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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 :: 임당동 성당강원/관광, 교통 2016. 1. 10. 21:07반응형
강릉에 도착한 첫 날은 선교장을 둘러보고 나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시내로 돌아와 장보고 친구 집에서 저녁 먹고 놀다가 잠들었어요. ㅋㅋ
그리고 다음 날, 친구는 출근을 했기 때문에 이 날은
온전히 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혼자 돌아다닌다고 하면 뭔가 더 여유로울 것 같지만
서울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더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시내 쪽에서는 강릉 객사를 중심으로 얕게(...) 둘러보고 가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임당동 성당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강릉에 이런 멋진 성당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전 날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스치듯 봐도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건물이어서
친구에게 '방금 지나간 저 건물은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다니는 성당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친구 집에서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라고 했던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이 날 아침 가장 먼저 이 성당을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 임당동 성당 정보
주소: 강원 강릉시 임영로 148
임당동 성당은 1955년에 완공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성당으로,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성당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뾰족하게 솟은 종탑은 올려다보는 이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해보였어요.
여기에 특별히 하늘 색으로 칠해진 건물 바탕은 이 건물을 좀 더
이국적으로 돋보이게 만들어주었어요.
붉은 벽돌로 세워진 성당 건물은 서울의 명동 성당이나 전주의 전동성당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렇게 하늘 색의 성당은 한국에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 건물만 떼어놓고 보면 마치 아기자기한 서양식 성당 건물이 모여있는
마카오에 어느 성당 앞에 온 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마카오엔 포르투갈 사람들이 남겨놓은 서양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노란 색, 연두 색, 하늘 색 등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화사하고 따뜻해보이는 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많았거든요 ㅎㅎ
위 아래로 길쭉한 성당을 카메라에 담기가 어려워서 길 건너가서 한 번 더 찍었어요 ㅋㅋㅋ
하늘이 워낙 맑고 햇빛도 따사롭게 내리쬐는 날씨여서 그런지
하늘 색의 임당동 성당은 빛을 받아서 순백색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뭔가... 차가운 겨울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해야할까.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평일이라 개방을 안 하는지 문이 잠겨져 있었어요.
그래서 외관만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화유산을 만나고 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성당 내부 모습도 관람해보고 싶었어요.
이건 보너스(?).
다음 목적지인 임영관으로 가는 길에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 보이길래 찍어본 사진이에요.
아침에 KBS에서 하는 시대극 드라마 같은 곳에서 나올 것 같은 건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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