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타이펑 롯데백화점 수원점 - 샤오롱바오 샘플러, 우육면

 

  <수원 화성>에서 이 날의 숙소였던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이하 노보텔 수원)> 호텔로 돌아와 데굴데굴거리며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노보텔 수원 호텔은 수원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수원역 민자역사로 가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민자역사 내에는 푸드코트도 있고 AK 플라자도 있어서 백화점 식당가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원역 뒤편에는 롯데백화점 및 롯데몰도 있는데요. 롯데백화점과 수원역도 육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노보텔에서 롯데백화점까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이 연결 육교에서 찍은 것이에요 :)

  이 날 점심에는 인도 음식을 먹었고(관련 포스트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 저녁은 중국 음식을 먹기로 해서 사전에 중식 레스토랑을 검색 해봤는데요. AK 플라자에는 <크리스탈 제이드>가, 그리고 롯데백화점에는 <딘타이펑>이 입점하고 있더라고요. 크리스탈 제이드는 싱가포르, 딘타이펑은 대만에서 출발하여 현재에는 세계 각 국에 진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입니다. 두 곳 다 가보고 싶었지만 크리스탈 제이드의 경우는 홍콩 여행을 갈 때 이용해본 적이 있어서(관련 포스트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 이번에는 딘타이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대만 갔을 때 딘타이펑은 가보질 못했거든요.......

  딘타이펑은 대만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딤섬으로 유명한데요. 그 외에도 우육면 등 대만에서 먹어볼 수 있는 중식들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딘타이펑은 이곳 수원점을 포함하여 국내에는 총 5곳의 지점이 운영 중인데요. 다섯 곳 전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https://mtssc.tistory.com/593 (수원역 인도 음식점 - <카삼>, 2017년)

https://mtssc.blog.me/220931529292 (<크리스탈 제이드> -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2013년)

https://mtssc.blog.me/221500864943 (<크리스탈 제이드> -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2017년)

※ 홍콩 여행 포스트는 해외 여행 블로그로 운영 중인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딘타이펑은 롯데백화점 7층에 입점하고 있습니다.

 

 

  식당은 공간이 꽤 컸는데요. 그럼에도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저희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는 있었는데 저희 뒤로는 웨이팅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직원들도 꽤 많이 보였는데, 손님이 워낙 많다보니 엄청 바빠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의 식사는 어렵겠다 싶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마 주말이라 수원역 근처 유명한 식당이라면 어딜가도 이럴 것 같아 그냥 들어갔어요 :)

 

 

 

 

  짜사이와 생강 절임과 개인 접시를 놓아주신 뒤 따뜻한 차를 따라줍니다. 예전에는 항상 찬물만 마셨는데 언제부턴가는 이렇게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차나 물을 마시는 게 더 좋더라고요. 몸에도 따뜻한 걸 마시는 게 더 좋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예 따뜻한 물 마시기를 습관으로 만들었습니다 ㅎㅎ

