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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부산 호텔 - 오션뷰 이그제큐티브룸, 라운지 해피아워, 다모임 조식뷔페, 맥퀸즈 클럽경상, 부산, 울산, 대구/숙박 2021. 3. 6. 21:22반응형
(이 포스트는 <합천일류돼지국밥 사상점> 포스트(mtssc.tistory.com/646)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사상에서 점심을 먹은 후,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해가며 멀고 먼(...) 기장군으로 향했습니다. 짧은 1박 2일 여정인데 굳이 공항과 정반대 편에 있는 기장까지 찾아간 이유는 단 하나, <힐튼 부산> 호텔에서의 호캉스를 위해서였어요.
2017년 여름에 첫 오픈을 한 힐튼 부산은 위치가 부산에서도 외곽에 해당되는 기장군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호텔이에요. 이젠 부산의 대표적인 호텔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저 역시 힐튼 골드 티어를 갖고 있던 시절부터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제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방문이 늦어졌던 이유는 일단 저희 집에서부터 거리가 멉니다 ㅋㅋㅋ 게다가 제가 차도 없는 뚜벅이다보니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평소에도 룸 레잇이 높은 편이고, 평일에도 투숙객이 꽤 많은 편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 호텔이라 룸 업그레이드나 레이트 체크아웃 등 티어 혜택이 그렇게 후한 편은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힐튼 경주> 호텔은 몇 번 방문하는 동안 힐튼 부산 호텔은 한 번도 가질 않았었네요 ㅎㅎ
mtssc.tistory.com/630 (힐튼 경주 호텔 - 주니어 스위트룸, 조식 뷔페, 수영장, 실크로드 등, 2018년)
미루고 미루다가 약간의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 힐튼 다이아 티어도 달게 된 작년 상반기에 드디어(?!) 힐튼 부산에 다녀오게 된 것이랍니다 :)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아난티 코브> 라고 쓰인 입구가 보입니다. 힐튼 부산의 소유주인 아난티 계열의 아난티 코브 리조트가 힐튼 부산 바로 옆에 붙어있거든요. 아무래도 아난티가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메인으로 아난티 코브를 내세우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힐튼 부산이 아난티코브보다 유명한 것 같은데 ㅎㅎ;;;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오면 하얀색의 힐튼 부산 건물이 보입니다 :)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어두운 복도 너머에 맑고 파란 바다가 보입니다. 들어오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 이거지!' 하면서 속으로 엄청 좋아했어요. 외국 휴양지의 리조트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기분이었달까요 히히
이어지는 긴 복도는 모양이 독특하고 예뻐서 인상적이었어요. 물결 문양 같기도 하고, 열쇠 구멍(...) 모양 같기도 한 독특한 모양이었는데요. 힐튼 부산을 다녀오신 분들 후기를 보면 여기서 꼭 사진을 찍어오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사진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이 날 처음 마주한 장소였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ㅋㅋ
이곳은 긴 복도를 걸어가면 나오는 공간으로, 여기도 힐튼 부산에서 인생사진 남기는 포토 스팟 중 하나죠. 저는 혼자 방문해서 제 사진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ㅎㅎ 굳이 인생 사진을 건지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 구경만 해도 만족스러울 만큼 1층의 분위기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되어 좋았어요.
체크인을 하기 위해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10층으로 올라왔어요. 역시 전면에 시원하게 오션뷰가 펼쳐집니다. 창문 바로 앞쪽으로는 맥퀸즈라는 이름의 라운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애프터눈 티 등의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지만, 저는 이용해 보지는 않았어요.
