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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맛집 - 명동 쫄면, 황남빵경상, 부산, 울산, 대구/맛집, 카페 2019. 12. 2. 00:33반응형
<경주 양동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경주 시내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시내 근처에 있는 명소들을 찾아 둘러본 후에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시내에서 혼자 저녁 먹으러 갈만한 맛집이 어디 있을까 찾아봤는데요. 마땅한 곳을 못 찾겠더라고요(...). 메뉴가 좀 괜찮다 싶으면 1인분을 주문할 수가 없거나 가격이 너무 비쌌고, 평이 좀 좋고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불편하다더라고요. 뭔가 좀 만족스러운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어쩌나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가격도 적당하고, 적당히 관광객들에게 핫한(?) 가게를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찾아간 곳은 <명동쫄면>.
<명동쫄면>은 말 그대로 쫄면 가게인데요. 현재는 방영 종료한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되었던 맛집이라고 합니다. 이 집을 다녀오신 몇몇 분들의 후기들을 보니 그렇게까지 기대할만한 맛집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고 합니다. 저도 웨이팅을 피하기 위해 조금 서둘러 도착했는데요. 다행히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제 뒤로 오신 손님들은 웨이팅을 해야만 하셨지요.
메뉴는 쫄면 종류만 팔고 있어요. 비빔/유부/오뎅/냉 쫄면 이렇게 네 가지 쫄면이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먹어본 쫄면은 그냥 비벼먹는 비빔 쫄면 뿐인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쫄면이 있다니 신기했어요 ㅎㅎ 네 가지의 쫄면들 가격은 모두 동일하게 7,000원이었습니다(2018년 여름 기준). 저는 유부쫄면을 시켰어요.
제가 주문한 유부 쫄면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나왔어요. 뜨끈한 국물과 쫄면, 그리고 유부가 듬뿍 올라가 있고요. 그 외에 쑥갓과 계란, 대파, 양념장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잘 섞어줍니다. 양념장이 있어서 국물이 빨갛게 변했지만 그렇게 맵지 않았습니다. 맛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음... 다른 분들의 후기처럼 저도 그렇게 특별한 맛은 못 느꼈어요. 사실 쫄면은 그동안 비벼먹는 쫄면만 먹어봤고, 따끈한 국물이 있는 쫄면은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요. 여기서 먹은 유부쫄면으로는 따뜻한 국물과 쫄면이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간이 슴슴하니 자극적이지 않은데 쫄면 특유의 향이 나니 그렇게 건강한 맛도 아니고, 보통의 쫄면처럼 매콤한 것도 아니니 뭔가 이도 저도 아닌 그런 맛......? 이게 맛이 있는 건가 하면서 먹었어요. 그렇다고 맛이 아주 없던 건 아닌데, 일부러 또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래도 양은 많아서 배는 빵빵 채웠습니다.
명동 쫄면에서 조금 아쉬운 식사를 한 후, 다음으로 향한 곳은 경주의 명물 빵으로 유명한 <황남빵>이었어요. 황남빵은 1938년 일제강점기 시절에 처음 만들어진 것이 시작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황남빵 계열로 <황남빵>과 <최영화빵> 두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최영화빵>이 조금 더 맛있다고 하던데요. 저는 8년 전에 경주에 왔을 때도 황남빵을 먹어서 이번에도 그냥 황남빵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음에는 최영화빵도 먹어봐야겠어요 ㅎㅎ
어, 그런데 8년 사이에 돈을 엄청 많이 벌었는지 황남빵 가게 건물이 꽤 으리으리해졌습니다?! 쪼끄만한 빵만 파는 가게라고 하기에는 뭐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 크더라고요. 분위기도 꽤나 고급스러워져서 여기가 내가 기억하는 그 황남빵집이 맞나 싶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바로 못 들어가고 여기가 내가 알던 그 곳이 맞나 다시 지도로 검색해서 확인해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안으로 들어가보니 카운터 안쪽에서는 황남빵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인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요. 넓은 카운터에 비해 한산한 편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손님들이 드나들며 갓 구워진 황남빵이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황남빵 박스들을 보니 제가 아는 그 황남빵이 맞기는 하더라구요 ㅎ
황남빵은 개당 1,000원인데요. 저는 황남빵 20개가 들어있는 작은 박스를 구입했어요. 가격은 20,000원.
갓 구운 것을 먹으면 맛있다고 하던데, 막 구입했을 때는 쫄면 먹은지 얼마 안 되어서 입에 뭘 더 넣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따끈한 상태의 황남빵은 못 먹었습니다. 대신에 여행 끝날 무렵, 숙소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해둔 황남빵을 우유와 함께 먹었습니다.
몇 개 꺼내먹으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ㅎㅎ 황남빵은 빵 부분은 상당히 얇고, 팥앙금이 가득 채워져 있어요. 팥이 잔뜩 들어있기는 한데 또 무식할 정도로 달달한 맛은 아니어서 여러 개 먹기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우유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요!!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선물용으로도 좋고요. 저는 냉동실에 넣어서 얼린 다음에 하나씩 꺼내서 녹여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얼렸다 꺼내면 단맛은 좀 덜 느껴지는데, 그래도 녹여 먹으면서 우유랑 같이 먹으면 달달하고 고소하니 맛있답니다 ㅎ
이렇게 집에 챙겨갈 명물 음식도 샀으니, 이제 경주 시내 근처의 명소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
※ 경주 명동 쫄면 정보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93번길 3
찾아가는 방법: 중앙선, 동해선 경주역에서 도보 8분
영업시간: 11:30-20:30
전화번호: 054-743-5310
※ 경주 황남빵 정보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태종로 783
찾아가는 방법: 중앙선, 동해선 경주역에서 도보 10분
영업시간: 08:00-23:00
전화번호: 054-749-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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