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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서 광주공항 - 에어필립전라, 광주/관광, 교통 2019. 1. 15. 13:21반응형
오늘은 2018년 7월에 탑승한 김포-광주 에어필립 탑승 후기를 씁니다 :)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에어필립은 2018년 6월에 첫 취항한 국내항공사에요.
저가항공사(LCC)는 아니고, 소형항공운송사업자로 등록된 항공사인데요.
항공법상 50인승 이하의 여객기를 운영합니다.
국내에는 에어필립 외에도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에어포항이 소형항공사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저는 에어필립을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
논문 제출도 완료하고 시험 공부 시작하기 전, 여유가 조금 있을 때 얼른 친척집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마침 에어필립이 김포-광주 노선을 취항하면서 편도 19,500원(!!!)이라는
초 저렴한 취항 특가 항공권을 프로모션으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얼른 예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도착!
에어필립의 카운터는 거의 맨 끝 쪽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카운터 앞에는 에어필립의 모델인 다니엘 헤니 아조시가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하며(...) 저를 환영해줍니다.
에어필립은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며, 노선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카운터에서는 대기 없이 바로 발권을 받았어요.
직원 분이 엄청 깍듯하고 친절하게 발권해주셔서 인상적이었지요 ㅎㅎ
취항 기념이라고 기념품도 챙겨주셨어요.
여름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USB 충전식 휴대용 선풍기!!!
이거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걸 기념품으로 주시더라구요 :)
덕분에 여름 내내 잘 사용했습니다 히히
이 날도 꽤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바로 개봉해서 사용했습니다 ㅎㅎ
바람도 세고, 색깔도 예뻐서 엄청 좋았어요 ~_~
자, 이제 탑승하러 가봅니다 :)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유명한 김포-제주이 있어서 국내선 청사도 사람이 꽤 많은 편이지만,
국내선은 심사가 까다롭지 않아 금방 금방 출발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출발장에서 본 창 밖 풍경.
부산, 울산 오갈 때 이용했던 에어부산도 보이고, 아시아나항공도 보이고요.
저 멀리 일본 항공사인 ANA도 보입니다.
저거 타고 하네다 가고 싶다(...)탑승구를 통과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한 끝에 주기장에 서 있는 에어필립의 항공기를 드디어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다들 사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뒤에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ㅋㅋㅋ
요런 작은 비행기는 유럽 여행 때 한 번 타본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 생각이 났어요.
https://mtssc.blog.me/221091545714 (바르샤바 공항에서 부다페스트 공항 - LOT 폴란드 항공, 2017년)
좌석 배열은 1x2 형태였는데요.
저는 1인 탑승이라 1인석 쪽으로 좌석을 배정해주셨습니다 히히
50인승의 작은 비행기라 좌석 간격도 좁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자, 이제 활주로로 이동합니다.
서울 안녕-
활주로로 이동하는 동안 자리에 앉아서 기내 이곳저곳을 슥- 둘러봤어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취항 특가를 엄청 싸게 풀었을 때라 그런지 만석.
이건 탑승 전, 편의점에서 산 녹차.
비행기 타고 일본 녹차 마시니 뭔가 일본 여행 가는 기분이 드네요(...).
부우웅- 이제 서울을 떠나 광주로 향합니다.
서울 김포에서 광주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걸리는데요.
실제 비행 시간은 이보다 더 짧아서 정말 순식간에 도착해버립니다.
짧은 비행 중에도 에어 필립 잡지도 슥- 훑어보고,
하늘도 구경도 해보고요.
짧은 거리라 그런지 그렇게 높이 안 날아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지상이 잘 보이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기내식(!)도 줍니다.
국내선에서는 대형항공사(FSC)조차도 음료 서비스밖에 안 해주는데,
에어필립은 요렇게 스낵박스를 제공해주더라고요.
참고로 요 스낵박스는 2018년 12월 이후로 제공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ㅠㅠ
뭔가 소수의 승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길 바랐는데.......
요즘 에어필립 회사 사정이 많이 어려운가봐요 ㅠㅠ
펼쳐보니 구성도 꽤 다양했습니다.
주스와 페레로 로쉐 초콜릿, 그리고 마들렌, 믹스 넛츠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여기에 음료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저는 커피를 선택 :)
19,500원으로 이렇게 서비스를 다 받으니 조금 미안해질 정도였어요.......
부지런히 후기를 써서 홍보라도 열심히 해줄 걸....... ㅜㅜ
커피 한 잔하며 하늘 구경 하는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곧 광주 공항에 도착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옵니다.
광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네요.
그리고 곧 착륙.
광주 공항은 처음 와봤는데요.
이 공항은 군 공항이어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그래서 착륙 직후에 활주로에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ㅎㅎ
코렁탕 먹기는 싫거든요 ㄷㄷㄷ.......
광주 공항의 국내선도 대부분 제주행 노선입니다 ㅎ
광주 공항에는 개똥망 노선(...)으로 유명한 광주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갑니다.
공항과 지하철역이 바로 붙어있거나, 지하 전용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요.
지상으로 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이래저래 구림 ㅠ다행히도 지하철역 입구까지는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어서 햇빛을 가려주는 정도의 역할은 해줍니다 ㅎ
사실 광주 지하철 1호선은 광주의 주요 수요처만 골라서 피해간다는(...) 안습의 지하철인데요 ㅠㅠ
다행히도 제가 가려는 광주송정역으로 지하철이 지나가서, 처음으로 광주 지하철도 타보게 됐습니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찍은 광주 공항 청사 :)
음, 마지막으로 에어필립에 대한 후기를 조금 더 써보면,
기내에서의 서비스도 훌륭했고 승무원들도 친절해서 여러가지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물론 저는 취항 특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온 것이라 더 흡족하게 느낀 것이기도 하지만,
적당한 할인 항공권으로 이용하게 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큼 괜찮았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또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지금 에어필립의 사정이 꽤 좋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초창기에 안 좋은 일들이 생겨 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중인 듯 하니 취항 중단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꽤 좋은 항공사라는 인식을 가졌는데 뭔가 좀 안타깝습니다 ㅠㅠ
상황이 계속 안 좋다면 서비스도 점점 줄여나가겠지요 ㅠㅠ
최근에는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오키나와, 블라디보스토크도 취항했고,
국내선의 꿀 노선인 김포-제주도 취항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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