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명일동 카페 - 카페 수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동네에서 종종 가는 카페, #카페수요일 을 소개해드립니다 :)

 

  사실 저는 카페 갈 일이 생기면 보통 별다방을 가요. 최근에는 저희 구석진(...) 강동구에도 별다방이 여기저기 들어와서 갈 수 있는 별다방이 많아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종종 별다방을 제쳐두고 가는 곳이 바로 여기, 카페 수요일이에요. 특히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 자주 가는 편이랍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근처에 있는 전통 찻집 겸 카페에요. 고덕역이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명일동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커피 중심의 보통의 카페들과 달리 이곳은 전통차를 주로 파는 찻집인데요.(물론 커피도 있어요!) 그래서 가보기 전에는(=지금보다 어렸을 때에는) 올드한 분위기일 것 같아서 입구만 봐도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다 몇 년 전에 친구가 한 번 가보자고 해서 억지로 한 번 갔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종종 찾아가는 카페가 되었습니다. 친구들 만나면 카페 수요일 근처에 있는 #시찌린 에서 점심 먹고 이 카페 와서 수다 떠는 게 루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고덕역 맛집 - 시찌린 (스키야키)

  카페 수요일은 요 몇 년 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요. 그 중에서 카메라를 들고 간 날에 찍은 사진들을 추려서 포스팅합니다.

 

  카페 분위기는 요렇습니다. 엔틱한 분위기도 나면서, 또 너무 올드하지만은 않은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를 내다만 듯 애매한 컨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너무 컨셉이 강하거나 너무 평범하기만 한 다른 카페들과는 다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적정선을 잘 찾은 느낌?

 

  카페 안쪽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보통은 윗층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저랑 제 친구들은 구석진 아래층을 선호해요. 우리끼리만 떠드는 기분이 들어서 좋거든요 ㅋㅋㅋㅋㅋ

 

  좌석 간격이 비교적 넓은 편이고, 의자들이 불편하지 않은 점도 장점입니다. 종합하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적당히 앤틱한 분위기를 내는 동네 카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메뉴의 경우에는 크게 전통차, 허브차, 과일주스, 커피, 빙수, 그리고 베이커리 등이 있습니다. 가격은 대체로 6~7천원대입니다.

 

  전통차로 분류된 메뉴 안에도 마 쉐이크나 더덕 요거트(!) 등 퓨전 스타일(?)의 메뉴들도 포함되어 있고요. 베이커리에는 약과 외에도 토스트나 케이크 등 전통과 무관한 메뉴들도 있습니다. 전통차 카페 분위기이지만, 생각보다 전통스럽지 않은 메뉴들이 많아서 선택지가 넓어요!

 

  그러고보니 방문해서 메뉴판을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네요(...). 그래서 메뉴판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ㅠ 자세한 메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흑흑...

 

  이건 계절 별미 메뉴인, 흑미단팥죽(￦7,000)입니다. 계절 한정 메뉴라서 이건 메뉴에 없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달달한 팥죽을 좋아하지만, 또 너무 자극적으로 달면 금방 질리잖아요. 근데 여기는 적당히 달달하게 맛을 내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건강하게 단 맛?

 

  참고로 첫 번째 단팥죽 사진은 세 명이서 방문해서 1인 1메뉴를 시켰을 때인데요.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센스 있게 숟가락을 세 개 주셨어요 히히...

 

  이건 수정과홍시빙수(￦6,500)입니다. 이건 항상 제가 시켰어요. 오늘은 다른 걸 먹어봐야지~ 하면서 방문해도, 저는 꼭 얘를 시키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D

 

  달달한 수정과로 빙수를 만들고, 그 위에 아이스 홍시를 예쁘게 썰어 올렸어요. 위에서 소개한 단팥죽과 마찬가지로 달달하지만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적당히 달달해서 좋아요. 보통 수정과에 곶감을 넣어 먹기도 할 만큼 수정과와 곶감은 맛 조합이 좋은데요. 이 둘을 이용해서 빙수를 만드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쌍화탕(￦7,500)을 소개해드립니다. 이건 친구가 딱 한 번 시켜본 것이었는데요. 이 카페에서는 나름 인기있는 메뉴라고 해요.

 

  전통 한방차로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정말 건강하게 만든 차라고 해요. 옛날 다방 스타일처럼 날계란을 넣지는 않고요. 대신에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방차의 향이 자극적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한방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거예요!

 

  그리고 한방차와 함께 유과도 나오는데요. 찍어먹을 수 있게 꿀도 함께 나오니 더 달달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같이 가는 친구가 즐겨먹는 마 쉐이크도 의외로(!) 맛있었어요. 근데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동네 카페라서 카메라 없이 편하게 방문하다보니 늘 사진을 찍지는 않았답니다 ㅠㅠ 다음에 가면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사진을 찍어봐야겠어요 ㅎㅎ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만큼의 대단히 독특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근처에 들렀을 때 편안하게 찾기에는 참 좋은 카페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랑 제 친구들만 아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저희 엄마도 이미 알고 계셨고(...), 동네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꽤 알더라고요.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네 주민들의 마실 장소(?)와 같은 카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 명일동 카페 수요일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강동구 동남로 891 현대델리안 202호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10:00-23:00

휴무일: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전화번호: 02-3427-6767

홈페이지: blog.naver.com/sucaf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