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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 고양이 석상, 상원사 동종강원/관광, 교통 2021. 4. 18. 17:14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D
#월정사 관람 후에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상원사 로 이동을 했습니다. 월정사와 상원사 간 버스 소요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카메라로 찍은 것을 이전 포스트(위 링크)에 올려두었으니 참조하시길 바라요.
버스에서 내려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래요.
왜 번뇌가 사라지는 길일까 하고 봤더니, 계단길이네요 ㅋㅋㅋㅋㅋ
계단을 오르다보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 들테니 번뇌가 사라질 만도 합니다... ㅋㅋㅋ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D
상원사가 있던 자리에는 신라 성덕왕 시절인 8세기 초에 세워진 #진여원 (眞如院) 이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절은 이후 쇠락하여 고려 말에는 터만 남아있게 된 것을 다시 중창하면서 현재의 상원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른 사찰들이 쇠퇴하던 조선시대에, 상원사는 조선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을 했습니다. 태종은 상원사 사자암을 짓도록 명하였으며, 직접 이곳에 와서 낙성식을 거행하기도 했다네요.
세조 시절에는 더욱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세조와 관련된 일화도 여럿 남아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문수전 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문수보살좌상 입니다.
오대산에 들렀을 당시 세조는 욕창이라는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목욕을 하던 중 문수동자를 만나 앓던 피부병이 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세조의 둘째 딸이었던 의숙공주의 부부가 세조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문수동자상의 조성을 후원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생된 상원사의 문수보살상은 예배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동자상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현재는 국보 제 22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문수전 안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문 밖에서만 동자상을 살짝 보고 돌아나왔습니다 :)
문수전 앞에도 세조와 관련된 일화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이 있는데요. 바로 이 #고양이석상 입니다.
상원사에 방문한 세조가 법당으로 올라가려 하자 고양이들이 세조의 바지자락을 물고(!!) 못 들어가게 했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을 수색하게 하니, 마침 거기에 자객이 숨어있었다는(?!) 그런 일화이지요.
그 후 세조는 이 고양이들을 위한 전용 밭(!)도 하사하고, 석상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양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이다보니, 현재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냥덕들에게 관심 받는 석상이라고 합니다 :)
이후 잘 유지되어 오던 상원사는 1946년에 실수로 인해 절 전체에 불이 나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남아있는 전각들은 이후에 새로 지어진 것들입니다. 그래서 전각들 자체는 역사적 가치가 높지 않아요.
문수전 동편에는 #영산전 이라는 작은 전각이 있는데요. 이 전각은 1946년의 화재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18세기 초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 앞 마당에는 오래된 석탑 하나가 서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되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파손의 정도가 굉장히 심해서 형체가 온전하지 않았어요.
온전치 못한 상태로 자리를 지키는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였고, 한편으로는 꿋꿋하고 당당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탑신의 면마다 불상이 새겨져 있었어요. 파손되지 않았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참 궁금했어요.
다음으로는 상원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인 #상원사동종 을 보았습니다. 사진으로는 찍지 않고 영상으로만 찍어두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위 유투브 영상을 참조하시길 바라요. 제가 찍은 영상인데, 상원사 동종부터 나오도록 설정 해두었어요 :D
이 종은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진 것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것 가운데에 가장 오래된 종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국보 제 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상원사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안동 관아의 누문에 걸려 있던 것을 1469년에 상원사로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상 책 속의 사진으로만 보던 종인데, 직접 보게 되니 신기했습니다 ㅎ 높이 167cm로 크기도 크고, 화려한 장식도 아름답게 새겨져 있어 보는 맛이 있는데요. 보는 것도 좋지만 어쨌든 종이니까 타종하는 것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유산이다보니 현재는 직접 타종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상원사는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절 자체는 작지만 상원사 동종이나 문수동자상 등 국보급 문화재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보물을 소장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고요. 절 주위를 산들이 감싸고 서 있어서 주변 경치도 꽤 멋있습니다. 녹음이 짙은 여름이나, 알록달록 단풍이 든 가을에 오면 훨씬 예쁘겠다 싶었어요.
여기에 상원사의 중심 건물들과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고 하는 #적멸보궁 이 따로 있는데요. 여기까지 다녀오게 되면 산 길을 걸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저는 이번에는 친구와 수다 떨면서 가볍게 둘러보는 여행을 하기로 했어서 적멸보궁까지는 다녀오지 않았어요.
#월정사 에서도 그렇고 상원사에서도 구석구석 둘러보며 볼 만한 것들을 다 보고 오지 못해 아쉬움이 좀 있네요. 여유있을 때 혼자 다시 가야죠.......
절에서 내려오는 길에 입구 쪽에 있던 #소풍가 라는 카페 하나가 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어요 ㅎㅎ 차와 커피도 있었고, 라면 등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팔고 있었어요. 이곳에서 컵라면도 먹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수다 타임을 보내다가 다시 #진부공용버스터미널 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월정사성보박물관 등 다른 장소를 둘러봐도 좋았을 텐데, 친구는 중요한 것들만 딱딱 보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나봐요 ㅎ 그래서 터미널로 돌아와서 바로 차 시간도 바꿔서 예정보다 빠르게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
짧은 여정이라 아쉬움이 꽤 많이 남았지만,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월정사와 상원사를 다녀올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여유있게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어요... 월정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켄싱턴호텔평창 도 가보고 싶고요 ㅎㅎㅎ
호캉스 욕심...※ 평창 오대산 상원사 정보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11-14
찾아가는 방법: 진부공용버스정류장에서 월정사행 버스 탑승, 버스 정류장 #상원사에서 하차
관람시간: (월정사) 일출 2시간 전부터 일몰 전까지
(※ 상원사는 따로 관람 시간 안내를 찾을 수 없어서 월정사의 관람 시간만 적어둡니다.)
입장료: (월정사와 통합) ₩5,000
전화번호: 033-332-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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