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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앰배서더 울산 - 프리빌리지 더블룸, 조식, 사우나경상, 부산, 울산, 대구/숙박 2020. 11. 28. 14:03반응형
오늘은 2019년 9월(...)에 다녀온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이하 머큐어 울산)> 호텔의 투숙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
코로나 시국 이전이라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 있던 여름 휴가철이었지만, 막상 그 시기에는 성수기라 비싸서 집에서 꼼짝 못하고 공부만 하고 있었고요. 대신에 여름 기운도 아직은 좀 남아있던 9월 초, 늦은 여름의 바다라도 보고 싶어서 갑작스레 다녀온 울산 여행이었어요. 일정이 짧아서 울산 가서 호캉스만 하고 왔기 때문에(...)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여행이 아니었다고 하기도 뭐한 그런, 휴식 중심의 여행을 다녀왔었네요 ㅎ
9월 평일 일정이라 항공권은 에어부산에서 특가로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왕복 5만원 정도로 구했어요. 그리고 울산에서 묵을 숙소는 2019년에 오픈한 머큐어 울산으로 정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픈하고 한 4개월 쯤 지났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호텔 주변에 특별히 가볼만한 관광지는 없어보였지만, 호텔 바로 앞에 울산 정자해수욕장이 있어서 동해 바다 보기에는 딱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ㅎ 공항에서 호텔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기도 어렵지 않았던 점도 좋았습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약 40분 정도 달려 정자해수욕장의 <산음>이라는 정류장에 도착해서 조금 걸으니 머큐어 울산 호텔 건물이 보입니다. 호텔 주변은 공터인 곳도 많이 보였고요. 동네가 꽤 한산했어요. 찻길 따라 드문드문 카페가 있어서 시간 되면 한 번 가볼까 했지만, 호텔 안에만 있어도 충분히 좋았어서 체크아웃 전까지 호텔 밖으로는 1도 안 나왔네요 ㅎㅎ;;
호텔 맞은 편으로는 이렇게 해변이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해변에 멍하니 서서 바다 구경을 했어요. 잔잔한 바다를 보고 있으니 복잡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해변에 사람이 한 두 사람?밖에 없으니 안 시끄럽고 참 좋았네요. 파도도 잔잔했고요. 바다 구경하며 조용히 쉬고 싶어서 놀러온 거였는데, 목적에 맞는 여행지를 고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들고 있는 짐이 있으니 계속 바다만 보고 서 있기도 뭐해서, 체크인하러 호텔로 들어갔어요.
머큐어 브랜드는 아코르 계열의 호텔 브랜드 중에서는 중간 정도 급에 해당되는데요. 적당한 정도의 부대시설과 공간을 갖춘 비즈니스급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완전 이코노미 급의 이비스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ㅎ 호텔에 대한 첫 인상을 갖게 해주는 로비도 업스케일이나 럭셔리급 호텔의 웅장한 로비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적당히 깔끔하고 감각적으로 꾸며놓았더라고요.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새 것 느낌이 많이 나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체크인은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객실로 이동. 저는 이 호텔의 최고층인 11층의 방으로 배정 받았어요.
복도 창문으로 본 바다 반대편 뷰. 이 호텔의 객실들 뷰는 정면 혹은 부분적으로나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이렇게 바다가 1도 안 보이는 아파트 뷰(...)는 아마 복도에서만 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이용한 방은 1112호. 프리빌리지 더블룸이었어요. 머큐어 울산 호텔의 방은 크게 세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슈페리어, 프리빌리지, 스위트룸 이렇게요. 슈페리어와 프리빌리지 룸 간의 방 크기 차이는 크지 않지만 슈페리어 룸은 바다가 부분적으로만 보이는 뷰고, 프리빌리지 룸은 바다를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어요. 저는 바다만 보러 일부러 이 호텔을 찾은 거라, 조금 무리해서 프리빌리지 룸을 예약했습니다. 스위트룸의 경우에는 슈페리어 스위트룸과 프리빌리지 스위트룸이 있는데요. 전자는 방에서 바다를 일부만 볼 수 있고, 후자는 정면 바다뷰라고 합니다.
제가 이용한 방의 위치는 사진 속 안내도의 빨간 점이 표시된 방입니다. 저쪽 방향의 방들이 정면 바다 뷰를 볼 수 있는 방이에요.
방으로 들어오니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바다가 넓은 창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날씨가 쨍하게 맑았더라면 조금 더 예뻤을 것 같지만, 살짝 흐린 날씨의 바다도 약간 몽롱한 느낌(?)도 들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슈페리어 룸과 프리빌리지 룸은 가격 차이가 좀 나지만, 침대 위에서 바다 감상하는게 목적이라면 프리빌리지 룸으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좀 비싸도 그만한 값어치를 해요.
침대는 혼자 쓰기에는 충분히 넓고 좋았어요. 침구류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열고 닫을 수 있는 창문이 있어서 조심스레 창 밖으로 카메라를 내밀어서 해변 풍경도 찍어봤어요. 이 사진은 이튿날 낮에 찍은 건데, 날씨가 맑으니 바다도 더 파랗고 예쁘더라고요 :)
방 내부도 한 번 둘러봤습니다. 기본 티백들과 캡슐 커피가 있었어요.
커피는 공부하면서 하나씩 내려 마셨습니다.
화장실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는데요. 욕조는 없었고 샤워부스가 있었습니다.
비데도 설치되어 있었고요.
어메니티도 나쁘지 않았고요.
방 구경은 대충 이 정도로 했습니다. 호화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비즈니스급 호텔답게 깔끔하고, 기본적인 건 갖추고 있는 딱 그런 정도입니다.
