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통근열차 탑승기 #1 - 소요산역

경원선 통근열차 탑승기 #1 - 소요산역

지난 주말에 일이 있어서 경기도 연천에 다녀왔습니다.

연천은 이전에 두 번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1호선의 종착역인 소요산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이번에는 통근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왔어요.

통근열차로는 통근형 디젤 동차(Commuter Diesel Car), 

줄여서 CDC라고 불리는 기차가 운행됩니다.

현재 통근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인 동두천역에서부터 

백마고지까지 전구간 운임은 1,000원입니다.

꽤 먼 거리를 이동시켜주는 것이 비해 운임은 버스보다도 저렴하지요 :)

저는 소요산에서부터 대광리역까지만 타게 되었습니다.

소요산 역 개찰구에서 우측은 1호선 개찰구로 쓰이고 있고,

통근 열차는 좌측 개찰구를 사용합니다.

통근열차는 무궁화, 새마을호와 같이 개찰구에서 검표를 하지 않습니다.

표는 매표소에 있는 역무원에게 구입하거나

통근열차 탑승 후 객실을 돌아다니는 역무원에게 구입하면 됩니다.

종점인 소요산 역까지 왔다가 다시 인천으로 출발할 1호선 열차가

역에서 대기 중이네요.

통근열차 플랫폼으로 왔습니다.

사람이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사람이 좀 있더군요.

등산객으로 보이는 분들이나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 군인들이

통근열차의 주 이용객인 듯 했습니다.

잠시 후, 통근 열차가 역으로 진입합니다 :)

연두색으로 도색된 통근열차,

사진으로는 본 적이 있는데 직접 본 건 처음이었어요.

아 물론 CDC를 무궁화호로 개조한 RDC는 몇 번 타본 적이 있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이 있었어요.

텅텅 비어서 갈 줄 알았는데... 아직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이동 수단 중 하나인 듯 싶었습니다.

그치만 운임이 워낙 싸니 적자 운행이겠지요 ㅠㅠ

참고로 객실 내부 구조는 양 끝에 롱시트가 있고,

가운데에는 크로스시트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좀 많이 찍고 싶었는데 승객이 많다 보니

사진을 찍기가 좀 그랬어요 ㅠㅠㅠ

크로스시트 쪽은 빈 자리도 없어서

롱시트에 앉아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바깥 풍경을 찍기가 더 힘들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ㅠㅠ

겨울이라서 좀 황량하기는 했지만,

한적한 겨울 농촌의 풍경과 중간 중간에 보이는 아담한 간이역들을 

볼 수 있는 것이 경원선 통근열차의 매력이었습니다 ㅎ

참고하시라고 열차 시간표를 첨부해드립니다.

(소요산역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