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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동 맛집 - 진주냉면 하연옥경상, 부산, 울산, 대구/맛집, 카페 2017. 9. 9. 17:30반응형
사상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 후, 해운대로 이동하는 도중에
<경성대·부경대역> 잠깐 내려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역....... 부역명인 동명대학교를 포함하면
역 이름에 대학교 이름이 세 개나 붙어있는(!) 특이한 역이더라구요 :0...
지하철 역 밖으로 나오니 바로 경성대학교 입구가 보이고,
좀 더 걷다 보니 평지에 반듯-한 건물들이 펼쳐진 곳이 나오는데 거기가 부경대학교였어요.
요 대학들 캠퍼스는 어떻게 생겼으려나- 궁금하기는 했지만,
배가 고픈 관계로 파워워킹(...)을 하며 곧장 식당으로 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경대를 지나 좀 더 걷다 보니 제가 전부터 먹어보고 싶어했던
진주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 <진주냉면 하연옥>이 나옵니다-! 히히 :)
진주냉면은 다른 냉면과 달리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육수에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가는 냉면으로,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일반적으로 보던 냉면과는 맛이나 비주얼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1994년 북한에서 발행된 <조선의 민족전통>에는 평양냉면과 함께 진주냉면이
냉면 중 제일이라는 내용이 나올만큼, 과거의 진주냉면은
꽤 유명한 진주의 향토음식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은 기록에서 전하는 본래의 진주냉면을 재현해내는 곳은 없고,
인근 도시인 사천의 냉면 스타일을 토대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창조된 냉면이
진주냉면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맛 볼 수 있는 진주냉면은 오리지널 진주냉면은 아닌 셈.......
그래도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평이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직접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진주까지 갈 일도 없고, 서울에서는 맛 보기가 어려우니
진주냉면 체인점이 있는 부산에 왔을 때 한 번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아, 그런데 여행 다녀온 뒤로 서울, 그것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진주냉면 식당이 하나 생겼더라구요......?!<진주냉면 하연옥>은 꽤 큰 건물을 통째로 사용 중이었는데요.
그런데도 웨이팅이 꽤 있었어요.
친절하게도(?) 1층에 웨이팅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앉아서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공간을 마련해둔 걸 보면 인기가 꽤 많은 듯 해요-!!
번호표 뽑아서 기다립니다.
무슨 은행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오래 기다리지는 않고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후루룩- 후루룩- 먹어버리는 냉면이라 회전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ㅎ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서 식당으로 입장-!
사진 속에 보이는 4인용 테이블 외에 1인이나 2인의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큰- 테이블도 있었어요.
혼자 온 저는 큰 테이블에 한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진주냉면 하연옥>의 메뉴판.
옆에서 참갈비 드시는 거 보고 저도 먹고 싶었는데요. 흑흑
혼자 온 관계로 물냉면 하나만 시켰어요 ㅎㅎ
따끈한 육수는 주전자 채로 가져다 주셔서 맘껏 마실 수 있었어요 ㅎㅅㅎ
차가운 냉면 먹다가 중간중간에 따뜻하구 감칠맛 나는
육수를 후루룩- 마시면 뭔가 중화되는 것이 좋아요 헤헤...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먹는 구조다보니 냉면 나올 때까지
육수를 마시면서 다른 사람들 먹는 거 구경(...)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진주 냉면(\9,000) 등장!!
주인공이니까 클로즈업해서 한 장 더-!
ㅗㅜㅑ... 화려한 자태...
고명이 화려하게 올려간데다가 양도 꽤 많았어요.
어... 그런데 양념은 1도 안 들어가는 물냉면인데
그릇이나 음식에 드문드문 보이는 고추가루는 무엇이었을까요(...).
비빔냉면 만드시면서 섞인 건가.......
바꿔달라고 하려다가 그냥 직접 제거 후 식사를 했습니다 ㅜ ㅜ...
자, 잘 섞어주고 식사를 시작해봅니다-!
아! 섞기 전에 육수 맛을 봤는데요.
정말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육수라서 그런지 좀 비릿- 하더라구요.
비릿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완전 불호-! 라고 하실 듯.......
그런데 열심히 섞어주고 나서 육수 맛을 보면
육전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육수에 배어서 비릿한 맛은 잘 안 느껴지고
엄청 짭쪼롭하면서 고소한 맛이 넘치는(!!) 매력적인 맛으로 변하더라구요 :0.......
처음 경험하는 맛이라 으음...? 하면서도 자꾸 입으로 들어가게 되는 그런 맛이었어요 ㅋㅋ
소고기를 넣어 만들고 길게 죽죽- 썰어져 나오는 육전을 비롯해서
배, 편육, 오이, 달걀 지단 등 고명이 풍-성하게 들어가서 참 좋았어요-!!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면이 좀 너무 풀어진 것 같더라구요 ㅠㅠ
점심 시간이라 바쁘셔서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면 식감이 아쉬웠어요 ㅜ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맛이 생소하기도 했고,
조금 아쉬운 부분들(면이나 고추가루(...))이 있었음에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집 근처에 진주 냉면 식당이 하나 생겼으니 시간 될 때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어요 ㅎㅎ
* 부산 대연동 진주냉면 하연옥 정보
주소: 부산 남구 유엔로 214
찾아가는 방법: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영업시간: 10:30-21:00
전화번호: 051-623-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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