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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계림, 첨성대 야경경상, 부산, 울산, 대구/관광, 교통 2023. 5. 12. 21:21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황리단길 에 있던 밀면 식당, #황남밀면 에서 식사를 마친 후, 황리단길 인근에 있는 #대릉원 (大陵苑)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저녁 먹기 전에는 호텔로 가는 것이었으나, 어쩌다 보니 늦은 저녁까지 관광을 하게 됨...)
대릉원은 신라의 왕족, 귀족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비롯하여 관광 목적으로 경주에 여행 가면 필수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지요 :)
저도 초딩때(...) 수학여행으로 경주에 갔을 때 가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고요. 대학생 때 혼자 경주에 놀러 갔을 때도 한 번 둘러본 적이 있었어요 ㅎㅎ 그 이후로는 이때가 첫 방문이었으니 꽤 오랜만에 들어가 보는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해 다 떨어진 저녁에 방문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ㅎ 어두운 저녁 시간에 무덤들 모여 있는 곳을 간다고 생각하니 살짝 무섭기도 했어요.
조상님들께 인사드리러 가는 건데 뭐 어때입장료는 2018년 당시 기준으로 2,000원이었습니다. 2023년 현재는 3,000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대릉원 내부 관람로는 공원 산책로처럼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 좋았습니다. 들어오기 전엔 '저녁에 걷기엔 좀 무섭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으나 기우였어요 ㅋㅋㅋ
산책나온 듯한 어르신들도 몇 분 계셔서 정말 동네 공원스러운 분위기였는데요. 경주시민분들의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제가 본 어르신들은 산책 나오신 이 동네 분들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대릉원 안을 걷다 보면 담장에 둘러싸인 커다란 무덤을 만나게 되는데요. 미추 이사금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미추왕릉 (味鄒王陵)입니다.
실제 미추 이사금의 무덤인지는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 알 수는 없으나,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왕릉으로 보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다른 무덤들에 비해 상당히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확한 높이는 12.4m, 지름은 56.7m라고 합니다.
문이 열려 있어서 살짝 들어가봤는데 아무도 없으니 괜히 무서워져서(...) 얼른 돌아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
대릉원을 둘러싼 담장 너머로는 황리단길이 있어서, 예쁜 한옥 건물들의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던 것도 좋았습니다 ㅎㅎ 무덤 앞에 설 때만 제외하면 고즈넉한 옛 동네의 거리를 여유롭게 산책하는 기분이었어요.
반응형이번에는 대릉원 내에 발굴 조사가 된 무덤인 #천마총 (天馬塚) 내부를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이 무덤은 이미 발굴조사가 다 끝나고 내부 전시관 형태로 바뀌어있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어요 ㅎㅎㅎ
는 내부에서 관람하다가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지면 엄청 놀랐음(...)무덤 내부는 천마총의 무덤 구조가 어떠한지를 관람객이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고요. 통로 곳곳에는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의 복제품(진품은 앞 포스트에서 소개한 #국립경주박물관 에서 소장중)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중앙에는 목곽 내부의 모습을 재현해 둔 공간이 있었어요.
재현된 발굴 당시의 무덤 내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신기하기도 했고요. 복제품이기는 하지만 화려한 부장품들을 보면서 신라의 높은 공예 기술이나 문화 수준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기도 했답니다.
천마총 관람 후 대릉원에서 나왔어요. 조금 썰렁하고 무섭기는 하지만 저녁에도 둘러볼만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첨성대 (瞻星臺)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첨성대는 대릉원 입구 맞은편에 있는 길을 따라 3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하거든요.
첨성대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만치 떨어진 #경주계림 (慶州 鷄林)과 신라 고분들이 조명을 받아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가 태어났다고 알려진 신비한 전설의 숲 계림.
사실 아담한 숲이라 낮에 가면 기대한 것만큼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려웠는데요. 밤에 조명으로 비춘 숲을 살짝 거리를 두고 바라보니 요건 또 묘하게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어 보이더라고요 ㅎㅎ
계림 야경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 보니 첨성대까지의 거리가 참 멀게 느껴졌습니다.
느릿느릿 걸어서 도착한 첨성대 앞.
7세기 중반인 선덕여왕 시대에 건립된 경주 첨성대는 경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기도 하면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기도 한데요.
밤에 와보니 조명을 받아서 좀 더 예뻐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커플로 보이는 꽤 많은 사람들이 첨성대 주위를 맴돌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ㅎ 혼자서도 좋은 분위기를 감상하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D
여기까지, 관람하고 나서야 이 날의 관광을 끝내고 호텔로 가게 되었습니다. 계획보다 관광을 더 많이 하게 되어 몸은 많이 피곤했으나, 직전의 경주 여행 때 방문하지 못했던 곳들을 방문하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서 매우 뿌듯했답니다 ㅎㅎㅎ
※ 경주 대릉원 정보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31-1
찾아가는 방법: 경주 버스 60, 61번 버스 탑승 후 버스 정류장 #천마총 에서 하차, 도보 3분.
관람시간: 09:00-22:00(매표 마감 21:30)
입장료: ₩3,000
전화번호: 054-750-8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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