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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임당동 성당, 임영관 삼문, 강릉대도호부 관아강원/관광, 교통 2025. 5. 18. 18:19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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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시만차와 소품샵 오어즈를 둘러보고, 계속해서 강릉 시내를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D
강릉은 과거부터 쭉 영동 지방의 중심 도시였기 때문에 자연과 연계된 관광지 외에 역사적인 볼거리도 꽤 많은 곳이에요. 휴식만을 목적으로 강릉 여행을 간다면 문화유산들을 굳이 찾아가 보지는 않을 텐데요.
저는 바다보며 휴식도 취하고 싶었고, 몇 년 만에 강릉을 방문한 것인 만큼 강릉 시내의 문화유산도 둘러보고 싶었어요 ㅎㅎ 그래서 강릉 시내에 있는 문화유산 중 국보로 지정된 임영관 삼문(臨瀛館 三門)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임당동 성당(林塘洞聖堂)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만차와 오어즈가 있던 교동사거리에서 남쪽 방향 거리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임당동 성당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임당동 성당의 역사는 1921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강릉시 구정면 금광리에 있었으나, 이후 몇 차례 이전을 한 끝에 1934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성당 건물은 1955년에 완공된 것이고요.
현재 남아있는 임당동 성당 건물은 고딕 양식을 변형한, 장방형의 건축물인데요. 화려한 외관은 아니나 뾰족한 종탑과 아치 형태의 창문 등 이국적인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이런 외관은 처음 지어질 당시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역사적인 가치도 높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미사 시간이었는지 성당 안쪽에서는 음악 소리가 들리고 있었으므로 내부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요. 외관만 쭉 둘러봤는데요.
성당 한쪽에는 간 토마스 신부 석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1933년 한국에 파견되었고, 1951년부터 54년 선종할 때까지 임당동 성당의 주임 신부였다고 합니다.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 지금의 성전을 착공하던 중 간 토마스 신부는 과로로 그 해 5월에 선종하였는데요.
순교한 것은 아니나 먼 이국 땅, 그것도 전쟁 직후로 물자 조달이 쉽지 않았던 한국에서 새 성전 건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세상을 떠났기에 이렇게 그를 기억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임당동 성당에서 다시 남쪽 방향의 길을 따라 3분 정도 걸어가면 우측으로 전통 건물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강릉의 중심지였던 강릉대도호부 관아입니다. 강릉은 때때로 지위가 낮아질 때도 있었지만, 고려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 대체로 대도호부의 지위를 유지해 온 큰 도시였는데요. 그래서 오늘날에도 이 관아를 강릉대도호부 관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에 해당되는 영역은 꽤 넓었고 여러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 중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건물은 국보인 임영관 삼문과 강원도 유형문화유산인 칠사당이 있습니다.
나머지 건물들은 현대에 발굴 조사를 토대로 재건한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 학교 설립을 하며 여러 건물들이 철거되었기 때문이지요.
현대에 재건된 건물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강릉을 비롯한 영동 지방의 행정 중심지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기에 한 바퀴 둘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ㅎㅎ
강릉대도호부 관아에는 여러 건물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먼저 가보게 되는 곳은 국보로 지정된 임영관 삼문 앞이었어요 ㅎㅎ
뭐 이런 단출한 옛 문이 국보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강릉 임영관 삼문은 고려 말에 지어진 것으로 현존하는 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고려 말에 지어진 건축물로는 임영관 삼문 외에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 등이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이들은 모두 사찰 건축물인 것에 비해 임영관 삼문은 국가 기관의 건축물이라는 점도 독특한 부분이에요. (부석사와 수덕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한국의 산사 - 경북 영주 부석사 (가을 단풍 시기)
#풍기역 에서 버스를 타고 약 40분 달려 #부석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글 맨 하단 시간표 참조) 이미 전에도 와본 절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왔으니 절 입구에 있는 안내도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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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여행 - 덕숭산 수덕사
버스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음식 관련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할 예정), 찬찬히 #수덕사 에 올라갔다오기로 합니다. 입구에 해당되는 선문에는 한글로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라는 현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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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대웅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임영관 삼문도 주심포 양식으로 지어져 간결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사실 그래서 좀 초라해 보이기는 하지만..., 배흘림 기둥을 세워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올렸는데요. 지붕과 기둥 사이를 자세히 보면 화려한 모양으로 조각을 한 부재들도 인상적입니다.
이 문을 임영관 삼문이라 부르는 것은, 관아 내에 있었던 임영관이라는 객사(客舍)의 정문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관아 복원 이전에는 이 문만 덩그러니 있었으나 지금은 객사 건물들이 복원되어 임영관 삼문 또한 본래의 역할을 되찾았습니다.
반응형마침 꽃도 한창일 때라 꽃구경도 같이 했습니다 ㅎㅎ
임영관 삼문을 지나서 임영관(객사)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객사는 왕을 상징하는 궐패(闕牌)를 봉안하고 지방관이 의례를 거행하는 곳이었으며,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파견된 사신의 숙박 시설로 운영되던 곳입니다. 그래서 관아의 여러 건물 중에서도 가장 격이 높았고요.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강릉의 임영관은 새로 복원된 건물들이라 굳이 하나씩 자세히 둘러볼 필요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놓치지 말고 보고 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객사 전대청 건물에 걸려 있는 임영관(臨瀛館) 현판입니다. 알록달록 단청으로 칠해져 새 건물 티가 확 나는 객사 건물과 비교하면 임영관 현판은 세월의 흔적이 잘 느껴지는데요. 이 현판은 고려 공민왕(1330~1374)이 1366년에 친필로 써서 하사했다고 전해집니다.
본래 임영관에 걸려 있었을 이 현판은 한동안 임영관 삼문에 걸려 있다가, 임영관이 복원되면서 다시 제 자리로 돌려놓았다고 합니다.
객사를 둘러보고 나와서 의운루라는 이름의 누각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새로 복원한 건물이라 내부로도 들어가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건물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습니다 ㅎㅎ 과거에는 수령의 휴식 공간으로 쓰이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강릉대도호부 관아 구역에서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칠사당(七事堂)에 가보았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867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에 다시 지은 것인데요.
본래 칠사당은 강릉대도호부의 수령이 실무를 보던 집무처로 쓰인 동헌(東軒)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866년부터 지방군의 군영으로 쓰여서 그 용도가 바뀌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도 일본군 수비대가 사용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강릉군수 및 강릉시장의 관사로서 1958년까지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강릉 시내에 있는 주요 문화유산들을 둘러봤는데요. 강릉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꼭 둘러보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보 임영관 삼문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해요 :)
※ 강릉 임당동 성당 관람 정보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임영로 148
찾아가는 방법: 강릉역에서 버스 300, 302, 314 탑승, 하나금융투자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5분.
전화번호: 033-642-0700
홈페이지: http://cafe.daum.net/iddc
※ 강릉대도호부 관아 관람 정보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명주동 39
찾아가는 방법: 강릉역에서 버스 300, 302, 314 탑승, 하나금융투자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5분.
관람시간: 09:00-18:00
휴무일: 월요일
입장료: 무료
전화번호: 033-640-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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