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히로쓰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고우당>에 가서 체크인 후, 방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나와

오후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히로쓰 가옥(신흥동 일본식 가옥)>과

<동국사>까지 마저 둘러보고 오기로 했어요.

먼저 숙소에서 2-3분 걸어가면 도착하는 <히로쓰 가옥>.

일제강점기 군산 지역의 유명한 포목상이었던 히로쓰가 지은 일본식 목조 가옥이에요.

2층 짜리 두 채의 건물이 'ㄱ'자의 형태로 붙어 있고,

그 사이의 공간에는 일본식 정원까지 조성되어 있는 고급 주택이지요.

일본인이 호남지역에서 쌓은 부를 이용해 만든 일본식 가옥이기에

일본으로 여행가서 일본식 전통 가옥들을 보는 것과는 기분이 조금 다릅니다.

그러나 이 건물 자체에 악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결국에 이 가옥에 살던 일본인들은 제 땅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역사의 유산으로 남아 이 땅의 사람들이 보고, 감상하는 건물이 되었으니까요.

어... 그런데 예전과 달리 이번에 가보니 내부 관람이 제한되어 있었어요.

문화재 보호를 위한 조치인 듯 하니 이해는 하지만,

사전에 알지 못 했기에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ㅠㅠ

사실 저야 여러 번 와서 내부를 둘러봤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지만,

군산에 처음 온 형에게 히로쓰 가옥 안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엄청 좋다고 얘기해줬거든요.

괜히 미안해졌어요.......

내부 모습은 이전에 히로쓰 가옥에 다녀와서 쓴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http://mtssc.tistory.com/183 (2014년 히로쓰 가옥)

http://mtssc.tistory.com/349 (2015년 히로쓰 가옥)

음... 앞으로도 영구적으로 내부 관람을 제한하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사전 신청을 통해 소수의 인원을 해설사가 안내하며 관람케 하는

제한 관람제도라도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부에 그 당시 분위기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가구들도 잘 배치해두고,

정원이 보이는 곳에서 차 한 잔 주는 서비스도 주고요.

물론 그러면 입장료를 받게 되겠지만, 저라면 돈 주고서라도 갈 것 같아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대신에 정원을 돌아봅니다.

정원 모퉁이를 돌아서니 건물 한쪽 문을 개방해놓아

실내를 조금 엿볼 수 있게 해두었더라구요.

긴 복도도 보입니다.

삐그덕 소리나는 복도를 걸으며 정원을 감상하는 게 참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어서 참 아쉬웠어요.

건물 주위를 한 바퀴 삥- 돌다가 발견한 항아리들 :)

자, 이제 동국사로 가봅니다~

* 군산 히로쓰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정보

주소: 전북 군산시 구영1길 17

찾아가는 방법: 군산역에서 버스 11,12,13,14,15번 탑승 외환은행 정류장에서 하차 (소요시간 약 40분), 도보 8분 거리.

관람시간: 10:00-18:00 (11-2월: 10:00-17:00)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