평일이었지만 체크인 줄이 아주 약간 있었어요. 정말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목소리가 들려서 들은 건데 저보다 먼저 체크인하신 분들은 패키지 상품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방문하신 것 같더라고요. 티어 혜택 없어도 워낙 하드웨어와 뷰가 좋기로 유명하니까 평일 중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놀러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원래 기본 룸인 마운틴 뷰 디럭스룸을 세금 포함하여 20만원 초반에 예약했는데요. 다이아 티어 혜택으로 체크인 당일 오전에 오션뷰 이그제큐티브 룸으로 사전 업그레이드받았어요. 체크인 시에 이 부분에 대한 확인 안내를 받았고요. 비수기 평일이라 업그레이드를 잘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첫 방문이라 호텔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요. 레이트 체크아웃도 여쭤봤는데, 평일에도 인기가 많아서 오전 11시 체크아웃에서 1시간 연장하여(...) 오후 12시 체크아웃으로 바꿔주셨어요. 오후까지 여유 있게 호텔에서 쉬고 놀고 싶다면
비싸도2박 이상 연박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내려왔어요. 역시 복도에서는 바다가 보입니다. 또 바다를 향해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복도에서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마운틴뷰 룸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소중한(?) 공간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곳 외에도 층마다 바다 쪽을 향해 넓은 창이 설치되어 있어서 호텔 투숙하는 내내 바다 감상하기에는 정말 좋았어요. 덕분에 '내가 지금 바닷가에서 쉬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쉬는 느낌을 팍팍 들게 하는 휴양지의 고급스러운 호텔이라는 컨셉을 아주아주 잘 살리는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저는 511호를 이용했습니다 :)
신발은 슬리퍼로 갈아신고, 짐은 한쪽 구석에 잘 놓고서 방 구경을 시작해봅니다 히히
힐튼 부산의 룸들은 기본룸들부터 다 넓어요. 디럭스, 프리미엄, 그리고 이그제큐티브 룸까지 모두 동일하게 70㎡(발코니 포함)거든요. 이 넓이면 보통 호텔들의 스위트룸 정도의 넓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스위트룸을 제외한 나머지 룸들은 크기는 동일하지만, 룸 타입에 따라 구조나 층수의 차이가 있습니다. 디럭스는 저층, 프리미엄은 고층에 위치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고요. 이그제큐티브 룸은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구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그젝 룸은 이그젝 라운지에서 조식,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등 이용이 가능하며, 수영장 외에도 사우나 시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
추가로 산쪽인지, 바다 쪽인지에 따라서 뷰가 달라집니다. 당연히 뷰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는데요. 오션뷰가 더 비쌉니다. 저는 마운틴뷰는 직접 이용해 보지는 못하고 다른 분들 후기만 봤는데요. 사진으로 봤을 땐 마운틴뷰도 뷰가 나쁜 편은 아니듯 해요. 하지만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 느낌의 호텔이라는 힐튼 부산의 특징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마운틴뷰보다는 오션뷰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쪽이 거실쪽이에요.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거실 끝쪽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는 나름 크고 편안해서 좋았어요. 창문 열면 바다가 보이는 것도 굳입니다 :)
테이블에 웰컴 쿠키가 놓여 있었어요. 다음 날 커피랑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
캡슐 커피는 세 개가 있었고, 그 외에 티백들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쪽이 침실이에요. 바로 옆으로 테라스도 붙어 있습니다. 역시 오션뷰가 다 하는 느낌이죠? ㅎㅎ
침대도 크고 편안하니 잠자기 좋았고요. 인테리어 자체는 크게 화려한 편은 아니고 적당히 고급스럽고 깔끔한 편이었어요. 저는 너무 과한 것보다는 적당히 무게감 있게 고급스러운 게 더 취향이라, 뷰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
테라스에 나와보니 시원한 바닷바람도 불고, 아래로 힐튼 부산의 핫플레이스(?)인 인피니티 풀도 내려다보입니다. 몇 번째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뷰가 정말 좋아요.
이전에 투숙한 적이 있는 울산의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 호텔도 이렇게 바다가 정면에 보이는 뷰였어서 예뻐하기는 했는데요. 아무래도 힐튼 부산은 테라스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호텔 여기저기서 오션뷰를 볼 수 있는 예쁜 공간들이 있어서 이쪽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물론 힐튼 부산이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기는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일단 힐튼 티어가 있어서 이것저것 따라붙는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도 상쇄되는 느낌이 있고요.
아무튼 제대로 휴양지 느낌나는 곳에서 쉬고 싶다면 돈 더 내고 힐튼 부산 올 것 같아요.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는 이유....... ㅜㅜ그냥 차분히 바다 감상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이 된다면 머큐어 울산도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mtssc.tistory.com/641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 호텔 - 프리빌리지 룸, 조식(단품), 2019년)
이번에는 침실 안쪽에 있는 욕실로 들어와 봅니다. 욕실도 공간이 꽤 넓은 편이고요. 예쁩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약간 콘래드 서울이나 힐튼 부산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 ㅋㅋㅋㅋ 이보다 심하게 화려하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마음이불편하고, 이보다 덜 화려하고 모던하기만 하면 깔끔하기만한눈이 즐겁지 않은비즈니스 호텔로 느껴지더라고요.......어메니티는 다른 힐튼 호텔에 가도 만나볼 수 있는 크랩트리 앤 에블린의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이 어메니티들은 특별히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향에 익숙해져서(...) 좋아해요.
