도 멤버들이 닭갈비를 식사하는 장면들만 캡쳐하고
무한도전 촬영지라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반면 제가 찾아온 이 가게는 실제 무도 멤버들과
가게 아주머니께서 함께 찍은 사진을 붙여놨더라구요.
이쯤 되니 그냥 이곳의 닭갈비도 한 번 먹어봐야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막국수 한 그릇만 시켰어요(...).
우미 닭갈비의 막국수는 슴슴한 맛의 강원도식 막국수라기 보다는
새콤한 서울식 막국수 맛에 더 가까웠어요.
닭갈비 집에서 파는 막국수라서 조금 더 자극적이고 개운하게 만들어내는 듯 했습니다.
5년 전에 먹었던 고소하고 슴슴했던 맛의 막국수를 기대했기에
살짝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먹을만했어요 :)
나중에 계산하고 가게 나올 때 되니 아주머니께서 따라 나오시면서
제가 무도 촬영지라는 걸 알고 찾아오셨다고 생각하셨는지,
우리가 원조라구, 저 앞집은 멤버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없다구 말씀하시는데
조금 짠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나중에 비교해보니 이 집을 제외한 나머지 우미 닭갈비 두 곳은
전부 캡쳐 화면만 붙여놓고 홍보 중이더라구요.
맛이 있든 없든, 어쨌든 이 곳에서 촬영했던 것을 이용해서
다른 상인이 이익을 가로채는 것은 이 가게 주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이고,
무도 멤버가 식사한 곳을 찾아가고픈 시청자나 무도 팬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무도에 나온 춘천 우미 닭갈비 정보
주소: 강원 춘천시 시청길10번길 13
찾아가는 법: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시청방향으로 나와서
길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임. 자세한 위치는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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