  그 다음 메뉴판을 주셨는데요. 사진 속 메뉴는 식당 입구에 있던 메뉴판이고, 자리에 앉을 때 받은 메뉴판은 다른 중식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두툼한(?) 책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메뉴는 다양했습니다. 대표 메뉴인 딤섬을 시작으로 깐풍기, 꿔바로우 등의 메인 요리, 그리고 우육면, 완탕면 등 면 요리가 있고, 여러 종류의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메뉴를 코스 식으로 먹어볼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었는데요. 저희는 세트 메뉴를 먹을까, 단품을 여러 개 시킬까 고민을 하다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종류를 다양하게 고르지는 못해도 먹고 싶은 것만 먹기에는 단품으로 주문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저희가 고른 것은 다섯 종류의 샤오롱바오(小籠包)를 맛볼 수 있는 샤오롱바오 샘플러 하나와 우육면 하나, 그리고 새우볶음밥 하나였습니다. 둘이서는 이 정도로도 양이 충분히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새우 볶음밥(\11,000)이었습니다. 새우와 계란, 그리고 야채와 함께 볶은 것입니다. 맛은 상상이 가능한 그런 맛?이었어요 ㅎㅎ 친구가 우육면을 처음 먹어봐서 혹시 입에 안 맞을까봐 밥을 시킨 거였기 때문에 무난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참고로 소스는 별도 메뉴에 있어서 추가로 주문해야 합니다.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소스가 없어도 먹을만 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우육면(\13,000)입니다. 우육면은 소고기와 각종 향신료를 넣고 오래 끓인 음식으로, 중화권의 대표적인 음식이에요. 그 중 대만의 우육면이 유명한데요. 대만으로 여행을 가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어서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부담 없이 자주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대만에서 먹는 우육면을 생각하면 한국 딘타이펑의 우육면은 그 가격에 비해 고기 양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대만은 음식 물가가 우리보다 많이 낮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만 놓고 비교하는 것은 적당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대만이 많이 저렴한 거니까요. 거무튀튀한 색의 국물은 그 색깔처럼 진하고 살짝 고기 꾸릿한(?) 냄새도 납니다. 대만에서 먹어 본 우육면들도 이랬고, 제 입에는 맞는 음식이라 저는 괜찮았어요. 다만 우육면을 처음 먹는 친구가 싫어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들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친구 입에도 맞아서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이 날 가장 기대했던 메뉴, 샤오롱바오 샘플러(\15,000)가 나왔습니다. 우리 식으로 한자어를 읽으면 소롱포라고 읽을 수 있는 샤오롱바오는 얇은 피로 소를 감싸 만든 중국식 만두인데요. 만두를 찌면서 육즙이 나오게 되어 이 육즙을 한 번 쭉 빨아먹고(!) 남은 만두를 먹는 방법으로 많이들 드시는 그 만두입니다 ㅎ

  샤오롱바오 샘플러는 다섯 종류의 샤오롱바오가 두 개씩 나와서 총 10개로 구성된 메뉴로, 둘이서 먹기 적당한 것인데요. 처음에 뚜껑을 열어주신 후에 직원 분이 어떤 딤섬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렇지만 한 두 개 정도 먹고 나니 남은 샤오롱바오의 종류가 뭐였는지를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만약을 대비해(!!) 처음 주문할 때 메뉴판에서 샤오롱바오 샘플러의 위치를 소개한 부분을 미리 사진으로 찍어둔 것을 다시 보면서 하나씩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찜통 중간 즈음에 빨간 네모난 표시를 해두었는데, 이걸 기준으로 삼으면 샤오롱바오의 종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다섯 종류의 샤오롱바오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기본 샤오롱바오를 시작으로 닭고기/자연송이/새우/게살 샤오롱바오가 있는데요. 저는 기본 샤오롱바오와 자연송이 샤오롱바오가 맛있었어요. 특히 자연송이 샤오롱바오는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처음 몇 개는 샤오롱바오 하나를 숟가락 위에 올리고, 만두피를 살짝 찢어서 육즙을 먼저 맛 보고 나머지는 생강을 얹어 먹는 방법으로 먹었는데요. 뒤로 갈 수록 만두가 금방 식으니 만두피를 찢지 않아도 뜨거운 육즙에 입 천장이 데일 일은 없을 것 같아 그 뒤로는 그냥 한 입에 다 넣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육즙이 만두 소와 어우러지는데, 이렇게 먹는 것도 맛있더라고요 ㅎ

  볶음밥과 우육면, 그리고 샤오롱바오 중에서 샤오롱바오가 가장 맛있었는데요. 샤오롱바오의 크기가 작아서 뭔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배는 불렀는데 말이죠 ㅎㅎ;;;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는 샤오롱바오를 더 많이 시켜봐야겠어요.

 

  이렇게 기분 좋은 저녁 식사를 즐기고 호텔로 돌아와서 씻고 뒹굴거리며 수다 떨다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딘타이펑 - 롯데백화점 수원점 정보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화로 134 롯데백화점 수원점 7층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1호선, 분당선 <수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영업시간: 10:30-22:00(L.O. 21:00)

전화번호: 031-8066-0720

홈페이지: http://www.dintaif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