욕실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 번째로 변기에 비데가 없어요. (좀 설치해주면 안 되겠니......?) 두 번째는 디럭스 및 프리미엄 룸과 비교했을 때 욕조에서의 뷰가 아쉽다는 점이에요. 이건 이그젝 룸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것인데요. 디럭스와 프리미엄 룸은 이그젝 룸의 거실에 해당되는 부분에 욕실이 있어서 창가 쪽으로 욕조가 배치되어 있어요. 그래서 욕조에서 오션뷰나 마운틴뷰 감상이 가능하죠. 스위트룸도 마찬가지로 뷰 감상이 가능해요. 근데 이그젝 룸만 욕조가 복도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냥 시커먼 벽이에요. ㅠㅠ 물론 거실이나 테라스에서 봐도 좋지만....... 뭔가 아쉽더라고요. 다음에 가면 추가 요금 내고 스위트룸을 가야 하는 건가 싶었답니다.
방 구경은 이 정도 하고, 이제 다이아 티어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즐겨보도록 합니다. 일단 어떤 혜택들이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힐튼 다이아 멤버의 경우에는 이그젝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지 못해도 이그젝 룸의 투숙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요. 우선 9층에 있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티 서비스(애프터눈 티) 및 이브닝 서비스(해피아워) 이용이 가능합니다. 힐튼 부산의 해피아워는 어느 정도 저녁 식사를 대체할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다음으로 조식의 경우도 라운지에서 이용이 가능한데요. 제가 갔을 때는 뷔페 레스토랑인 <다모임>에서 조식 뷔페 이용이 가능했어요. 라운지보다 뷔페 레스토랑이 규모가 크니 종류도 다양해요. 그러니 다모임에서 식사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투숙객들이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 외에도 실내 수영장 및 야외 자쿠지, 사우나 등이 있는 <맥퀸즈 클럽> 이용도 가능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할 필요도 있고, 혼자 투숙하다 보니 핫한 곳보다는 프라이빗한 곳을 더 좋아해서 인피니티 풀은 아예 안 가고 맥퀸즈 클럽만 이용했는데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 쓰겠지만, 진짜 조용하고 시설도 좋았어요!!!
먼저 티 서비스를 이용하러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왔습니다. 좌석은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이었는데요. 평일이라 그런지 티 서비스때나 이브닝 서비스 때나 빈자리가 좀 있고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평일에도 늘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 그나마 제가 방문했을 때가 비수기였나봐요.
다른 호텔들과 달리 힐튼 부산은 이 서비스를 애프터눈 티라고 안 부르고 티 서비스라고 부르는데, 그래서인지 확실히 먹을 거는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빵과 쿠키 몇 가지, 그리고 과일과 견과류 정도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녁 먹기 전에 간단히 간식 먹는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커피 한 잔 내려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
애프터눈 티를 먹고 10층으로 올라와서 맥퀸즈 클럽을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먼저 실내 수영장인 맥퀸즈 풀부터 구경합니다. 전체적으로 투숙객이 적어서 조용한 힐튼 부산이었지만, 이쪽은 확실히 더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맥퀸즈 풀도 10층의 맥퀸즈 라운지처럼 기둥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되어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실내 수영장이지만 바다 쪽을 향해 통유리창이 있어 뷰도 좋아요.
수영장 자체의 시설과 별개로 아쉬웠던 것은 이때부터 날씨가 급 흐려져서 뷰도 덜 예뻐 보이고 좀 춥더라고요 ㅠㅠ
날씨가 맑고 더 따뜻했더라면 야외 시설들 이용하기가 더 좋았을 텐데, 왜 하필 제가 물놀이하러 온 시간대부터 흐려지고 추워지던지....... 흑흑
그래서 그냥 따뜻한 자쿠지에 들어가서 쉬다가 얼른 실내 수영장으로 돌아왔어요. 사진은 아무도 없을 때 혼자 타이머 맞춰놓고 찍은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물놀이하고 놀다가 씻고 다시 이그젝 라운지로 왔어요. 이제 이브닝 서비스, 즉 해피아워로 저녁을 해결할 시간입니다 :)
라운지의 푸드 섹션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었어요. 예전에 방문했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라운지와 비슷한 크기로 보였어요. 비즈니스호텔의 라운지 푸드 섹션과 크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퍼 업스케일 수준에 해당되는 힐튼 부산에게는 굴욕(?)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해피아워 시간이 되어서 나온 음식들을 쭉 살펴보니 처음에 남코야와 비교한 게 미안할 정도로 나름 알차게 채워지더라고요.
mtssc.tistory.com/600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조식 뷔페, 2018년)
자, 그럼 이 날 해피아워에 어떤 음식들이 나왔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참고로 제가 모든 음식을 다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어요. 그러니 이 사진들만으로 해피아워 구성 전체를 판단하지는 마시고, 대충 이런 음식들이 나오겠다고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도톰했던 피자빵,
예쁘게 담긴 탕수육,
그리고 이쪽에는 샐러드와 과일, 햄, 치즈 등이 있었어요.