방 대충 둘러본 다음에 앉아서 공부했어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았을 때라 마냥 놀 수만은 없었거든요. ㅠㅠ 보시다시피 창 밖으로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니 바다 보면서 공부하니까 그렇게 슬프지는(?) 않았어요 ㅋㅋㅋㅋ
해 질 때까지 계속 공부하다가, 울산에서 일하는 형님이 퇴근하시고 잠깐 저 보러 놀러오신다고 하셔서 보게 됐어요. 제가 울산 놀러간다고 미리 얘기 하니까 울산에서 저녁 먹으러 갈만한 곳을 몇 군데 보여주셨는데, 문제는 그 맛집들이 호텔에서 너무 멀었어요....... ㅜㅜ 제가 차가 있었으면 형님 퇴근 시간에 맞춰서 식당 쪽으로 가서 만나면 됐을 텐데, 제가 차가 없으니 이동하기가 불편해서 그냥 형님이 호텔로 와서 룸서비스 시켜서 먹고 놀기로 했어요 ㅋㅋㅋ
룸서비스 메뉴는 특이하게도 TV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나름 신식 호텔인 것을 티를 냅니다 ㅎㅎ 가격대가 호텔치고는 많이 착한 편이어서 부담이 안 됐어요. 그래서 해산물 라면, 채끝 등심스테이크, 페퍼로니 피자 이렇게 세 개를 시켰습니다.
음식 도착!
얘는 울산 해산물 라면(\15,000).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시원하니 맛있었어요.
페퍼로니 피자(\20,000)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먹을만 했고요.
사진 초점이 나간(...)채끝 등심 스테이크(\25,000)도 가격도 착하고 맛있었어요. 룸서비스니까 뭐 엄청 대단한 맛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다들 먹을만 하고 양도 많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ㅎ이 날 못 가본 울산 맛집은 다음에 시내 쪽 숙소를 잡을 때 가보는 것으로......!
형님 배웅해드리고 다시 방으로 올라와서 씻고 바로 잠 들었어요 ㅎㅎ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진짜 예뻤어요 :)
전 날보다 날씨가 더 맑으니 바다도 더 예쁘게 보였고요.
침대 위에서 적당히 밍기적거리다가 대충 고양이 세수만 하고 아침 먹으러 조식당으로 내려왔어요.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오퍼스(Opus)>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입니다.
공간이 꽤 넓었는데요.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 밥 먹는 동안 마주친 다른 투숙객은 1명인가..? 그랬습니다 :0... 이렇게 손님이 없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어요. 추석 연휴 직전 평일은 초비수기인 듯 해요.
이 날은 투숙객이 너무 적어서 조식 뷔페도 운영을 안 하고 단품으로 제공이 되었어요. 이 부분은 숙박 예약한 직후에 호텔 측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미리 안내를 받았던 부분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ㅎ 전 사실 단품도 좋아해요. 다양한 음식을 못 먹는 건 아쉽지만 의자에서 궁둥이 안 떼고 편안하게 밥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히히.......
단품은 미국식/한국식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한국식 조식으로 골랐습니다. 음식이 깔끔하게 잘 나와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생각보다 양도 많아서 배불렀어요 ㅎㅎ
밥 먹고 방에 올라와서 잠시 쉬다가, 체크인 할 때 안내 받았던 사우나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머큐어 울산 호텔의 경우, 사우나는 프리빌리지룸 이상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고요. 기본룸인 슈페리어룸은 6,000원 추가 요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식당에서도 그랬듯이 사우나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조용했어요. 그나마 제가 탕에 들어갈 때는 아조시 두 세분 정도가 계셨는데, 그 분들은 저 들어온 후에 곧 나가셔서 그 뒤로는 쭉 저 혼자 있었어요. 탕에 혼자 있는 내내 사우나에 들어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나가기 전에 얼른 락커에서 카메라 꺼내와서 사진 한 장 찍었네요.
탕에 앉아 있으면 바다가 멀리 보입니다. 또 살짝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거기 나가면 파도 소리도 들리고 좋아요. 일단 전망이 좋은데다가 시설도 새 것이라 깨끗해서 좋고요. 이용하는 사람이 적을 때 가니 개인용 욕탕에 온 기분도 들고 뭔가 호사스러우니(?) 좋았습니다. 기분 좋은 시간 보내다가 탕에서 나왔어요. 그 이후로 다시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체크아웃 후 서울로 돌아왔답니다. 진짜 호캉스하며 바다만 보고 왔어요 ㅋㅋㅋㅋㅋ
머큐어 울산 호텔에 대해 총평하자면, 일단 관광 도시로 안 유명한(...) 울산에서도 교외에 위치하고 있고 럭셔리한 5성급 대형 호텔도 아니다보니 엄청 핫한 호텔은 아니에요. 그래서 비수기에 가면 사람이 적은 듯 합니다. 한산한 호텔에서 쉬고 싶은 느낌을 갖고 싶다면 여기는 딱이에요. 수영장은 없지만 사우나가 있다는 점도 놀기 좋은 호텔이라기 보다는 적당히 쉬기 좋은 호텔 느낌이에요.
주변에 볼거리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객실에서 바다도 볼 수 있으니 바다 보러 가기에는 좋구요. 그리고 신식 호텔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대충 있을 것들은 다 있고, 호텔 내 식음료 가격도 호텔치고는 합리적인 편이라는 장점으로 커버가 되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호텔의 장점인 뷰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웬만하면 프리빌리지 룸으로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다를 제대로 볼 수 있으니까요.
※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 정보
주소: 울산광역시 북구 강동산하2로 7
찾아가는 방법: 울산 시내버스 121, 411, 421, 701, 943 탑승, <산음>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5분
홈페이지: https://www.ambatel.com/mercure/ulsan/ko/main.do
전화번호: 052-98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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