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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평양냉면 맛집 - 길동 봉래면옥서울/맛집, 카페 2020. 2. 10. 22:43반응형
오늘은 오랜만에(!) 동네 맛집을 소개합니다. 강동구에는 <평안도 오부자>라는 식당이 사라진 후로는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한 줄기 빛(?!)과 같은 평양냉면 식당을 한 곳 개업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길동에 있는 <봉래면옥>이라는 식당입니다. 2017년 하반기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저는 재작년(2018년)에 인터넷을 통해 봉래면옥을 처음 알게 됐어요. 한 번 가보고 맛있어서 그 이후로 종종 찾고 있는 곳입니다.
식당은 대로변이 아닌 동네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가장 가까운 역인 길동역과도 거리가 좀 됩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요. 교통은 좀 불편하지만 평범한 주택가에 있는 식당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도심 쪽 유명 평냉 식당들은 식사 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 때도 있으니까요.
식당 안은 평범한 분위기입니다. 전반적으로 깨끗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조용했어요. 사진 찍은 이 날은 저 말고 손님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러다 망하면 안되는데.......메뉴입니다. 평양냉면과 어복쟁반과 같은 이북식 음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100% 메밀을 사용한 순면도 눈에 띄구요. 여러가지 시켜서 먹으면 좋을텐데 혼자 왔으니 평양냉면 한 그릇 시켰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봉래면옥을 갈 때마다 다른 건 안 시키고 평냉 한 그릇만 시켰네요 ㅎㅎㅎ...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새콤한 무 김치가 나오고요.
평양냉면(\10,000)도 같이 나왔습니다. 맑은 육수는 육향이 진하게 올라와서 맛있었고요. 툭툭 끊어지는 얇은 면도 맛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슴슴하면서도 또 맛이 아예 無 맛도 아니어서 균형있는 맛이었습니다. 간이 조금 센 편인 우래옥보다는 슴슴하고, 을지면옥과 필동면옥보다는 조금 간이 있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하루에 몰아서 이 냉면, 저 냉면을 먹어본 것은 아니어서 맛 비교는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제 입맛에는 봉래면옥의 평양냉면이 타 유명 평양냉면에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맛있어요!
https://mtssc.tistory.com/576 (충무로 필동면옥, 2018년)
간도 잘 맞으니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전부 다 먹었습니다 ㅎㅎ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이 그렇게 푸짐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양이 많은 편은 아님에도 그렇게 배부르다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만두 반 접시를 시키면 양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이건 다른 날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이 날은 비빔 평양냉면(\10,000)을 주문했습니다. 분명 전에 왔을 때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다른 메뉴는 안 시키고 냉면만 시켰네요;;;;
바보빨간 양념이 올라가 있어서 많이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생각보다 그렇게 맵고 자극적인 편은 아니었어요. 물론 그래도 빨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맵기가 있기는 합니다 ㅎㅎ 저는 비빔냉면도 맛있었는데요.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봉래면옥은 물냉면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
이 날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맛이 있어서 다 먹기도 했지만, 다른 냉면집에 비해서 양이 좀 적은 편이어서(...) 싹싹 긁어 먹어도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었거든요....... 다음에 카메라 들고 방문할 때는 사이드 메뉴로 메밀전이나 만두를 함께 시켜서 냉면이랑 같이 먹고 후기를 남겨야겠습니다.
봉래면옥 덕분에 강동구에도 평양냉면 식당이 있게 된 것도 기쁘지만, '맛있는' 평양냉면 식당이 동네에 생겼다는 게 더 좋습니다 ㅎ 여긴 앞으로도 종종 갈 식당이에요. 평냉 좋아하시는 강동구 주민들 많이들 다녀오시길 :)
※ 길동 봉래면옥 정보
주소: 서울 강동구 명일로 200-16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영업시간: 11:00-22:00
휴무일: 매월 첫째, 셋째주 월요일
전화번호: 02-608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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