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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서 춘천역 - ITX 청춘강원/관광, 교통 2016. 3. 12. 16:02반응형
지난 번 강릉 여행에 이어서 이번에도 친구를 만나러 강원도에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이사하는 친구 도와주려고 춘천으로 가게 되었어요.
주말 아침에 연락 받고 부랴부랴 짐 챙겨서 나왔습니다.
춘천까지 뭘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아직 한 번도 타보지 못한 ITX-청춘을 타보기로 했어요.
몇 년 전에 친구랑 춘천 놀러갔을 때 완행 전철을 타본 적이 있는데요.
주말이라 나들이 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꽤나 소란스럽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조금 오래 걸려도 무조건 싼 것(!) 타고 이동했을텐데
요즘은
여전히 거지임에도가급적이면 쾌적한 상위 등급의 기차를 이용하려고 해요.조금 비싸기는 해도 편안하게 가야 확실히 마음 편한 여행을 가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주말이라 ITX 역시 금방 금방 매진이 되어서
3-40분 뒤에 오는 다음 열차를 이용할 뻔 했는데요.
청량리 역에 도착해서 코레일톡 어플이랑 자동판매기 왔다갔다 하면서
여러 번 조회하다 보니 곧 도착하는 열차에서 자유석이 풀린 것을 발견!
바로 구매해서 승강장으로 뛰어갔습니다 :)
ITX 청춘은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등의 다른 기차들과 달리
일반 전철용 고상홈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일반 전철 타는 곳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 가서 기차역에 가보면 한 승강장에서
완행 열차와 급행, 특급 열차를 모두 볼 수 있었는데요.
ITX도 마찬가지로 일반 전철과 같은 승강장에서 승하차 할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물론 여러 등급의 기차가 지나다니면 초행자에게는 굉장히 헷갈리고 복잡할 수 있고,
전철 승차권만 이용해서 특급 열차를 탑승하려는 무임승차 승객들도 발생할 수 있겠지요.
춘천으로 가는 ITX 청춘 열차가 들어옵니다 :)
주말이라 그런지 자유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4,5호차의 1층 객실은 물론이고
일반 좌석도 역시나 만석이었어요.
중간중간 자유석 승객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 쪽에서 창 밖 구경하면서 놀았습니다. ㅋㅋ
가평을 지나서야 사람들이 많이 내려 빈 자리가 많이 생겼어요.
저도 자리 하나를 잡고 앉았습니다 :)
좌석도 편안해서 좋고, 작은 선반도 있어서 책이나
핸드폰 등의 물건들을 올려놓기도 좋았어요.
책은 이 때 읽고 있었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교토 1편...ㅋ
경춘선은 2010년 복선 전철화가 완료된 이후 터널 구간이 많이 생겼는데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갑자기 어두워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좌석 위에 설치된 독서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
처음부터 앉아서 갔더라면 집중에서 독서를 할 수 있었겠지만,
가평에서 춘천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책은 몇 장 넘겨보다가 덮고(...)
창 밖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평범한 농촌 풍경도 보이고,
강을 따라 조성된 휴식처도 보입니다.
책보다가 잠깐 고개 들어서 본 풍경을 찍은거라 정확하지는 않은데 여기 자라섬 같아요. ㅋㅋ
짧은 기차 여행이지만 도심에서 벗어나서 한적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어요.
약 한 시간의 기차 여행 끝에 춘천역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서 전광판에 뜬 시간을 보니 정시 도착이네요 ㅎㅎ
전광판 옆으로는 국내 최초의 2층 객차인 ITX 청춘의 4,5호차예요.
2층 객실은 빈 자리 확인하려고 잠깐 들어가보기만 하고
앉아보지는 못 했네요... ㅋㅋ
한산한 춘천역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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