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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여행 #6 - 정림사지 5층 석탑충청, 대전/관광, 교통 2013. 8. 12. 15:00반응형
이전 글 : 2013/08/07 - [한국/충청도] - 부여 여행 #5 - 부여 맛집, 백제의 집 (연잎밥)
충청남도 여행, 부여 여행 #6 - 부여 정림사지 오층 석탑
저녁을 먹고 걸어서 정림사지로 갔습니다.
부여 읍내는 작기 때문에 읍내 안에 있는 유적지들은 웬만하면 걸어서 갈 수 있답니다.
정림사지는 2년 전, 학교 답사를 통해서 가본 적이 있는 곳이었어요.
새로운 장소를 가는 것은 아니기에 기대는 좀 덜했지만,
정림사지의 5층 석탑은 다시 보아도 참 멋진 탑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이번에 정림사지에 처음 왔는데요.
석탑을 보더니 책에서 본 것과는 달리 크고 멋지다고 합니다.
역시 실물을 직접 봐야 해요. ㅎㅎ
정림사지는 부여읍에 있는 절터로 사적 30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발굴조사중에 출토된 고려시대 기와편에 ‘定林寺(정림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서
그 후로 정림사라 부르게 되었는데요.
정림사는 고려시대에 불려진 이름이기에 창건 당시인
백제시대에는 어떻게 불렸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때에도 정림사였을 수 있고, 아예 다른 이름의 사찰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절의 구성은 금당과 강당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되고
그 주위를 회랑으로 두른 형태입니다.
현재는 복원된 강당과 예전부터 있었던 5층 석탑과 석불이 남아있습니다.
5층 석탑은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여기에는 소정방이 백제 정벌 후에 새겨놓은 글귀가 있는데요.
흐릿하게 남아있지만 지금도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있답니다.
당시 백제인들은 자신들이 세운 석탑에 새겨진
소정방의 글귀를 보고 얼마나 분통해 했을까요.
나라가 멸망하고 유린당한 백성들의 한은 말로 설명할 수 없겠죠.
석불은 고려시대의 것인데 심하게 훼손되어서 사실 좀 볼품없어 보이기는해요.
그래도 이 석불도 보물 제 108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정림사지, 하지만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어요.
탑과 강당만 덩그러니 놓여있어서 휑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조금 관리를 한 흔적은 보였습니다.
건물 터 정비를 한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에 정림사지 복원 조감도나 계획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기사 내용대로 조만간 복원하려고 건물터를 정비해 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정림사가 하루 빨리 복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림사지를 둘러보고 나오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궁남지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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