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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힐튼 서울 - 슈페리어 트윈룸 (셔틀버스, 알파인 델리, 조식 뷔페)서울/숙박 2019. 11. 26. 12:29반응형
오늘은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 투숙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이 호텔은 힐튼 골드 티어를 갖게 된 작년부터 종종 이용을 해오고 있는 곳으로, 이미 한 차례 투숙 후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아래의 링크 참조) 오늘은 그 이후에 두 번째로 투숙했던 2018년 6월(...)의 투숙 후기를 쓰고자 합니다. 밀린 여행기와 호텔 후기가 많아서 당분간은 계속 이렇게 방문 시기와 포스트 작성 시기가 1년 이상 차이날 것 같네요.
https://mtssc.tistory.com/583 (그랜드 힐튼 서울 - 슈페리어 더블룸, 2018년)
우중한 6월 어느 날, 엄마와 호캉스를 즐기러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을 찾았습니다. 엄마는 일정이 있으신 관계로 밤 늦게 오시기로 해서, 저 혼자 먼저 가서 체크인 하고 저녁까지 밥 먹고 놀고 있기로 했습니다. 먼저 올라가서 포스팅할 때 쓸 사진도 좀 찍고 혼자 조용히 쉬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호텔 앞에 도착해서 호텔 컨벤션 센터 옆으로 난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웬 한화 응원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제가 묵은 시점에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호텔에 묵고 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조금 신기했습니다.
호텔 안으로 들어와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올라가기 전에 로비를 한 번 둘러봅니다. 올드한 분위기가 좀 나기는 하지만, 웅장하고 약간 휴양지 리조트 느낌이 나는 로비는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 놀러나온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배정받은 룸은 10층의 1015호였습니다. 기본룸인 디럭스룸이 주로 저층에 위치하고 있고, 그 다음 등급의 룸인 슈페리어 룸은 그보다는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11층에 이그젝 룸 및 라운지가 위치하고 있으니 슈페리어 룸으로 줄 수 있는 제일 높은 층을 배정해준 거네요. 저는 여기 올 때는 거의 대부분 기본 디럭스룸으로 예약을 하는데요. 그랜드 힐튼에서는 힐튼 골드 베네핏으로 1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슈페리어 룸을 이용합니다.
이번에 이용한 룸은 슈페리어 트윈룸이었어요. 엄마랑 같이 묵을 것이었기 때문에 침대가 두 개 있는 방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좀 클래시컬한 분위기인데, 새로 리모델링했다는 슈페리어 룸은 꽤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직접 가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봤지만, 디럭스룸은 클래식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창 밖으로는 인왕산이 멀리 보이는데요. 지난 번에 이용한 방의 안산 뷰보다 좀 못하네요.
밤 풍경은 이렇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컨벤션 센터이고,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스위트 룸들이 있는 건물이라고 해요. 낮에 볼 때는 그냥 옛날 아파트처럼 생겨서 안 예뻐보였는데, 밤이 되니 그래도 나쁘지는 않네요.
테이블 위에는 웰컴 과일과 초콜릿이 미리 놓여 있었습니다. 콘래드 서울은 사탕을 주고, 밀레니엄 힐튼 서울과 힐튼 경주는 초콜릿을 주는데요. 그랜드 힐튼 서울은 둘 다 줍니다 ㅎㅎ
초콜릿은 꺼내서 사진 찍고 하나 꺼내서 입 속에 넣었습니다 :)
혼자 방 둘러보며 사진 찍고 있으니 너무 조용하고 어색해서(...) 음악을 켰어요.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틀어주는 건 아니고 라디오 방송이 나오는데요. 근데 아날로그식으로(?) 라디오를 재생하는 건지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들리더라고요(...). 그래도 이거라도 틀어놔야 덜 심심하겠거니 하고 틀어놨어요. 아, 방에 블루투스 스피커는 따로 없었습니다. TV는 있지만 제가 TV는 잘 보지 않는 편이어서 혼자 있을 땐 켜보지도 않았어요.
