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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통근열차 탑승기 #2 - 대광리역경기, 인천/관광, 교통 2015. 2. 11. 13:00반응형
경원선 통근열차 탑승기 #2 - 대광리역
일(이라고 썼지만 사실 사촌 동생 면회 갔다 옴 ㅋㅋㅋ)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통근열차를 타러 왔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역은 경원선 대광리역.
통근열차가 다니는 역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대광리역도 아담한 간이역이었습니다.
특별할 것은 없는 역이지만
역사에 알록달록 벽화가 그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벽화 때문에 그런지 더 시골 간이역 느낌이 나더라구요 ㅎㅎ
승강장 쪽에서 본 대광리 역사.
역무원 1명이 업무를 맡고 있는 역으로
제가 갔던 시간에는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을 땐 그냥 기차에 올라탄 뒤 차내에서 표를 구입하면 됩니다.
역 자체의 이용객이 없는 편이어서 조용하기도 했지만,
역 주위로는 낮은 주택들과 그 뒤로 산만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풍경이라 한적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이런 분위기를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내내 고통스럽겠지만
저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기차 기다리는 동안
여유로움과 한적함을 맘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기다리는 승객은 저와 1명.
그치만 다음 올 열차는 제가 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인
백마고지행 열차로이므로 다음 열차에 올라탈 승객은
딱 한 분이었네요.
잠시 후 도착한 백마고지행 통근열차.
낮보다는 탑승객이 적었는데
창밖에서 보니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과 부대로 돌아가는 군인들이
탑승객의 대부분이었어요.
대광리에서 동두천 쪽으로 나가는 버스 배차간격이 더 짧아서
급하면 버스를 타고 가도 되겠지만
이 날은 날도 별로 안 추웠고, 제가 통근열차를 한 번 더 타보고 싶었기에
1시간을 기다려서 통근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에 날은 저물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눈을 피해 벤치 쪽으로 들어가 있으려다가
이때 사진 찍는 것이 더 예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어요.
결과물은 그냥... 그렇네요 ㅎㅎ
눈으로 직접 본 풍경이 더 아름다웠어요.
드디어 도착한 동두천행 통근열차.
일보러 왔다가 뜻하지 않게 경원선 기차여행이라는
짧지만 느긋한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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