샐러드들 사이에는 특이하게 김밥도 있었고요.
케이크를 비롯한 베이커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술은 제가 잘 몰라서(...) 뭐라고 판단하지는 못하겠지만 다른 호텔 라운지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정도는 갖춰진 것 같았어요.
저는 샐러드와 햄, 치즈로 시작합니다 :)
아, 이브닝 서비스는 야구와 함께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만하고 싶은 (ㅜㅜ) 지겨운 공부를 하는 동안 재미를 주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가끔 다니는 여행(호캉스도 포함)이고요. 다른 하나는 야구에요. 보면 열 받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야구라도 가끔 보면서
화내고쉬면 공부 생각이 덜 들어서 좋더라고요.그다음으로는 탕수육과 해산물 리조또를 가져왔어요. 이렇게 예쁘게 담아놓으니 먹음직스럽고 좋더라고요. 실제로 맛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조금씩 덜어져서 진열되어 있다 보니 한꺼번에 많이 가져오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다음으로는 피자빵과 김밥, 그리고 저 작은 접시에 담긴 것은 커리 소스를 얹은 닭고기? 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다 맛있습니다. ㅋㅋㅋ 분위기가 좋아서가 맛있게 느껴진 게 아니고 정말 괜찮았어요 :)
양이 적은 저는 이쯤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맛있어 보이던 케이크들은 실제로도 맛있었고요. 과일들도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배불리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욕조에 물 받아 놓고 들어가서 야구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날 (제가 응원하는) 두산이 졌던 것 같아요(...).
적당히 쉬고, 가져온 노트북으로 할 일도 좀 하고, 테라스로 나가서 파도 소리도 좀 듣다가 방으로 들어와서 잠들었습니다.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하루였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볼 수 있는 시간에 잠이 깼는데요. 여전히 날씨가 흐려서 일출은 못 봤어요(...). 흐리니까 덜 예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 다른 시설물은 안 보이고 리조트와 호텔 시설들과 바다만 보이니 확실히 이국적이고 분위기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돈은 없지만하루 더 묵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일출을 못 봐서 다시 잠들까 하다가, 그냥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다이아 멤버는 2인까지 무료로 조식이 제공되는데요. 라운지 조식이 아니라 <다모임>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조식 뷔페를 제공받았습니다.
다모임은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인피니티 풀과 바다가 보이는 위치여서 뷰가 예쁩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바로 창가 쪽 자리로 안내받았어요.
다이아 멤버라고 요렇게 표시해주십니다. 이렇게 표시했다고 해서 특별히 더 대우해주거나 하지는 않아요. 특히 국내에는 힐튼 다이아, 골드 멤버가 정말 정말 많기도 하고요. 특히 요즘은 코로나 시국으로 호텔들끼리 출혈 경쟁을 하는 중이라 힐튼 티어 따기가 쉬운 편이거든요. 아무튼 그래도 이렇게 멤버임을 표시해주니 뭔가 차이를 주고 신경 쓰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자리 안내해주시고, 차를 가져다주시고, 여기에 주스도 가져다주신다고 하셔서 당근 주스를 요청했습니다. 처음에 주스를 따로 가져다 주시길래, 뭐지 주스는 더 못 마시는 건가 싶었는데요. 주스들 코너는 따로 있었어요. 그냥 서비스로 가져다 주신 것 같아요 ㅎㅎ
여기 종류별로 있었어요.
음식은 조식 뷔페 맞나 싶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어요. 간간히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서 국내 힐튼 중에 조식 뷔페는 힐튼 부산이 제일 낫다는 평을 봤는데요. 정말 그렇더라고요. 콘래드 서울도 제발 깐깐하고 짠돌이 같은 운영을 그만두고 콘래드 이름값을 해줬으면...
아무튼 음식 종류는 다양했는데, 일일이 다 찍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얘는 안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조식 뷔페인데 폭립이 나와요 ㄷㄷㄷ 이것 외에도 고기 종류가 되게 다양하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침을 많이 안 먹는 저에게는 좀 슬픈 일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힐튼 조식은 공짜로 먹는 것이니, 뽕뽑겠다고 무리해서 먹기보다는 적당히 먹을 만큼만 먹자는 입장이거든요.
