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레스토랑 - 수아에피스 (현, 압구정로데오로 이전)

  오늘은 올해 상반기에 다녀온 청담동의 태국음식 레스토랑, <수아에피스>를 소개합니다.

 

  후기를 쓰기 전에 먼저 알려드릴 사항이 있어요. 제가 수아에피스에 다녀오고 포스팅을 미루고 있는 사이에, 청담동에 있던 수아에피스가 폐점되어버렸다네요(...). 대신에,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동명의 가게가 오픈했다고 하는데요. 다만 새로 오픈한 수아에피스는 아래에서 소개해드릴 레스토랑 형태의 식당이 아니라 반찬가게 형태로,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음식은 같은 건물 2층의 다른 식당 테이블으로 들고 올라가서 먹을 수는 있다고 합니다만, 후기 사진들을 보니 기존의 수아에피스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듯 해요. 개인적으로 이 식당 분위기를 꽤 좋아했어서 아쉽습니다 ㅠ 아무튼 이러한 변동 사항을 참조하시길 바라요.

 

 

  수아에피스는 미슐랭 가이드 서울의 더 플레이트에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에는 없었습니다(...). 더 플레이트는 좋은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식당들을 선정한 건데요. 더 플레이트 선정 기준에는 45,000원 정도의 가격 상한선을 정한 빕 구르망과 달리 가격 제한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오른 식당들은 빕 구르망의 식당들 보다는 가성비가 조금 떨어지는 편이에요. 그래도 미슐랭 스타 받은 식당들보다는 저렴한 편이고, 평도 괜찮은 곳들이 많아서 저는 종종 참고해서 식당들을 방문하고 있어요.

 

 

 

  저는 수아에피스에 두 번 방문해봤어요. 한 번은 2019년 마지막 날에, 그리고 두 번째는 올해 상반기에요. 사실 음식 맛은 엄청 특출난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좋고 공간이 쾌적한 편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들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런데 이제 이 식당이 없다니, 아쉽네요....... 생각해보니 두 번째 방문 때도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거의 없기는 했어요 ㅜㅜ

 

 

 

 

 메뉴는 다양했는데 다 찍기는 뭐해서 제가 먹은 음식들이 있는 페이지만 찍었어요 ㅎㅎ 둘이 시키기 좋은 코스 메뉴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첫 방문 때는 친구랑 둘이 가볍게 식사하기로 했어서 패스, 두 번째 방문 때는 세 명이서 가서 패스했습니다.

 

 

  첫 방문은 런치 타임에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이 때는 팟타이와 똠얌꿍을 시켰어요. 똠얌꿍의 경우 런치 타임에는 면이나 밥이 포함되어서 나오는데요. 저희는 면을 선택했어요. 똠얌꿍 외에도 볶음이나 카레 요리들도 점심에는 밥이 함께 제공되더군요.

 

 

  큰 새우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던 팟타이 꿍수(\16,500)와,

 

 

  면이 추가된 독특한 향의 똠얌꿍(\16,000).

 

  양이 적지 않을 것 같아서 크로켓 같은 것을 추가로 시켜야 하나 싶었는데요. 막상 먹어보니 둘이 딱 알맞게 먹어서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어요. 이 날 친구랑 저 둘 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뭘 그렇게 맛있게 먹을 기분이 아니었는데도 꽤 괜찮게 먹었습니다 :)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한 번 더 방문하게 됐어요. 이 날은 조금 이른 저녁에,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저희가 아마 디너 첫 손님이었을 거예요. 이 때부터 코로나로 난리가 시작되고 있어서 손님이 확실히 적었네요 ㅠㅠ

 

 

 

  이 때도 첫 방문과 동일하게 팟타이와 똠얌꿍을 주문했는데요. 런치와 달리 디너에는 똠얌꿍 면이나 밥 추가는 무료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뿌팟 퐁커리(\25,000)를 시키고, 밥도 추가로 시켰습니다. 똠얌꿍과 뿌팟 퐁커리 모두 밥 없이 먹기는 좀 그랬으니까요 ㅎ

 

  두 번 다 음식 맛은 괜찮았어요. 팟타이도 달달하니 맛있었고요. 똠얌꿍도 매콤새콤하면서 향기로운, 평소에 알고 있던 똠얌꿍 그 맛이었고요.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커리와 바삭하게 잘 튀겨낸 게가 어우러진 뿌팟 퐁커리도 맛있었어요. 엄청 기대하고 갈 정도로 특별한 느낌은 아니지만, 대충 흉내내기만 하는 곳들에 비할 정도도 아닙니다. 그런 곳들보다는 훨씬 낫지요. 그냥 적당히 기대할 수 있는 맛의 태국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다고 생각해요 :)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한 편이었어서 기회가 되면 재방문하고 싶었는데 이제 이 레스토랑이 없어져서 아쉽네요. 압구정으로 옮긴 수아에피스는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하기도 한데, 음... 레스토랑 형태가 아니니까 일부러 찾아갈 것 같지는 않고요. 압구정에 갈 일이 생기면 한 번 가봐야겠어요 ㅎㅎ

 

 

※ 수아에피스 정보 (현재 영업중인 압구정로데오의 수아에피스로 위치 등을 안내해드립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27 1층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 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11:00 - 21:00

전화번호: 02-548-2191

홈페이지: http://www.instagram.com/soie.et.epice (현재 비공개 계정으로 운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