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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여행 #4 - 백제문화단지 위례성충청, 대전/관광, 교통 2013. 8. 3. 22:30반응형
이전 글 : 2013/07/28 - [한국/충청도] - 부여 여행 #3 - 백제문화단지 능사5층목탑
충청남도 여행, 부여 여행 #4 - 부여 백제문화단지 위례성(한성백제/풍납토성 재현)
이번에는 사비성, 즉 현 부여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장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한성시대의 백제를 재현한 위례성입니다.
현재 서울에 있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그리고 적석총들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초기 백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적들이지요.
부여의 백제문화단지에 재현된 위례성은 이 유적들이 모티브가 된 것 같습니다.
위례성이라고 불리는 성의 성벽은 마치 풍납토성의 축소판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는 풍납토성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가끔씩 보게 되는데,
실제 풍납토성은 백제문화단지의 위례성보다 훨씬 커요.
백제문화단지 위례성은 크기도 작고, 드라마 세트장 같은 엉성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성벽 안에 올림픽공원이 들어선 몽촌토성이나,
아파트, 주택들이 가득 차있는 풍납토성과는 다르게
당시의 느낌이 나도록 옛 건물들도 세워져 있습니다.
왕궁으로 재현해 놓은 집도 있고, 움막 같은 집도 있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가 움막을 보더니 묻더군요.
움막 하면 동네에 있는 선사유적지가 생각이 나는데
왜 삼국시대 집도 움막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ㅎㅎ
사실 삼국시대 배경의 사극이나 삼국시대 도성 복원 모형을 보면
전부 기와집에 화려함이 가득하지요.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삼국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 그런 집에서, 그렇게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극은 고증이 엉터리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되며,
수도의 경우는 지배계층이 사는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좋은 집이 많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백제문화단지에 복원된 위례성은 삼국시대 초기의 도성으로
그 당시라면 도성이라 해도 기와를 올린 집은 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일반 백성들의 경우에는 삼국시대 초기가 지난 이후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움막과 같은 막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위례성을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백제문화단지의 관람을 마쳤습니다.
백제문화단지는 궁궐인 사비성, 사찰인 능사, 초기 백제의 수도인 위례성 등
상당히 넓고 다양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둘러보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만,
시간에 맞춰서 보고 싶은 구역을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ㅎㅎ
백제 문화재들은 대부분 터만 남아 있어서 백제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백제문화단지를 한 번 둘러보시는 것도 과거의 백제를 상상하는 데에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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