객실에 비치된 차, 커피들인데, 그냥 평범한 걸 비치해두고 있었어요. 이런 부분은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갔을 때까지도 변함없이 요런 구성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욕실입니다. 첫 번째 투숙 때 이용한 더블룸의 욕실은 샤워 부스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이용한 객실은 욕조가 있었어요. 변기에 비데 설치되어 있는 것이나, 그 외 공간은 이전과 거의 동일했던 것 같아요. 불편함 없이 사용했습니다 ㅎㅎ
욕조는 옛날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샤워 부스보다는 욕조가 더 좋으니 만족합니다 :)
어메니티 브랜드는 크랩트리 앤 에블린입니다. 힐튼 계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뭐가 더 좋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콘래드에서 어메니티로 제공하는 상하이탕이 향이 더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방 사진을 적당히 찍고 난 후, 저녁을 먹으러 홍대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저녁 먹은 식당은 이후에 포스팅할 예정) 그랜드 힐튼 서울은 서울 중심가에서 벗어나 조금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위치가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인지 정해진 시간마다 홍대 또는 이태원 방면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방면은 2시간에 한 번씩, 홍대 방면은 1시간에 한 번씩 운행합니다. 시간표 내용은 그랜드 힐튼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쳐해 온 아래의 표를 참조해주세요.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지하 로비층에 있는 빵집, 알파인 델리에 가봅니다. 저녁 시간에 가면 20~30% 타임 세일을 하는데, 이 때 가면 밖에 있는 빵집들이랑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부담이 없습니다.
사진은 다음 날 아침에 조식 뷔페 먹으러 가면서 다시 찍은 거고요. 저녁에는 마감 시간이라 빵이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습니다 ㅎ
저는 엄마랑 먹으려고 미니 케이크를 두 조각 샀어요. 할인 가격으로 해서 10,150원 나왔네요. 하나는 새콤하고, 하나는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밤 늦게 오신 엄마랑 야식으로 케이크 먹으면서 수다 떨다가 잠들었습니다 ㅎㅎ
다음 날 아침, 부지런히 일어나 체크인 할 때 받은 쿠폰을 들고 조식 뷔페를 먹으러 내려갑니다. 첫 번째 투숙 때 조식 뷔페가 너무 별로였기 때문에 저는 기대를 내려놓고 내려갔고요. 첫 방문이신 엄마에게도 미리 말씀드렸어요. 기대하지 말고 그냥 배만 채우고 올 생각으로 가야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쿠폰을 보여주니 괜찮은 자리로 안내를 해줍니다. 첫 방문 때는 자리도 안내를 안 해주고, 그냥 빈 자리 앉으면 된다고 해서 벙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럴려나 했는데요. 그래도 이번엔 자리 안내는 해주더군요. 심지어 첫 방문 때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도 안내를 안 해주더니 이번에는 널널했는데 자리 안내를 해주니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기대를 바닥까지 내려놓으니 이런 기본적인 것만 해줘도 만족하게 됩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으니 한 번 쭉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빵은 종류가 다양해서 괜찮았고요.
이쪽은 뜨거운 요리들로 이쪽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저는 여기에서 먹을만한 음식이 별로 없었어요(...).
계란 요리는 즉석으로 안 해주고, 이렇게 후라이만 갖다 놓아서 좀 별로였어요.
이쪽은 과일들.
요거트.
연어와 햄, 새우 등.
샐러드 등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담아와서 커피랑 먹습니다. 아, 참고로 커피도 머신으로 내려먹는 게 아니라, 큰 온수통(...)에 담겨 있어요. 뭔가 어묵 국물 먹는 느낌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커피가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 저는 좀 별로였는데, 오히려 연하게 드시는 엄마는 온수통에 담긴 건 웃긴데 먹기는 더 편해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다음 접시로는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그냥 죽 퍼와서 김치랑 먹었습니다(...). 저는 손이 가는 게 더 없었거든요.
그래서 과일 좀 퍼와서 마무리합니다. 반면에 엄마는 기대를 너무 안 하고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으시다며 이것저것 잘 담아오셔서 드셨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하시는 말씀이, '여기는 참 고집있는 곳이네, 요즘도 이런 맛과 스타일로 요리하는 뷔페가 있구나.'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옛날 맛이라고 해야하나. 커피도 그렇고, 계란도 후라이만 있고, 요리들도 그렇고 너무 요즘 젊은 애들이랑 안 맞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너무 공감이 됐어요 ㅎㅎ 어쨌든 엄마가 그나마 만족해하시며 드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다시 방에 올라와서 좀 쉬다가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오후 1시즈음에 체크아웃하고 호텔을 나왔습니다. 이번 투숙 때는 수영장 이용을 안 해서 수영장 후기는 없습니다. 수영장 후기는 글 초반부에 적어둔 지난 투숙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은 서울에 있는 힐튼 중에서는 시설이나 서비스가 가장 별로라는 평이 많지만, 그래도 가격이 착하고 약간 근교 여행 나온 기분을 들게 한다는 이점이 있어요. 사실 가성비가 가장 큰 부분인 듯 해요 ㅎ 그리고 좀 올드한 분위기도 나름 매력이 있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호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식 뷔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거나 위치와 세련된 분위기를 중시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곳을 가는 게 나은 선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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