조식 뷔페에도 베이커리는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사진은 일부만 찍은 거예요. 전 날 이용한 티 서비스, 이브닝 서비스 때도 베이커리들이 괜찮았어서 아침에도 몇 가지는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배가 불러서 제대로 못 먹었어요 ㅠㅠ
샐러드로 시작하고,
쌀국수와 오믈렛으로 이어집니다. 신기하게도 쌀국수에 들어갈 고명으로 소고기(!) 고명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사실 저는 쌀국수 면과 육수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고수 정도만 있으면 별다른 고명 없이도 잘 먹는 편이기는 한데요. 다른 호텔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소고기 고명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확실히 신경을 많이 쓰는 뷔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밥 대신에 예쁘게 준비되어 있던 전복죽을 가져오고, 스페셜 메뉴로 소개되어 있던 폭립도 챙겨 오고, 불고기도 가져왔어요. 그리고 동치미도 있길래 퍼왔지요.
벌써 배불러서 과일과 요거트로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이 적은 편이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먹은 음식들 대체로 다 맛있고 좋았어요. 다른 분들이 느끼신 것처럼, 국내 다른 힐튼 호텔들과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훨씬 잘 나옵니다.
mtssc.tistory.com/639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 이그젝 트윈룸, 라운지 해피아워, 카페 395 조식 뷔페 등, 2019년)
mtssc.tistory.com/592 (콘래드 서울 호텔 - 제스트 조식 뷔페, 펄스 8 수영장 등, 2018년)
아침 먹고, 근처에 있는 <해동용궁사>까지 산책 다녀온 후에, 사우나를 이용했어요. (해동용궁사에 다녀온 후기는 이후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과 콘래드 서울은 다이아 멤버라 해도 사우나가 유료인데, 여기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더라고요. 시설도 좋은데 혜택도 충분히 제공해주니 진짜 고맙고 좋아요 ㅠㅠ 멀어서 그렇지.......
여러모로 콘래드 서울은 굴욕.......사진은 제가 사우나 이용할 때는 다른 이용객이 한 명도 없어서 살짝 몇 장만 찍은 것입니다. 시설은 역시 좋습니다. 탕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도 좋고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것은 머큐어 울산의 사우나도 비슷해서 머큐어 울산 호텔이 생각나기는 했어요 ㅎ
따뜻하게 사우나하고 방으로 올라와서 전 날 받은 웰컴 쿠키와 함께 커피 한 잔 마시고 짐 정리해서 체크아웃했습니다.
힐튼 다이아 멤버 혹은 이그젝 룸 이상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은데, 레이트 체크아웃은 1시간밖에 안 되다 보니 조금 바쁘게 호텔을 체험(?)하고 온 느낌이 드는 숙박이었어요. 그래서 분명히 쉬러 간 거였는데도, 쉬는 느낌보다는 체험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ㅎㅎ 근데 시설들이 워낙 좋고 넘쳐나는 다이아 회원들에게도 대인배스럽게 회원 혜택도 잘 제공해주고, 업그레이드도 잘해주니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그리고 잘 때 푹 잤으니 잘 쉰 느낌 들고 좋았습니다 ㅎ
힐튼 부산의 후기 가운데에는 직원들이 조금 덜 친절하다는 후기들도 있었는데요. 덜 친절하다기보다는 아직 직원들이 센스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했는데요. 저는 크게 기분 나쁠만한 일을 겪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고객 응대하는 부분에서의 부족한 센스는 직원 교육으로 충분히 커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거리가 멀어서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호텔인 데다가, 올해는 진짜로 제가 기장까지 다녀올 여유가 없을 것 같아서 재방문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요. 기회만 된다면 빠르게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고 좋은 스테이였어요. 동남아 휴양지 리조트나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갬성(?)을 좀 더 상위 호환의 느낌에, 한국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호텔이라고 생각해요 :)
물론 성수기 시기의 너무 사악한 가격과 넘쳐나는 투숙객들을 마주하는 것은 피하고 싶고요. 이때의 투숙처럼 비교적 한적한 시기에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ㅎㅎ
※ 힐튼 부산 정보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찾아가는 방법: 부산 지하철 2호선 <장산역>에서 택시 10분 / 혹은 부산 버스 100, 139, 181, 1001번 버스 이용, <동암후문>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8분.
전화번호: 051-509-1111
메일주소: PUSHI_HOTEL@Hilton.com
홈페이지: hiltonbu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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