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맛집 - 미오도쿄다이닝(함박스테이크, 부챗살 스테이크)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오늘은 작년 봄에 동기와 다녀온 #성수동 의 맛집, 함박스테이크로 유명한 #미오도쿄다이닝 에서의 식사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이 날 만난 동기는 저와 함께 공부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던 친구였어요. 그래서 제가 맛있는 밥을 사주고 싶어서 성수동에서 괜찮은 곳을 열심히 찾다가 최종 선택(!)한 맛집이 오늘 소개할 미오도쿄다이닝이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SNS상에서 고평가 받는 정도로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게 괜찮은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식당이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 후기를 보니 평일에 방문하더라도 예약을 꼭 하고 가라는 말들을 좀 봤어요. 그래서 저도 사전에 전화로 2인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식당에 도착해 보니 왜 예약을 필히 하라는 말들이 있었는지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가게가 작아요 ㅎㅎ 그리고 다른 종업원 없이 부부 둘이서만 운영을 하는 곳이라 음식 조리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래서 예약 없이 가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어서 예약을 하라는 이야기였나 봅니다 ㅎㅎ

  실제로 이 날도 저희 외에 다른 두 팀 정도 예약 손님이 방문하자 식당은 금방 다 차버렸어요.. 예약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답니다.

  음식 주문은 식당 입구 쪽에 설치된 기계로 합니다. 식사 메뉴는 한상차림 형태로 나오는데요. 함박스테이크 맛집답게 메뉴도 함박스테이크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데미그라스소스가 포함된 함박을 하나 시키고요. 저녁, 주말 한정으로 주문이 가능한 부챗살 스테이크도 하나 주문해 봤어요.(부챗살 스테이크는 현재는 없는 듯) 둘 다 고기가 땡겼거든요 ㅎㅎ 그리고 하이볼도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

  자리는 요렇게 바 테이블이 전부였어요. 테이블석은 아예 없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불편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자리에 앉으니 곧 산토리 위스키 하이볼(₩7,500) 두 잔이 나왔습니다. 스틱 끝에 하트가 있어서 좀 부담스러웠어요 ㅎㅎ 어머 이게 웬 하트야 했음…

  잠시 후,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이건 저녁, 주말 한정 메뉴인 부챗살 스테이크(₩22,000)였어요.

  그리고 이건 도쿄 수제 함바그 고젠(₩12,000)으로 소스는 데미그라스 소스입니다. 두 메뉴 메인 접시의 내용만 다르고요. 미소시루, 샐러드, 단무지는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맛은요. 음.. 생각보다 많이 평범한 맛이었어요.

 

  함박스테이크는 이 집의 메인 음식답게 맛있는 편이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극찬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정 메뉴인 부챗살 스테이크는 더 특별할 게 없었어요. 고기가 특별히 맛있는 편도 아니었고요. 부챗살 스테이크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나온 소스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식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후식으로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 젤리를 주셨습니다. 요건 참 맛있었어요. 늦은 저녁이라 커피를 먹으면 안 되었음에도 얘는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ㅎㅎ. 은은한 커피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디저트였답니다.

  이 식당은 주로 일본 유학 다녀오신 분들께서 도쿄 현지의 맛이라고 강추하시는 것 같던데요. 저랑 친구는 강추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둘 다 일본 유학을 안 가봐서 그런가… 그냥 일본 가정식 스타일의 무난한 함박스테이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 이런 느낌의 함박스테이크가 잘 없는 것 같다는 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함박스테이크가 그렇게 인기 있는 음식은 아니다 보니 함박스테이크를 제대로 하는 식당을 찾기가 어려워요.

  저는 여기보다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까사빠보 의 함박스테이크를 더 좋아해요. 까사빠보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은 걸 포스팅을 아직 못했는데, 저는 여기서 먹은 게 일본 가서 먹은 거랑 더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ㅎㅎ

 

  대신에 까사빠보의 함박스테이크는 미오도쿄다이닝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쌌습니다(…). 그래도 저는 일본에서 먹은 함박스테이크를 서울에서 먹고 싶을 땐 까사빠보를 갑니다…

  미오도쿄다이닝의 음식은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인지 기대만큼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적당히 괜찮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분께서 친절하게 음식 설명도 잘해주시고 응대해 주신 점도 좋았고요.

 

  작은 식당이라 오히려 북적거리거나 시끄럽지 않아서 친구와 편안하게 대화하며 식사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캐주얼하지만 단정한 분위기에서 일본 가정식 스타일의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성수동 미오도쿄다이닝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5가길 7 현대 테라스타워 1층 117호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영업시간: 11:30-21:00

휴무일: 매주 일요일, 첫째·셋째 월요일

전화번호: 0507-1490-2120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mieo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