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떡갈비 맛집 - 송정떡갈비 (육회비빔밥+떡갈비)

  이 포스트는 지난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용산역에서 광주역 - KTX, 통근열차(광주송정역-광주역 셔틀열차)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저는, 최종 목적지인 <광주역>으로 가기 전에 광주송정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광주송정역

  포스팅은 따로 하지 않았지만 광주 근처에 제 외가가 있어서 광주송정역을 이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광주송정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외가 쪽으로 금방 가거든요. 자주 방문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번 이용했다고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드는 역입니다 ㅎㅎ

 

  제가 보기에 광주송정역사 자체는 괜찮게 생긴 것 같은데요. 이용객(일일 평균 약 25,000여 명)에 비해서는 역사 규모는 작은 편인 듯해요. 물론 제가 이 역을 방문할 때는 대체로 사람들이 별로 안 다니는 평일, 그리고 애매한 시간대여서 크게 혼잡하다는 건 못 느끼기는 했지만요...

 

  이야기가 딴 데로 샜습니다(...). 정신차리고 오늘 주제로 돌아와서, 광주송정역 근처에는 광주의 명물 음식 중 하나인 송정 떡갈비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송정 떡갈비 거리>라는 이름의 거리가 있는데 이곳에 떡갈비 전문점들이 여러 곳 몰려있지요.

 

  사실 떡갈비 하면 담양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데요. 광주의 송정도 떡갈비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담양이 소고기만 사용하는 반면에, 송정 떡갈비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여 만들어내는 차이가 있어요.

 

  돼지를 쓰는 덕분에 담양 떡갈비보다는 비교적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ㅎㅎ 또 식당마다 소+돼지고기의 배합 비율을 유지하여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저는 10년 전(...) 광주에 처음 놀러 왔을 때 송정 떡갈비를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먹으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10년 전에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꽤 기대가 되었답니다.

 

전라남도 여행, 광주 여행 #17 - 광주 송정리 떡갈비 맛집, 화정 떡갈비

송정떡갈비

  여러 떡갈비 집이 있었는데, 저는 그중에서 <송정떡갈비>라는 식당을 가보기로 했어요. 간판에 소개된 내용대로라면 1976년에 영업을 시작하여 개업한 지 40여 년이 지난 식당입니다. 3대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고요. 검색해보니 방송 매체에도 나온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식당 외관만 봤을 땐 좀 허름한 식당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의외로 내부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맛집임을 알려주는(?) 연예인들의 싸인들이 저를 반겨주었네요. 엄청 많이들 다녀갔더라고요.

 

송정떡갈비 메뉴

  메뉴는 이렇습니다. 특이하게 유황오리 떡갈비가 있어서, 저건 뭘까 궁금했지만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송정떡갈비 먹으러 왔으니 예전에 먹은 그대로 주문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떡갈비 하나와 육회비빔밥을 시켰습니다 :D

 

 

뼛국

  여러 반찬들과 함께 뼛국이 제공됩니다. 별도로 주문해야 나오는 메뉴가 아니라 기본으로 제공되는 메뉴예요! 송정 떡갈비 식당들 대부분은 이렇게 뼛국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뼛국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국물이지만 기본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꽤 맛있습니다. 안 텁텁하고 맑은 감자탕(??) 같은 느낌인데요. 시원 칼칼하니 맛있어요!

 

육회비빔밥

  그리고 육회비빔밥(￦8,000)이 나왔습니다. 육회비빔밥은 밥과 기본양념이 미리 비벼져 나오고, 그 위에 육회와 날계란, 김, 양배추, 오이 등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비빔밥이 다 그렇듯(...) 맛 자체는 엄청 특별한 편은 아니지만 맛은 있습니다 ㅎ

 

  하지만 떡갈비의 양념+숯불 맛을 더 강하게 느끼고 싶다면 비빔밥보다는 그냥 공깃밥과 함께 드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ㅎ 10년 전에도 이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주문하기 전에 떠올리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으면서 생각이 났어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떡갈비(￦13,000)도 나왔습니다.

 

  13,000원에 떡갈비 두 장이면 너무 양이 적은 게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냉동 떡갈비나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떡갈비와 비교할 수 없는 찐한 양념 맛에 숯불 향도 살짝 나서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뼛국을 비롯하여 반찬들도 많이 나오고요. 음식이 맛있는 남도답게 반찬들이 대체로 다 맛있었어요. 정말 배 터지게, 그리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배부르게 먹고 계산하고 나올 때는 요구르트도 하나 주십니다 ㅎㅎ 요렇게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데 뒤에 뭐가 하나 더 보이네요?!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제공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마무리까지 알차게 제공해주니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딸기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로 후식 배까지 채웠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떡갈비를 먹어서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어요!

 

  가격이 그렇게 착한 편은 아니지만, 제대로 만들고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명물 떡갈비들 중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어볼 수 있는 것이 광주의 송정 떡갈비가 아닐까 싶어요 ㅎ 저는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저는 만족!!

 

 

※ 광주 송정떡갈비 정보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로29번길 1

찾아가는 방법: 광주 지하철 1호선 광주송정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09:00-22:00

휴무일: 일요일

전화번호: 062-944-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