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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진안 여행 #2 - 마이산 탑사전라, 광주/관광, 교통 2013. 7. 27. 11:00반응형
이전 글 : 2013/07/24 - [한국/전라도] - 전라북도 여행, 진안 여행 #1 - 서울 용산-전주 (새마을호특실)
전라북도 여행, 진안 여행 #2 - 진안 마이산 탑사
전주역에서 한옥마을로 가기 전에 다른 곳을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이산, 그리고 마이산 안에 있는 탑사.
전주 옆에 있는 진안의 아주 유명한 산과 사찰이지요.
#1 - 전주역에서 진안 마이산으로 가는 방법 (버스)
전주역에서는 진안 마이산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습니다.
하루에 겨우 네 차례만 운행되고 있지만요...... ㅠㅠ
시간표는 09:30, 11:50, 15:30, 18:00 이렇답니다.
위 지도에서 대흥순대라고 써있는 가게 앞(전주역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새마을호를 타고 전주역에 11시 30분 쯤 도착해서
11시 50분 버스를 타고 진안 마이산으로 갔습니다.
요금은 약 5,000원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지 않으면 전주역에서 전주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가
거기서 다시 진안 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서 마이산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차여행 하려다가 버스를 더 많이 타게 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버스 시간에 맞춰서 기차를 탈 수 없다면
아예 처음부터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진안으로 바로 가는 게 훨씬 낫지요.
마을버스처럼 생긴 이 작은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달려 마이산으로 갑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는 것도 (멀미가 나는 걸 제외하면) 즐거웠고,
어르신들의 재미난 수다도 엿들을 수 있어서(?) 참 재미있었답니다.
시골 버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이지요.
#2 - 말의 귀를 닮은 두 개의 봉우리로 유명한 산, 진안 마이산
이 산은 우뚝 솟은 두 봉우리로 유명한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산의 이름은 그 시대마다 달랐다고 하는데요.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 후 조선시대에 이르면 두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와 닮았다고 해서
마이산(馬耳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이름이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답니다.
마이산의 봉우리는 계절에 따라서도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린답니다.
이 이름들은 모두 마이산의 독특한 봉우리의 모양을 보고 만든 이름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모양 덕분에 이름도 여러개 갖게 된 셈이지요. ㅎㅎ
기차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는 했는데, 또 배가 고파져서 산에 오르기 전에
풀빵을 샀습니다. ㅋㅋ
풀빵 하나씩 먹으면서 마이산을 올라갔어요.
마이산은 관광로와 등산로 탐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등산로는 정말 등산코스(ㄷㄷㄷ)라고 하고,
관광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걷기 편한 길입니다.
저는 등산할 생각은 없었고 탑사를 찾아가는 것이 주 목적이었으므로
관람로를 따라 걸었답니다.
위 지도에서 남부주차장-매표소-금당사-탑영재-탑사-은수사를
거쳐 북부주차장으로 가는 것이 관람로에요.
#3 - 수십기의 돌탑이 서있는 신비의 사찰, 마이산 탑사
한국의 많은 사찰들이 그 역사가 조선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많은 반면에,
마이산의 탑사의 역사는 비교적 짧습니다.
탑사는 조선 후기 사람인 이갑용(李甲用 1860~1957)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지어집니다.
그는 1885년 25세 때에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을 생식하며 수도하다가
1900년 무렵부터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그는 1957년 죽기까지 총 108기의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탑들은 높이 1m에서 15m에 이르기까지 높이도 다양하고 모양도 각양각색입니다.
처음에는 탑만 서있었기 때문에 그냥 마이산탑이라고 불렸지만,
이후에 정식으로 사찰이 되어 사찰 건물이 들어섰고 지금처럼 탑사라고 불리게 됩니다.
신기한 것은 세워진지 꽤 오래된 이 탑들은
현재에도 80여기나 남아서 보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모양의 탑들이 지금껏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고 서 있어서 탑들은 신비의 탑, 탑사는 신비한 사찰로 여겨지고 있지요.
마이산 탑사는 좀 더 멀리서 주변 풍경과 함께 보고 있으면
한층 더 신비로운 공간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아 거대한 바위나 다름없는 마이산 봉우리와
그 사이에 기이한 모양의 탑들이 우후죽순으로 서있는 탑사.
마이산과 탑사의 조화는 한국의 다른 산과 사찰은 만들어 낼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런 독특한 풍경 또한 마이산 탑사를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위 사진은 마이산 북쪽 주차장에서 진안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1시간에 한 대꼴로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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