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디저트 카페 - 기욤(GUILLAUME)

  이전에 소개해드린 <수아에피스>에서 저녁을 먹은 후,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더 나누기로 했습니다. 어느 카페를 갈지 고민하며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평이 괜찮은 카페가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어요. 카페 이름은 <기욤(GUILLAUME)>.

 

  늦은 저녁 시간이라 어두워져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핑크색의 외관과 창 너머로 보이는 아늑한 분위기를 보니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을 커피와 디저트만 맛있으면 정말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지요.

 

  혹시 공간이 협소해서 자리가 없거나 너무 시끄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밖에서 보던 것과 달리 내부 공간이 생각보다 꽤 넓었어요. 그렇지만 밖에서 본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는 그대로였어요. 그리고 손님들도 적당히 있기는 했지만 시끄러운 분위기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저희는 저희 셋만 떠들 수 있는(?) 조금 구석진 곳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어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열어보니 첫 장에 이 카페를 운영하는 프랑스인 기욤 디에프반스의 글이 짧게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카페를 열었으니 이곳에서 정통 프랑스의 빵과 디저트를 즐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평이 좋으니 이 집은 프랑스식 빵과 디저트로 나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메뉴판을 보고서 알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기욤 디에프반스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서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요. 그는 원래는 철도 엔지니어로서 한국을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향의 빵이 그리워지자, 본인이 직접 정통 프랑스식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기욤 카페가 탄생한 것이지요. 철도 엔지니어가 빵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프랑스 빵에 대한 그의 애정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어요.

 

  베이커리와 디저트류는 직접 보고 주문할 수 있었고, 테이블에서 안내 받은 메뉴판은 마실 것들만 정리되어 있었어요. 커피와 티, 그리고 와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마실 것들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보통의 카페보다는 비싼 편? 조금만 더 보태면 호텔 라운지에서 마시는 커피 값이랑 차이가 없을 것 같더군요. 메뉴가 많아서 한참 고민하던 저희는 셋 다 그냥 아메리카노로 골랐어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6,000,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7,000이었습니다.

 

  커피와 함께 마실 디저트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프랑스 베이커리답게 마카롱이 유명한 듯하여 한 사람당 마카롱 한 개씩 고르고, 같이 나눠 먹을 것으로 레몬 타르트를 골랐어요. 마카롱은 개당 \2,800이고, 레몬 타르트는 \7,900이었어요.

 

  자리에 앉아 있으면 요렇게 가져다 주십니다. 일단 예뻐서 만족, 그리고 맛있어서 또 만족! 했어요. 가격이 비싼데 맛이 가격을 못 따라가면 정말 화나잖아요(...). 다행히도 비싼 값을 하더라고요. 마카롱의 경우에는 저는 뚱카롱보다는 코크와 필링의 비율이 적당한 기존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데요. 기욤의 마카롱도 그런 스타일입니다. 쫀득하면서 부드러워 맛있었어요! 레몬 타르트도 확실하게 새콤한 레몬맛이 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어서 상큼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친구들도 다 좋아했어요 ㅎ

 

  급하게 검색해서 찾았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분위기도 좋아서 만족, 커피와 디저트 맛도 만족스러워서 좋았던 곳이에요. 물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요(...). 덕분에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 타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 기욤 청담점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2길 17

찾아가는 방법: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월,화,수,목,일 10:00-24:00 / 금,토 10:00-01:00

전화번호: 02-512-6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