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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 호로고루경기, 인천/관광, 교통 2017. 11. 13. 00:00반응형
신라 <경순왕릉>에 이어서 찾아간 곳은
경순왕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호로고루 성>이었어요.
이곳은 삼국시대에 축성된 성인데요.
고구려의 유물이 많이 출토되는 데다가 이곳 근처에 배를 사용하지 않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여울목이 위치하고 있어서
주로 고구려의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성입니다.
남한의 몇 안 되는 고구려 유적입니다 :)
터만 남아있는 곳이라 특별히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 경치가 좋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성 입구 쪽에는 청보리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어요.
아- 정말 예쁘더라구요 ㅎㅎ
자, 이제 성벽쪽으로 가봅니다.
호로고루 성은 임진강과 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만들어진
삼각형 모양의 대지에 세워진 성인데요.
세 방향 중 두 방향(남벽과 북벽으로 부름)은 강가와 마주하고 있는 암벽에 성벽을 세웠고,
나머지 한 방향(동벽)만 평지에 세워진 성벽이에요.
남벽과 북벽은 관람할 수 없고, 동벽만 관람하고 올라가볼 수 있었습니다.
동벽의 경우 출입구 시설도 사라졌고,
성벽도 꽤 많이 훼손되어서 최근에 정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위 사진에 보이는 성벽은 옛 성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에요.
성벽의 재료로 쓰인 돌 가운데에는 현무암이 꽤 많았어요.
제주도도 아닌데 웬 현무암? 했는데,
이 일대가 열하 분출로 용암 대지가 형성된 곳이라 현무암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0
여태 몰랐음(...).성벽 여기저기에는 아직도 기와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어요.
이쪽은 최근에 정비한 구역.
이쪽은 정비가 완료된 구역인 듯 합니다.
옛 성벽에 비하면 네모 반듯하니 깔끔해보이기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 같은 걸 느끼기는 어렵죠.......
성벽으로 올라가볼 수 있게 해놓아서 한 번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현재 남아있는 동벽의 구간은 약 90m 정도라고 합니다.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10m 정도였는데요.
위에 올라서면 주변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0...
이쪽은 성 안쪽 구역.
이렇게 보니 호로고루 성의 형태가 정말 삼각형 모양으로 보입니다.
성 안에서 사용 가능한 면적은 약 1,600평 정도 된다고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넓었어요.
우측에 우물지와 고구려 시대에 사용한 건물 터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여기.
안내도에 따르면 좌측에는 고려시대의 건물지가 있다고 하던데,
딱히 표시되어 있거나 한 것은 없었어요.
성벽에서 내려와 성 맨 안쪽, 그러니까 남벽과 북벽이 만나는 곳에서 본 호로고루 성.
저희가 성에 올라갈 때까지만 해도 관람객이 한 두 명? 밖에 없었는데,
저희 뒤로 저렇게 단체 관광객들이 오셨어요.
밍기적거리다가 저 분들에게 따라잡히면 정신 없어질 것 같아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
* 연천 호로고루 정보
주소: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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