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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파인다이닝 - 옳음 런치 코스 (미슐랭 가이드 서울 플레이트)서울/맛집, 카페 2022. 12. 4. 20:36반응형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오늘은 지난 4월에 다녀온 청담동의 한식 파인 다이닝, #옳음 식사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
사전 정보나 지인들로부터의 추천이 있던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적당히 깔끔하면서 괜찮은 파인 다이닝'이면 좋을 것 같아서 이곳저곳 검색해보다가 선택한 곳이었어요.
서호영 셰프가 오너 셰프로 있는 옳음은 현대적인 한식 파인 다이닝을 표방하고 있는 식당인데요. 서양 음식과 현대 한식을 결합하는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미슐랭 가이드 서울 플레이트(현재는 플레이트 등급은 따로 사용하지 않는 듯 하나, 빕 구르망과 스타와 구분하기 위해 저는 플레이트 명칭을 계속 사용하겠습니다.)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슐랭의 관점에서는 별을 부여할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해석하면 될 듯합니다.
저와 친구 둘 다 시간이 되는 날에 다행히도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어요. 예약금은 1인당 ₩50,000이며, 식사 후 결제할 때 예약금은 취소 처리를 해줍니다.
식당 분위기는 모던한 편이었고요.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오픈 키친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서 조리 과정을 라이브로 볼 수 있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안내받은 자리는 식당 거의 한가운데(...) 테이블이어서 사실 좀 당황했는데요. 다행히도 테이블 간 간격이 꽤 멀어서 다른 손님들의 대화 소리가 크게 들린다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식사 마치고 나올 때 찍은 거라 사람이 없는 것)
옳음은 런치, 디너 모두 한식 코스로 준비되어 있는데요. 런치는 1인당 ₩95,000이었습니다.
여기에 시그니처 메뉴인 비빔면을 추가할 경우 ₩30,000. 그리고 메인 요리에 한우를 추가하면 ₩35,000이 추가됩니다. 저는 비빔면만 추가했어요!
반응형코스 구성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갔을 땐 4월이라 '개화'를 주제로, 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음료는 전통주부터 사케, 샴페인 등 다양했는데요. 둘 다 술은 즐기지 않아서 술은 패스하고 저만 청포도 에이드 한 잔 골랐습니다 :D
자, 이제 식사 시작합니다.
아뮤즈 부쉬, 즉 한입거리로는 총 네 가지가 나왔는데요. 먼저 감태로 만든 부각이 나왔어요. 그 아래에는 크림치즈가 있어서 감태 부각을 톡! 쪼개서 치즈를 살짝 찍어먹습니다.
감태로 만든 부각이라는 것도 신기했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고소한 맛이 나서 맛도 좋았어요. 특히 부각을 씹으면 뒤에 감태 향이 살짝 남아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명태 말린 것과 더덕? 도라지?가 들어간 타르트였는데요. 얘는 맛은 특출 나지는 않았고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뮤즈 부쉬와 함께 가져다준 청포도 에이드. 상큼 달달하니 좋아요.
콩으로 만든 거였는데 엄청 부드럽고, 고소해요. 한입거리니까 요만큼 주는 게 맞기는 하는데, 한 입만 더 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었습니다 ㅎㅎ
마지막 한입거리는 메밀전병에 고소한 참깨 소스?를 끼얹은 거였는데요. 크게 특별한 맛은 아니나 메밀 향과 씹히는 맛이 좋았어요.
여기서부터는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나옵니다.
잿방어에 백다시마?(잘 기억이 안 나요...) 등을 예쁘게 쌓아 올리고, 아래쪽에는 귤인지 천혜향인지 그쪽 계열 과일로 만든 소스를 끼얹었는데요.
두 층으로 나뉘어있는 걸 따로따로 먹는 걸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비리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위층은 살짝 바다향이 나는 정도였고요. 아래쪽은 귤 향 가득한 소스 덕분에 비릿한 느낌은 하나도 없고, 마치 샐러드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도 잿방어의 식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 날 나온 해산물 요리 중에서는 이게 제일 독특하고 맛있었어요.
이건 소라?에 캐비어, 그리고 오이나 깻잎 등 야채들이 올라간 거였는데요. 신선한 맛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폼을 옆에 듬뿍 올려준 생선찜 요리였는데요. 많이 부드럽고 좋았어요.
이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추가로 주문한 성게 비빔면이 나왔어요.
카펠리니 면에 성게알과 새우, 캐비어, 성게알 등을 듬뿍 올린 비빔면인데요. 비리지도 않고 고소하고 톡톡 알 터지는 식감도 좋고 정말 맛있었어요!
직원 분이 비빔면 소개해주실 때 요게 나름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우는 꼭 추가 안 하셔도 되지만 요건 추가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이 이해가 되는 고런 맛이었답니다 ㅎㅎ
다음은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 제철 반상이 나왔습니다.
전복이 들어간 밥과 백합탕, 그리고 김치와 젓갈, 절임 반찬이 나왔는데요. 메인치고는 쪼금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맛도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고요. 그냥 깔끔한 정도...?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미슐랭 1 스타를 받았다가 별을 잃어버린(...) 채식 레스토랑인 #발우공양 의 반상이 좀 더 푸근하고 깊은 맛이 느껴져 좋았어요. (발우공양 식사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
식사는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디저트로는 상큼한 딸기와 샤베트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한식을 먹으면 텁텁한 느낌이 남기 마련인데요. 요런 상큼한 디저트로 마무리하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된장 까눌레와 차가 나옵니다. 된장 까눌레라고 하지만 쿰쿰한 느낌은 1도 없고, 차와 잘 어울리는 다과였습니다 ㅎㅎ
이렇게 친구와 둘이서 식사해서 총 ₩235,000 나왔습니다.
몇몇 음식들은 기대에 좀 못 미치는 맛(특히 메인인 반상은 먹자마자 다른 파인 다이닝 반상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나 구성이 아쉬웠음...)이었으나, 한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제철 요리들을 코스로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성게 비빔면이 특히 맛있었어요!
오픈 키친이라 멀리서나마 조리 과정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고요. 직원분들도 대체로 친절하셨습니다.
비싸니까 자주 갈 수는 없고, 특별한 날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그런 괜찮은 파인 다이닝이었습니다 :)
※ 청담동 옳음 정보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2길 37 3층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영업시간: 12:00-22:00(Break Time 14:30-18:00)
전화번호: 0507-140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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