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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맛집 - 이태원우육미엔 (대만 음식)서울/맛집, 카페 2020. 3. 20. 14:12반응형
오늘은 대만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이태원 우육미엔>에 다녀온 후기를 씁니다 :)
사실 첫 방문은 2019년 초, 그러니까 거의 1년 전(...)이었어요. 다녀온지 오래 되다보니 포스팅하기 좀 애매했는데요. 몇 주 전에 근처에 있는 리움미술관 갔다가 이 식당을 한 번 더 다녀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두 번의 방문 후기를 묶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ㅎ
식당은 붉은 칠을 한 2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붉은 건물에 빨간 조명을 사용하니 중화풍 느낌이 적당히 납니다 . 그리고 가게 입구에는 붉은 색 마크, 바로 미슐랭 마크도 걸려 있습니다. 이곳은 2018, 2019, 그리고 올해 2020년까지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어요.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는데요. 우선 1층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저는 두 번 다 2층으로 안내 받았어요. 2층이 공간도 넓고 좌석도 더 많습니다. 벽에는 '未曾有食'이라는 글귀가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뜻을 풀이하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맛'인데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맛이라니, 왠지 음식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5분 정도의 대기 후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외관처럼 식당 내부도 중화풍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는데요. 다만 손님들이 꽉 찬 관계로(...) 가게 내부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찍은 사진이 제 맞은 편 벽에 걸려있던 음식 사진들이었어요. ㅋㅋㅋ
메뉴는 주로 면 요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트 메뉴도 있지요. 저는 두 번 다 혼자 방문했었는데요. 첫 방문 때 1인 세트를 시켰는데 요게 꽤 괜찮습니다. 1조각이지만 꿔바로우가 같이 나오거든요. 양이 많다면 면 요리에 꿔바로우를 시켜도 되겠지만, 저는 그렇게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두 가지 다 시키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음식을 남기게 되는데요(...). 이렇게 1인용 세트 메뉴가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와인 메뉴도 있었어요. 시켜보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자극적인 맛이 강한 대만 요리에 와인이 어울릴까 싶은데요. 와인마다 추천 메뉴까지 달아놓은 걸 보니 와인과의 조합도 꽤 괜찮나봅니다. 글라스로도 주문이 가능하니 다음에 가면 와인과 함께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첫 방문 때 먹은 1인 세트(\13,800)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음료는 스프라이트를 시켰어요.
먼저 나온 꿔바로우 1조각. 꿔바로우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바삭하게 튀겨낸 중국 둥베이 지역의 요리인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소스는 한국식 중화요리의 탕수육보다는 조금 더 새콤한 편이에요.
<이태원 우육미엔>의 꿔바로우는 한 조각만 먹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꽤 맛있었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거니 바삭한데다 속은 쫄깃하고요. 새콤한 소스도 맛있더라고요 :)
꿔바로우에 이어서 나온 것은 이 날의 메인(?) 요리인 이태원우육미엔입니다. 대만 현지에서 우육면을 먹어보긴 했지만 대만에 다녀온지 꽤 오래되었고(...), 그 때 먹어본 우육면이 대만의 우육면을 대표한다고 하기도 어려우니 뭔가 비교를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도 현지에서 먹어보기는 했으니 자연스레 그 때 먹은 우육면의 맛을 열심히(?) 떠올려보며 이태원우육미엔의 맛과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제 개인적으로는 이태원우육미엔의 맛이 현지의 우육면보다 깔끔한 편이었어요. 향신료 향도 비교적 덜했고요. 그렇다고 국물이 덜 진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향신료에 약한 분들이라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여기서부터는 최근에 방문했을 때의 사진들입니다. 이 날은 세트 메뉴를 시키지 않고 단품으로 주문했어요. 그래서 탄산 음료 대신에 대만 맥주(\5,000)를 시켰어요 히히. 중화풍 물씬 풍기는 가게에서 대만 맥주를 마시며 짜사이 집어 먹으니 여행 온 기분도 납니다 히히...
그리고 우육미엔 대신에 딴딴미엔(\8,500)을 시켰습니다.
함께 나온 마늘 소스(?)를 넣고 열심히 섞어준 다음에 먹어봅니다. 이곳의 딴딴미엔도 다른 곳에서 먹어본 것에 비하면 깔끔한 맛입니다. 맵고 고소한 맛이 더 많이 강조된 자극적인 딴딴미엔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살짝 그런 맛을 기대하기는 했습니다만, 깔끔한 맛의 딴딴미엔도 먹어보니 괜찮았습니다.
먹어본 우육미엔과 딴딴미엔을 기준으로 보면 <이태원 우육미엔>은 면 요리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깔끔한 맛인 듯 합니다. 조금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향신료에 강하지 못한 분들이거나 너무 자극적인 맛보다는 담백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 그리고 꿔바로우는 달랑 한 조각 먹어보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가게가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니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깔끔한 맛의 대만 면 요리를 먹고 싶을 땐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해요 :)
※ 이태원우육미엔 정보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6-8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영업시간: 11:00-22:00 (L.O. 21:00)
전화번호: 02-79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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