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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맛집 - 부일갈매기(우설, 채끝, 갈매기살)서울/맛집, 카페 2022. 9. 9. 10:22반응형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오늘은 상반기에 친구와 다녀온 #잠실 의 오래된 맛집, #부일갈매기 에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D
친구가 여기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설 먹으러 가자고 전부터 여러 번 얘기를 했었는데요. 말 나온 지 한참만에, 참으로 어렵게(?) 한 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ㅎㅎ
예약이 필수인 맛집이기는 하나, 예약 자체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고요. 1~2주 전에 예약하면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한 번 가보자고 말한지 한참이 지나서 방문했던 것은 예약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둘이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그랬어요 흑흑... 그나마 둘이 맞추기 쉬운 요일이 보통 일요일이었는데, 하필 부일 갈매기는 일요일이 휴무일이거든요(...).
아무튼 그러다 2월 어느 토요일에 둘 다 시간이 맞는 날이 있어서, 그 날로 예약을 잡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예약은 전화로 하면 금방 되더라고요 :D
영업은 오후 5시부터 시작인데, 저희 둘은 7시로 예약을 하고 다녀왔어요. 겨울이라 해 다 떨어진 저녁 7시에 방문했더니 허름한 식당 외관은 음침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식당 외관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동네 맛집 분위기처럼 이곳은 실제로 1984년부터 영업을 한 잠실의 노포입니다. 갈매기살을 전문으로 하는 고깃집인데요. 그 외에도 저희가 먹고 싶어 했던 우설을 비롯하여 한우 특수 부위를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어서 인기 있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저희도 소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 가득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분위기는 정말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옛날 고깃집 느낌이 낭낭했는데, 유명한 맛집이라서 그런지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저희는 예약 확인 후 자리로 안내 받았고요. 멀~리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는데 메뉴판도 참 노포스럽습니다. 오래된 메뉴판 위에 손으로 쓰여서 덧붙인 소 특수 부위 메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ㅎㅎ 게다가 일본어로도 써 있는 게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 말로는 자기한테 여기 괜찮다고 알려준 사람도 일본인 지인이라고 하더라고요.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고기 메뉴 주위에 붙어 있는 주류 광고들도 일본 술 광고지들이 대부분이었던 것도 특이했습니다. 분명 이곳의 분위기는 서울의 오래된 고깃집의 그것인데, 어딘가 일본의 뒷골목 식당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도 들게 하는 묘한 공간이었달까요.
기본 상차림으로는 쌈채소와 마늘과 쌈장, 고추냉이(!), 그리고 파채와 무채가 나옵니다.
저희는 우설을 먹고 싶어서 왔으니 우설(₩40,000)부터 시켰는데요. 저녁 7시에 왔더니 이게 마지막 접시라고 합니다 ㅠㅠㅠ
우설 먹으러 왔는데 우설을 1인분밖에 먹을 수가 없었어요....... 먼저 오신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우설을 최소 한 접시씩은 시키셨나 보더라고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1인분만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무조건 오픈 시간인 5시에 맞춰서 와야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ㅋㅋㅋㅋㅋ
우설과 함께 여러 종류의 소스들도 나왔습니다. 사진 아래에서부터 레몬즙, 유자와사비, 파소금, 간장소스, 마요네즈소스였는데요.
직원분이 추천해주시는 조합으로 먹어도 되고, 본인 취향대로 먹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냥 먹어도 맛있는 한우를 다양한 맛의 소스까지 곁들여 먹으니 질리지 않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저는 사진을 찍고 고기는 친구가 굽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다른 곳에서 먹어본 우설은 정말 얇고 작게 썰어진 거였는데요. 여기 우설은 도톰하게 썰어져 나와서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어요.
잘 구워서 먹습니다 :D
뭔가 특유의 냄새도 없고 부드러운데, 두께가 있으니 쫄깃하게 씹는 맛도 있고 정말 맛있어요. 1인분밖에 못 먹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ㅜㅜ
우설 없어서 아쉬워하는 저희에게 직원분이 채끝(₩38,000)을 추천해주셔서 시켜보았어요. 채끝은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둘 다 1인분씩 시켰는데요.
얘는 누룩으로 숙성한 것이었고요.
얘는 숙성하지 않은 것이었어요.
둘 다 동시에 구워서 맛을 비교하며 먹습니다 ㅎㅎ 누룩으로 숙성한 채끝이 살짝 시큼한(?) 뒷 맛이 있었는데요. 오묘한 맛인데 나름 매력적이어서 저는 숙성한 버전이 더 좋았어요.
어느 정도 소고기를 먹었다 싶어서, 이제는 부일갈매기의 메인 메뉴인 갈매기살(₩15,000)을 시켰어요.
갈매기살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맛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ㅎㅎ
그리고 청국장(₩6,000)을 추가로 주문하고 남은 갈매기살과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른 고깃집들은 보통 된장찌개가 있는데 여긴 청국장이 있어서 특이했는데요. 구수하고 살짝 매콤하니 개운한 마무리로 딱 알맞았습니다 :D
둘 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고기에 밥만 먹었는데요 ㅎㅎ 이렇게 해서 둘이서 대략 14만 원 정도 쓰고 나왔습니다. 아마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큰 지출을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
워낙 인기있는 식당이라 예약하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지만, 일단 고기가 맛은 있어서 또 방문하고 싶은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먹고 싶었던 우설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다른 고기들도 나쁘지는 않았는데요. 꼭 이 집을 고집해 힘들게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았고요.
우설은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 먹기 힘든데, 이 날 먹은 것 중에 우설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 우설 땡길 때는 여기 또 오자고 했어요 ㅋㅋㅋ (그래서 조만간 또 갈 예정... ㅎㅎ)
※ 잠실 부일갈매기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전로13길 4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분
영업시간: 17:00-22:00
휴무일: 일요일
전화번호: 02-412-1462반응형'서울 > 맛집,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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